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생이 될때까지
담임선생님이든 교과선생님이든 심지어 학원선생님들 마저 사이가 '좋았던' 적이 없는것 같아요.
상호간에 아예 서로 좋고 싫고가 없던 썜들은 진짜 한 세분정도
그 외에는 항상 뭔가 사이가 안좋다던지... 문제가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선생님들이 절 별로 안좋아하셨던거 같은데 전 진짜로 이유를 모르겠어요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여자구요, 공부는 좀 잘했어요. 장난을 많이 치는 성격에 친구들이랑은 잘지내는 편이고, 탈선과는 거리가 많이 먼 학생입니다.
친구들이 선생님들과 유대감 있게 친하게 지내는걸 많이 부러워했어요
나름 선생님들의 애제자가 되보고자 노력했던 적도 많았고 저는 선생님들을 좋아했는데 선생님들이 절 싫어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친구가 선생님께 선물 드렸을때는 '고마워'하시면서 받으시는 분이, 제가 어느날 빵을 사갔는데 '이런거 사오지마'.......
정말 왜그런걸까요?
예의가 없다.. 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어요. 근데 저는 이것도 진짜 의문이에요. 한두번은 정말 제가 실수한적도 있었지만 그건 철 없었을때 얘기고, 그 이후에는 정말 의식해서라도 예의를 갖췄거든요. 선생님들이 저한테 왜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전혀 안돼요...
오늘만 해도 담임선생님한테 별로 좋은 인상을 받고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일단 저는 저희 담임선생님이 약간 감정적이라는 면을 제외하면 상당히 좋은분이시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중간고사날이었고 담임선생님 교과는 국어인데 저는 친구들과 국어 그룹과외를 합니다.
저희 학교 특성상 워낙 상위권 애들끼리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하니까 선생님들 필기 위주로만 시험이 출제되는데
그러다보니까 확실히 객관성이 떨어지는 답이 조금 있게 되거든요.
저는 학교선생님이 필기해준 책과 과외에서 타 출판사 자습서를 모조리 싹다 배껴서 둘다 달달 외워서 시험준비를 했어요.
이번에 국어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기에.. 나름 잘봤다고 생각했는데 반에서 다른친구들이랑 맞춰보니까 논란이 되는 답이 몇개 있는거에요
그래서 담임쌤께 질문한거 뿐인데... 제가 틀리다고 생각한 이유를 진짜 말 그대로 열거했을 뿐인데 갑자기 저를 쳐다보면서 왜이렇게 공격적이냐고, 너무 예의가 없다고 애들 앞에 다 있는데서 타박을 주는거에요.
또 자기가 필기한 거에서만 냈다면서 '너가 공부 제대로 안한거 가지고 나한테 이러는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솔직히 제 공부량 가지고 뭐라하는거에서 많이 화가났습니다. 상대의 노력을 무시하는것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기분나쁘게 듣지 마라, 너가 다른선생님들한테도 가서 이럴까봐 내가 조언해주는거다' 라면서..
사실 그냥 저 면박준다는 느낌밖에 받지 못했거든요;; 정말로 저를 생각하셨더라면 저를 따로 불러서 조용조용 충고를 해주셨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필기해준 내용에 의문이 생기는 거라면 얼마든지 이의제기 할 수 있는건 아닌가요?
담임선생님 성격을 알기 때문에 학원에서 필기해준거랑 다르다, 아니면 선생님이 잘못알려주신거 같다 이런 류의 말은 전혀 안했구요
본인 스스로도 전 전혀 지금까지도 제가 선생님한테 예의없이 굴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대여섯 문제씩 물어보는 다른 애들에 비하면 전 딱 두문제, 요점만 짚어서 물어봤을 뿐인데
제가 무슨 선생님을 비하할 이유라도 있는것도 아니고;; 하...
제가 모르는, 다른사람이 느끼기에 불쾌할 수 있는 말투가 문제일지...
그냥 천성적으로 뭔가 타고난건지...
아니면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건지...
솔직히 학생때야 학교 졸업하면 끝이라지만, 사회생활 할 때가 걱정되요...
제가 호감상은 아닌가봐요...
오늘도 정말 1분 사이에 오고간 짧은 대화였지만, 몇시간이 지난 지금 저에게 마저 계속 화나게 하고 속이 타들어간다면 이런 느낌일 만큼, 아픈 상처로 각인이 된것 같아요...
저도 모르는 문제점들.. 언젠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