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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맞선임급인 한달 위 선임이였는데 사회에 있을때 대학도 서성한중경 라인 다녔고 학생때부터 운동 많이했는지 몸도 근육근육 했고 전입오자 마자 체력평가 대대 최고 기록 갱신해버려서 우와..쟤 뭐지 했는데 주짓수 블루벨트였고 대회도 이것저것 많이 나가서 입상 경력도 상당히 많았었음(이 친구 페북이랑 인스타 확인함)
이 인간의 결정적인 문제가 군대에 적응을 못하는데 완전 고문관은 아니고 선임한태 군대식 존댓말 잘쓰고 잘 대우하는데 자기가 잘못한게 아닌 상황에 전체 집합 걸리거나 연대책임으로 욕먹는것에 ㅈㄴ 반골이였고 선임이 심심해서 장난으로 갈구는 것은 끝까지 들이받고 학벌이 좋아서 그런지 생각도 ㅈㄴ 논리적인지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다 반박하고 선임이 짬으로 누르려하면 바로 가서 마편 써버림 마편도 숨어서 쓰는게 아닌 대놓고 쓰고 중대장한태 다이렉트로 찾아가서 면담 요청하고 일러바침
공식적인 룰은 지키지만 비합리적이다 싶은 것에 참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였음
선임들이 자기 털고 욕해봤자 아무런 위해를 못끼친다는거 알고 간부들이 니 ㅈ되게 만들겠다고 ㅈㄹ해도 자기 인생에 아무런 해를 못준다는걸 아는지 군대에서 털리는것을 무서워하지 않았는데다 지 땜에 동기, 선임들 털리는데도 지만 아니면 된다 마인드로 지냈고 아무나 빡돌아서 폭력사태 갈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얘가 ㅈㄴ 쎈케라 그런지 얘가 같이 욕박으며 들이받으면 선임들도 일단 주춤했음 그렇게 결국 기수열외 당했고 아무도 놀아주는 사람 없어졌지만 자기는 오히려 편하다는듯이 개인정비때 체단실 가서 운동하고 싸지방 가서 친구들이랑 페북하고 연등해서 지 전공 공부하고 이러며 지 나름 군생활을 잘 이어 나갔음
언제 한번 행보관이 불러서 얘랑 진지하게 대화를 해봤는데 역시나 부당한거 못참겠고 군생활 21개월밖에 안되고 이거 잘한다고 나한태 좋은것도 없다고 나는 걍 적당히 시간 때우고 나갈 생각이고 내가 잘못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자신에게 위해 못끼친다며 당당하게 나갔다함
행보관도 이거보고 이새끼 정상 아니구나를 실감했지만 그린캠프 보내기엔 이상행동을 하는것도 없고 그렇다고 일과때 일시키면 안하는것도 아닌지라 구실이 안되서 고민하던중에 얘를 보일러병으로 빼버렸고 그 이후 별다른 일과 없이 군생활 내내 보일러 만지고 운동하고 공부하다 집에 갔고 역시나 다른 사람들은 전역 당일에 위병소 앞까지 배웅해주지만 얘는 혼자서 집에 갔음
나도 전역후 찾아봤는데 전역하고 복학해서 잘살고 있고 공기업 취직해서 잘 살아가고 있는데다 주짓수 퍼플벨트 달고 선수생활과 직장 병행하며 재밌게 사는거 같음
진짜 이거보고 생각난게 군대에서 간부들이 군생활 잘해야 사회생활 잘한다 같은 개소리 하지만 참고로 군간부놈들 사회생활 해본적 없는 놈들임 군생활 얘처럼 자기가 믿는 구석이 있고 잘하는게 있으면 막가파로 나가서 기열 당하고 편하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구나 싶었음 나는 믿는 구석이 없어서 그냥 순응하며 적당히 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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