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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860933
    작성자 : 스르륵의눈물
    추천 : 12
    조회수 : 1113
    IP : 175.209.***.132
    댓글 : 67개
    등록시간 : 2015/05/20 18:33:12
    http://todayhumor.com/?freeboard_860933 모바일
    취업 면접을 준비하시는 오유인들에게 드리는 말씀
    옵션
    • 창작글
    얼마전 취업을 준비하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후배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취업준비라는 것이 저희 세대에서 마냥 전쟁이다 라고 느끼는 정도가 아니더군요.

    그 중에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즘은 면접을 위해서 인사담당자 출신의 강사를 만나 따로 스터디까지 하더군요.

    어떤 질문들을 스터디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후배가 예시를 든 질문은


     "회사내 중요한 PT가 내일있는데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담당자인 나뿐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바로 나는 지방인 집에 내려가야한다.

     그 담당자가 자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인가요?

     회사에 중요한 일이니 해야한다. 아님 가족 다음에 회사지 무슨말이냐? 가야한다.

     일단 정답을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대답을 해보았습니다. 대신 여러분이 보시는 어투로 바꾸어 기술하겠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중요한 일을 하는데 그것을 담당자 한명이 빠진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사안이 있다면
     
      그건 회사의 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라는 시스템이 힘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지 그것이 개인에게 주어진다면 그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 갈 것입니다. 직원 개개인의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 일터에서 그 직원이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많은 회사들이 복지에 힘을 쏟는 이유라 생각됩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

      실제 회사에서 저러면 짤린다. 등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취업면접에서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의 핵심은 문제 해결 방안이 아니라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가의 문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제가 생각하기에 비슷한 문제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뭐 바이어는 당장 회사에 이익이 되는 계약을 체결하자고 한다 그런데 회사 내부 보고가 승인이 안된상태이다 어쩔것인가?

     바이어와의 계약이 늦었는데 신호에 걸렸다 신호위반을 하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그 문제들을 듣다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당연한 문제를 면접에서 물어보는거지?

     그리고 그걸 취준생들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공부하는거지?

     근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건 아주 단순하고 당연한겁니다.

     그들은 취준생이고 회사에 대한 경험이 없으니깐요.

     
     그렇다면 그 당연한 것들을 왜 면접에서 물을까 생각을 하다가 후배에게 조언이 생각났습니다.

     (이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은건데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회사는 시스템이 일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 안에서 규칙을 지킨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이 부분은 드라마 미생에서도 잘 나오는 부분입니다. 아 아마도 미생이 취준생 동영상교재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 뽑는 일을 해본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 담당자들은 우리회사를 좋아하는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당장 내일 나와 같이 일할 동료를 뽑는다는 점입니다.

     자소서 하나를 봐도 자신이 어떤 사람이다라고 기술한 자소서 보다는 

     나는 당신의 회사에 대해 이만큼 알고있다. 그리고 그안에서 이런 일들에 기여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라는 자소서가 더 현실적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후배들에게 그런 말들을 해줍니다.

     니가 10년뒤에 본격적으로 일할 때 그 회사 또는 산업이 가지고 있을 이미지를 조사하고 유추해라.

     그럼 결정이 훨씬 쉬워진다.

     아무 곳이라도 들어가고 싶은데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저 생각속에 내가 놓치고 있던 분야 아님 회사 이런 것들을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취업이 힘든 세상을 만든 책임이 있는 세대로서 (제가 혼자 다 책임질 일은 아닙니다 ㄷㄷㄷㄷㄷㄷ)

     이런 조언이나마 드릴게 없어 죄송합니다.

     
     매일 뻘글만 쓰다가 오유에 계신 어떤분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 올립니다.

     * 저도 벤처 - 중소기업 - 대기업의 직장을 모두 경험해 보았습니다. 위의 면접 상황은 모든 상황에 맞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취준생 여러분들 힘내세요. 어떻게 버텨도 10년뒤면 당신들이 주인공입니다.

     쓰고나니 훈수같네요 ^^ 전 다시 뻘글아재로 복귀합니다 ㄷㄷㄷㄷㄷㄷ


    출처 뭐 훈계질은 아닙니다. 얼마전 후배랑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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