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 혼자 살고있는 덩치큰 아재입니다.
방금 직접 경험한 우연치고 너무나 절묘했던 실화를 말씀드리려합니다.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손에 식은땀이...
평소 공포영화 잘보고, 무서운 놀이기구 잘타고 스스로를 겁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동안 살아오면서 최고의 공포를 느껴봤습니다.
그나마 이집에서 도망안가고 이렇게 글쓰고있는것 만으로도 겁좀없는 사람이라 스스로 판단이 되긴합니다.
아마 다른분같았으면 오늘 여기서 잠못잘수도... (사실 저도 밤새야할것 같아요;;)
그럼 썰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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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동안 봐야지봐야지 하면서 못봤던 드라마 시그널을 모처럼 연휴삼아
다운받아서 차근차근 보고있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볼때는 몰입을 하다보니 불은 다끄고 작은 조명등 하나 켜놓고
방음이 잘 안되는 건물이라 밤에는 예의상 이어폰을 꼽고 보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그널 3편의 이 장면을 보고있었습니다.
스포를 하면안되기에 그냥 사건 관련된 사람을 찾아간 장면이라고 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이고 실제 드라마에서도 초인종 울리는 소리가 띵~동 띵~동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
이다음 장면 1분이 넘는시간까지 그 띵동~ 띵동~ 초인종 소리가 안꺼지고 반복되는 겁니다.
저는 처음엔 드라마에서 고장난 초인종을 표현한건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장면에 몇 컷동안은 대화가 없었고 긴장되는 순간이였기에
고장난 초인종을 통해 공포감을 더해주려는 건가 보다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후 대사가 겹치는데도 계속 초인종이 울리길래 어? 이상한데 하고 순간 영상을 멈췄습니다.
그런데도 귀에 들리는 띵~동, 띵~동 소리....
와 순간 갑자기 멍해지면서 소름이 쫘악...
그건 다름아닌 저의 집 오피스텔에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였습니다.
<실제 인터폰 촬영사진>
이새벽에? 누구지? 인터폰으로 다가가니
인터폰 화면엔 아무도 없고 계속 띵동 거리는겁니다.
갑자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엄청난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드라마의 초인종 타이밍과 정확하게 맞춰서 울린것도 그렇고
(추후에 확인해보니 드라마에선 실제로 초인종 2번만 울렸습니다.즉 1분이란 시간동안 울린 모든 소리가 집에서 난 초인종 소리 )
(오피스텔이 오래되서 그런지 초인종 소리가 정말 비슷합니다.)
화면에 비추지 않지만 계속 울리는 초인종소리..
집안에서 버튼을 눌르면 소리는 꺼지는데 화면이 안꺼지는 상황.
이대로 저 화면을 켜놓자니 더 무서워서
결국 나가서 확인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거기 누구야 소리도 질러보고, 현관문을 발로 차보기도 하고 몇가지 쇼를 하며
한손에 몽둥이 하나들고 문을 박차고 나갔는데
다행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유독 지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초인종의 불은 계속 들어와 있었습니다. (계속 초인종을 누르고 있다는뜻)
그 지지직 소리는 어찌나 기괴하던지.. 상황을 더 무섭게 만들더군요.
귀신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계속 울리는건 분명 기계고장이겠구나 생각하고,
그대로 분해해서 일딴 선을 뽑아버렸습니다.
(속으론 뽑아도 소리가 나면 그대로 도망간다 이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만....)
초인종 고장으로 인한 작은 헤프닝이였지만...
드라마속 장면과의 절묘한 타이밍... 그냥 우연이였을까요?
누군가가 혹시 저에게 전해주려했던 신호가 아니였을지
이렇게 생각하니 더 잠못 이룰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