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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에서는 선거철만 되면 툭하고 진보진영의 후보자들이 돈많은 부자라느니 하는 쓰잘데기 없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참으로 이처럼 유치한 전략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대체 왜 진보진영의 사람들이 부자이면 안되는지, 그 전에 왜 가난해야만 하는지 아무런 근거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부자라는 이미지를 씌우려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하고 싶은 말 마저 잃어버린다. 저번 대선때도 문재인이 오백만원이나 되는 의자를 쓰는 부자라고 기사까지 내지 않았는가? 그들은 진보진영의 사람에게 부자라는 이미지를 씌우면, 가난하기 짝이없는 진보진영의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껴서 그 사람에게 투표를 안할꺼라고 믿는 것 같다. 참으로 논리적이지도 못하고, 이유도 이해 못할 저급한 전략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런 더러운 전략을 계속해서 펴 나가고 있다.
이런 저급한 전략을 짜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묻고싶은 것은, 대체 어째서 진보진영이 가난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이다. 마치 그들에게는 '노동자' 라는 것이 가난하고 하루하루 벌어먹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뇌속 깊이 박혀있는 것 같다. 어째서 진보진영이 가난해야 하는가? 그 전에 어째서 노동자는 가난해야만 하는가? 애초에 이런 사고방식 자체가, 완전한 천민자본주의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 조차 그들은 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자본가가 노동자의 노동을 착취하고 자본을 독점한다느니,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가 가난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가며 자본가들을 비난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단순히 왜 노동자들은, 좌파들은 가난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 순전히 묻고싶을 뿐이다. 대체 왜 노동자들을 자꾸 가난하고, 복지만 바라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는가?
그 이유가 어쨋건, 그들은 진보진영 인사에게 부자라는 이미지를 씌우면, 그들을 지지하는 노동자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돈많고 똑똑한 사람들은 보수를 지지하고, 가난하고 못배운 사람들은 진보를 지지한다는 프레임을 자기들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나라당이 탈피하려고 했던 모습이 이런 극단적인 모습 아닌가? 당 이름까지 바꿔가면서 서민들에게 가까이 가려고 했던 그 진영에서 나온 생각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설마 그렇게까지 서민안정을 외치는 사람들이 단순히 '부자들은 보수 거지들은 진보' 라는 생각을 할까? 만약 그런 생각을 정말로 하고있으면, 참으로 정책을 짜는 사람을 잘못두었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설령 진보진영 사람들이 부자라고 하더라도, 부자이면 또 뭐 어떤가? 부자라면 서민 복지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들마냥 본인의 기득권만 지키려고 아득바득 발버둥 치는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이 생각하는 부자는, 얼마나 탐욕스러운 인간이길래 복지따위에는 신경도 안쓰고 자신의 기득권만 지키려고 하는가? 이런 끔찍한 생각 자체가, 보수진영을 지지하던 왠만한 사람들까지 등을 돌리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일까? 부자들에게 그런 탐욕스러운 모습을 씌웠으면서, 부자들이 계속 그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자신의 지지자들 조차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포장하는 그들의 정치전략은, 되려 진보진영을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다.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그들은 단순히 생각없는 사람에 불과하다.
공산주의가 무너진지 벌써 20년도 넘었다. 대체 언제까지 20년전, 30년전, 40년전 생각을 그대로 정치판에 적용시키려고 하는가? 가난한 사람을 모욕하는 것은 둘째치고, 적어도 자신들을 지지하는 부자들마저 모욕하지는 않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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