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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6376
    작성자 : 민그래
    추천 : 48
    조회수 : 5971
    IP : 221.154.***.144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6/02/19 08:48:17
    http://todayhumor.com/?panic_86376 모바일
    우리 가족 여자들은 머리를 기르면 안 돼 머릴 기르면 뭔가가 쫒아다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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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딧 번역글이며 2편이 끝입니다.




    고향 집에 도착했을 때, 우리 아빠랑 이모는 거실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어. 이모의 눈은 시뻘겋게 부어있었지. 아빠는 아무말도 안했어. 이모가 달려와서 날 안고 있는 동안에도 아빠는 찻주전자만 바라보고 있었어. 난 너무 혼란스러웠어. 다들 이상하게 행동하잖아. 동생은 내 짐을 문 옆에 내려놓고 나보고 좀 앉으라고 했어.

     

    "머리 기르니까 정말 예쁘구나," 이모가 차를 홀짝이다가 날 보고 눈을 감으면서 말했어. 동생이랑 엄마는 서로 쳐다보다가 이모를 바라봤지. 이모는 찻잔을 든 채로 깊은 생각에 잠겨있었어.

     

    "무슨 일이야? 다들 왜 이렇게 이상하게 굴어?" 난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가족한테 상냥하게 굴어야된다는 생각도 못했어. 그저 대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왜 다들 이상하게 행동하는 건지 알고 싶었어. 그때 이모가 눈을 뜨고 나한테 말을 하기전에 잠깐 엄마를 쳐다봤어. "너한테 얘기해 줄 게 있어... 우리는 몇 년 동안 너한테 이 사실을 숨겨왔고, 이젠 네가 알 때가 된 것 같아... Mia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네가 알 필요가 있어." 난 그 얘길 듣고 혼란스러워서 이모를 쳐다봤지. 작은 이모(Mia)는 내가 태어나고 얼마 안 지나서 돌아가셨다고 들었거든. 이모가 작은 이모의 이름을 말했다는 것도 이상했어. 이모랑 엄마는 돌아가신 작은 이모에 대해 얘기하는걸 별로 안 좋아했단말이야.

     

    엄마는 눈을 감고 손으로 얼굴을 가렸어, "너한테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건 원치 않았는데, 네 안전을 생각한다면 네가 이걸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동생은 이모가 이야기를 시작하니까 엄마의 손을 꼭 잡아줬어.

     

    "옛날에 아버지랑 우리 네 자매가 농장에서 살고 있을 때, Julia(큰 이모)는 다 큰 맏언니였기 때문에 혼자 따로 잤고, 네 엄마랑 나랑 Mia는 같은 방에서 잤어. 아버지가 딸을 넷이나 키우니까 다들 놀랐지. 아버지 쪽에서 딸이 나온건 몇 십 년만에 처음이었거든. 우린 모두 어렸어. 그 중에서도 Mia는 제일 말 안 듣기로는 첫 째 가는 애였지. 그 일이 시작되었을 때, 걔는 7살쯤이었어. 걔는 짜증이 난채로 밤 중에 일어나서 우리한테 자기 좀 그만 건드리라고 말하곤 했어. 처음에 네 엄마랑 나는 Mia가 장난하는 줄 알았어. 근데 한 밤 중에 그렇게 일어나는 일이 점점 잦아졌던 거야. 나는 몇 번 밤을 새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려고 했지만, 아버지 농장일을 도와드리고 들어왔기 때문에 항상 일찍 잠들어버렸어.

     

    어느날 밤에 난 자다가 문득 속삭이는 소리가 Mia의 침대쪽에서 들려서 깼어. 속삭이는 소리는 계속해서 반복됐어. 걔 침대는 가운데였어, 내가 걔 왼쪽이고, 네 엄마가 걔 오른쪽이었지. 그 속삭임은 점점 허밍 소리로 변해갔어. 난 Mia쪽으로 돌아 눕고 천천히 눈을 떠봤어.... Mia도 눈을 크게 뜨고 힘없이 날 쳐다보면서 옆으로 누워있었어. 자세히 보니까 걔 뒤에 뭔가가 있었어. 지금까지도 잊고 싶은 그 무언가가... 사람 형체는 아니었어. 그렇게 어두웠는데 신기하게도 그를 볼 수 있었지... 그것을... 아무튼 그게 뭐였든지간에. 그건 Mia쪽으로 허리를 굽히고 걔 머리카락을 땋고 있었어. 몸집은 거대하고 지저분했어. 피부는 주름이 잔뜩 져서 늙어보였고. 머리부분엔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나 있었어. 크고 새카만 눈을 하고, 더럽고 긴 손톱을 가졌었지.

