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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5874
    작성자 : BBQ
    추천 : 19
    조회수 : 6891
    IP : 121.151.***.106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6/01/25 01:13:43
    http://todayhumor.com/?panic_85874 모바일
    경마장에서 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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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연애할 때 데이트할 때 밥 까페 영화 코스가 지루하면 경마장을 가곤 했습니다..
    5000원을 갖고 둘이서 내기하고 뭐 그런 놀이를 즐겼죠..
    그러다가 이별을 하고 경마장에 갈일이 없어졌...습....ㅠㅠ...
     
    최근에 업무상 주말에 과천을 자주가게 되면서 한달에 한두번 친구들과 경마공원에 들려 만원 갖고 밥이나 커피 내기를 합니다.
    예전에는 안받던 입장료 2000원을 받고 있고 입장해보니 스마트폰으로 베팅하는 것도 있고 이것저것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여전히 수 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여기저기에 자리를 깔고 책자를 보면서 베팅을 하고있었죠..
    경마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있습니다.
    " 씨*.. " "달려!!" "*번!! *번!!!"  그와중에 또 들리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한심한 새끼들.." "중독자 새끼들" 등등 
    무슨 우월감을 느꼈는지 아니면 지인들의 효과로 용감해진건지.. 대놓고 욕하는 사람 100% 커플이나 친구들끼리 놀러온 사람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얼마전 혼자 과천으로 가던 중, 미팅취소 통보를 받고 유턴하던 중 갑자기 경마가 생각나 혼자 경마장을 가게되었습니다.
    혼자가면 자제력을 잃을까봐 현금 딱 만원만 들고 들어갔죠.. 한게임당 1500원.. 두세게임하고나니 딱 4000원이 남습니다.
    막판하고 가야지하고 베팅할 말을 보던 중 옆에 아저씨 전문가포스를 풍겨 옆에서 몰래 훔쳐보면서 똑같이 베팅했습니다.
    꽤 많은 돈을 베팅한 아저씨... 전 따라서 똑같이 4000원 올인했죠.. 응원.... 그리고 돌아온 잔액 0원..
    그 아저씨는 마권을 바닥에 던지면서  "에라이 씨*, 개**" 욕을 하는데..
    뒤에서 20대 남자 둘이서 걸어가면서 꽤 큰 목소리로 "어휴 한심한 새*들.. 가족들은 이러는거 알까?" 이럽니다..
    그 아저씨가 급 정색하더니 어디다가 전화를 하면서 그 두 학생을 계속 노려봅니다.
     
    돈도 다 떨어졌겠다 혼자 입김을 불면서 출구를 나와 주차장으로 가 차에 시동을 걸고 예열하고 있는데 
    출구쪽에 아까 그 20대 두명이 낄낄 거리면서 나가고 있더군요 웃는걸보니 본전은 찾았나 봅니다.. 보증금 찾는 곳에 20대 남자애들이 서있는데
    그 뒤에 아까 그 아저씨가 같이 서있더군요.. 다른 덩치 큰 두 아저씨와 함께..
    그리고 20대 무리한테 말을 거는데 멀리있어 무슨 대화인지 들리진 않지만 좋은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웃지 않는걸 보면요..
    그리고는 같이 반대편 주차장 쪽으로 가더군요.
     
     
    아무튼 경마장에선 말 조심하세요..  만원이 십만원이 될 수 있지만 저처럼 0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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