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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869064
    작성자 : 체노바라
    추천 : 29
    조회수 : 632
    IP : 162.158.***.106
    댓글 : 45개
    등록시간 : 2017/03/18 05:40:41
    http://todayhumor.com/?sisa_869064 모바일
    남녀차별문제에 너무 올인하진 마세요
    전 초등다니는 아들하나만 있는 40대 중반 아재입니다.

    시게가 갑자기 메갈,페미니즘 이슈로 진짜 집중해야할 우리 사회 적폐청산 과정중임을 잊게 만들고 있는듯 보여 마음이 좋질않네요.

    박근혜탄핵인용과 거의 동시에 터져나온 이번 이슈가 어렵게 이뤄낸 연대의 물결을 갈라놓진 말아야할텐데요.

    제 세대에 사람이라면 페미니즘이란 단어에 어느정도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겁니다.  

    제 세대에 여자는 상당한 차별과 불이익을 감당하고 살고 있습니다.현실적으로 맞벌이인 저희도 와이프가 먼저 퇴근한다는 이유로 저보다 많은 시간을 육아에 할애해야합니다.  명절이면 시댁에 먼저갑니다. 직장에선자로 살아남기위해 더 노력해야하죠.

      아들의 경우엔 이야기가 또 다릅니다.
    초등학교는 여자 선생님이 9할이상이고, 남녀발달시기의 차이,성향의 차이로 인해 여자애들에게 치이고, 차별받고있죠. 활달하고 에너지를 방출해야하는 남자아이들은 산만하고 나댄다고 지적받고,상대적으로 조숙한 여자아이들이 더 선호됩니다. 남녀가 싸우면 얻어맞는 쪽은 오히려 남자입니다. 힘으로 맞서면 고발당하니까요.  초등학교는 이미 남자아이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는게 현실이죠

    장황하게 썼지만, 전 20-30세대의 양성평등이 어느쪽으로 기울어졌는지, 잘 모릅니다. 다만 저를 포함한 윗세대의 여성차별은 분명히 존재했고, 남자는 여자에 비해 기득권이였습니다. 제 아들세대는 더 평등한 사회가 되겠죠.  청년들의 세대는 그 중간어디라 짐작만 해봅니다.

    한발 물러난 입장에서 보면 여혐,남혐,메갈, 이런 문제는 결국 양성평등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오는 진통이라 봅니다.
     또, 그 와중에 쏟아내는   불만과 불평등의 문제들은 어쩌면 남녀의 차별이나 성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양극화에 더 기인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더욱더 이 양극화와 살벌한 경쟁에 시달리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젠더의 문제를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길 바랍니다. 이런 구조하에서 양성평등이 가능할까요? 

    자신의 가치와 맞지않는 부분을 지적하고 비판하는건 좋습니다만, 그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것인지 현실에 뿌리내린 판단이 아쉬운 시국이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건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으면 그 누군가의 구체적인 무엇이 문제다 라는 비판이 된다면, 그 사람은 빨갱이야, 수구꼴통이야, 메갈이야 라고 비난하는것 보단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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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18 05:41:50  121.155.***.167  그릴드치킨  741971
    [2] 2017/03/18 05:42:07  121.150.***.134  막시버무스  545743
    [3] 2017/03/18 05:42:42  58.140.***.37  소심한다혈질  586321
    [4] 2017/03/18 05:43:31  125.179.***.245  청포도사탕  7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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