     

    그건 거기에 서서 Mia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땋아 내려갔어. 난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 눈물을 삼키다가 결국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어. 그건 너무나 빠르게 움직여서 눈을 한번 깜빡이니까 그 자리에 없더라. Mia는 조용히 있으려고 눈을 꼭 감고 있었어. 그때 내 침대 발 밑에서 까드득 소리가 났고, 차가운 두 손이 내 발을 건드렸어. 내 발목을 붙잡는 손가락이랑 피부를 파고드는 손톱을 느낄 수 있었어. 날 엄청 세게 잡아당겨서 하마터면 침대에서 떨어질뻔 했지. 그때 Mia가 자기 침대에서 일어나서, 폐가 튀어나오도록 소리를 질러댔어. 어머니랑 아버지가 달려오셨을 때, 이미 그건 사라져있었지

     

    네 할머니, 할아버지는 미신을 믿고 계셔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금방 알아내셨고, 더는 이대로 못 지낸다고 뭔가를 결심하셨어. 그분들은 우리를 영능력자에게 데려갔고, 그 영능력자는 우리 목숨이 위험하다고 말했어. 그는 지독한 집착을 하고 있는 무언가가 몇 십 년 간 아버지 쪽 핏줄에 붙어 내려왔다고 했어. 그 영능력자의 할아버지도 우리 아버지 가문을 몇 십 년 전에 도와준 적이 있다고 했지. 왜 밤 중에 Mia의 머리를 쓰다듬는 거냐고 물으니, 그는 머리카락은 사람의 영적인 부분의 연장선이라고 했어. Mia에게 붙은 그 생물은 걔의 긴 머리카락에 엄청나게 집착했고 끌리는 것이랬지.

     

    그는 우리 부모님께 그의 집에서 Mia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작은 의식을 진행해야 한다고했어. 그리고 그날이 되자, 그는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그 존재를 쫓아내기 위해 머리를 항상 짧게 자르라고 당부했어. 그가 Mia의 머리를 자르니까 벽이 흔들리면서 벽에 붙어있던 물건들을 떨어뜨려댔지만, 그는 아랑곳않고 계속 걔 머리카락을 잘랐어.

     

    의식이 끝나고 그는 우리 모두에게 그 생물은 절대 자신이 선택한 존재(Mia)가 다시는 머리를 기르지 않고 죽거나, 그 존재의 연장, 즉 그 딸이 절대 긴 머리를 하지 않은 채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로 죽기 전까지 진짜로 떨어져나가지 않을 거라고 신신당부했어. 그 존재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도 그 생물이 다시 다가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지. 그것이 선택한 자의 자손이 그의 존재조차 모른다면, 그는 더 이상 붙어있을 수 없고, 마침내 잊혀질 수 있다고 했어. Mia는 죽을 때 까지 아이도 가지지 않고 머리도 기르지 않거나, 딸을 가지면 절대 그 존재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채 머리도 기르지 못하게 해야했어. 그치만 그 딸이 머리를 기른다면, 그 존재가 나타나 그녀를 차지한다는 거야. 그녀의 머리를 자르는 의식은 그녀가 진심으로 위험에 처해있다고 믿고 있어야만 효과가 있는 거였고, 다른 말로 하면, 그녀는 그녀를 쫓아다니는 게 뭔지 알고 있어야만 했어.

     

    영능력자는 네 엄마와 나한테도 머리를 짧게 유지해야 우리에게도 그것이 들러붙지 않을 거라고 했어. Mia는 우리가 이사한 이후로 전이랑은 전혀 다른 아이가 되어버렸지."

       

    난 이모가 말하는 걸 듣고, Mia 이모도 몇 년 동안 내가 겪은 일과 같은 일을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아서 서 있었어. 그리고 난 이모에게 계속 질문했어.

     

    "말이 안 되는 게, 그럼 왜 내 동생이랑 이모네 딸들은 그 사실을 알고, 나만 그 사실을 몰랐어? 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나한테 경고조차 안 해줬냐고. 왜 우리 모두 똑같은 위험에 처해있는데, 나만 빼고 쟤네한테만 말해줬어?!"

     

    그때 동생이 입을 열었어. 엄마는 울기 시작했고.

     

    "우리한테는 얘기해도 위험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근데 언니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어."

     

    동생이 얘기하려는게 무슨 뜻인지 이해할 시간도 없이 난 아빠를 보고 직접적으로 물었어. "아빠??? 설마 내가.. 내가.... 엄마가....."

     

    그러니까 내가 고향 집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아빠가 날 보면서 말했어. "아가, Mia가 네 엄마야. 여기서 진통을 겪다가 너를 낳고 죽었어. 그래서 우리가 널 우리 딸로 키우기로 한거야. 근데 너한테 이 이야기를 해주면 다시 그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해 줄 수가 없었어. 네가 그냥 우리 말을 잘 듣고 자랐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다."

     

    순간 속에서 감정이 복받쳐오르고, 난 설명을 바란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울었어. 그 순간 갑자기 벽이 흔들리기 시작했어. 벽에 걸린 그림들이 떨어지고 가구 위의 물건들도 떨어지기 시작했지. 집 안의 모든 전구가 켜지더니 하나씩 터지기 시작했어. 다들 서로 부둥켜안고 핸드폰을 꺼내서 어둠속을 비췄어. 그리고 난 느낄 수 있었어.. 그를... 그걸...


    허밍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우린 어둠속에 그렇게 서 있었어. 이모는 내 옆에 서서 벌벌 떨었어. 내 동생은 엄마를 꼭 붙잡았지. 허밍 소리는 부엌에서 들려오고 있었고, 점점 거실로 다가오고 있었어. 아빠는 핸드폰을 이리저리 비추면서 거실을 밝혔어. 허밍 소리가 더 가까워졌고, 난 갑자기 그걸 느꼈어.... 차가운 손 하나가 내 팔을 타고 천천히 목으로 올라오는 걸 말야. 그리고 내 머리를 움켜쥐고 날 가족에게서 떨어뜨렸어. 집안의 반대편으로 날 끌고간거야. 우리 가족의 비명 소리는 옆집 사람들을 불러모았어. 다행히 옆집 사람들이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보려고 달려오고 잇었지. 하지만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그 존재는 날 들어올렸어. 아빠의 핸드폰이 내 얼굴을 비추는 상태에서 가족들을 바라보게 말이야. 그것은 손에 내 머리를 둘둘 말고 자기 몸 가까이 날 끌어당겼어.

     

    그 차가운 공기를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깊은 목소리가 내 귀에 대고 "Miaa."하고 속삭였어. 

     

    그러고나서 그건 날 내 가족한테 집어 던지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어. 옆 집 사람들은 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우리 가족이 서로 부둥켜 안고 벌벌 떨면서 울고 있는 것만 봤지

     

    그날 밤에 우리 가족은 의식을 치르고 내 머리를 잘랐어. 그 후로 이제 나도 밤에 잘 잘 수 있게 됐고.이제 다 끝난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난 알고 있어. 이제 날 보호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할 거야. 내 머리를 절대 다시 길게 기르지 않는 거 말야. 나도 이제 내가 그것에게 선택당했다는 걸 알아. 그러니까 절대 자식을 가지지 않을 거고, 이 굴레를 다시 시작하게 내버려두지 않겠어. 그치만 나중에 아이를 입양할 수도 있겠지. 그 존재가 붙잡고 다가올 혈연 관계가 전혀 있지 않으니까. 이 일을 전부 끝내버릴 수 있고, 꼭 그렇게 만들거야.... 내 인생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

     

    이 전쟁에서 이기고 말겠어...

     

    아름다움은 숨어서 지켜보는 자의 눈 속에 있고...날 지켜보는 자는 나와 함께 죽을 거야..






    [Reddit] 우리 가족 여자들은 머리를 기르면 안 돼. 머릴 기르면 뭔가가 쫒아다녀. 1 - http://todayhumor.com/?panic_86350


    출처 1차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40g5wh/the_women_in_my_family_dont_let_their_hair_grow/
    2차 : http://cafe.daum.net/WagleBeagl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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