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홈트레이너지만 그래도 맨몸 스쿼트랑 런지 조금 해주고
빌리부트캠프를 꾸준히 해줬더니
엉덩이가 정말 뙇! 근육이 뙇! 하는 게 막 느껴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을 오래해서 그런지 조금만 바꿔줘도 자극이 바로바로 오고(그만큼 적응도 빨리빨리 된다는 게 문제지만^_ㅠ)
그게 눈으로 보이고 느껴질 때마다 참 뿌듯뿌듯하고 그러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제 허벅지는 다게에 많은 여성분들이 고민하시는 바로 그 근육벅지인데요
무릎 위로 근육이 갈라지는 게 보이고(힘주면 정말bbbbbbb)
바깥 허벅지 근육도 불끈불끈해요
예전에는 저도 일자다리이고 싶고 이런 게 너무 싫고 내 다리는 왜이렇게 근육질인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했는데
다이어트 한 세월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이런 다리가 ㅅ....ㅔ....ㄱ......ㅅ..ㅣ.......... 해 보이는 거 같고 막 그래요
종아리도 알 하나 없는 매끈한 다리가 아니라 헬스장 트레이너 분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종아리인데
오히려 건강해보이고 좋더라구요!
확실히 다이어트 초기만 해도 마냥 마른게 예뻐보이고
연예인을 목표삼아서 맨날 자극한답시고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해놓고
전신거울 보면서 한숨 푹푹
체중을 밥먹듯이 재면서 몇백그람 늘은 거 가지고 '이렇게 운동하는데 왜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체중계가 고장나버려서 그냥 갖다 버리고
눈바디에만 의존하고 나니까
몸무게야 어떻게 되거나 말거나 탄탄하게 근육 붙어가는 몸이 참 뿌듯하고 막 그러네요
아마 요즘 다시 맨몸스쿼트랑 런지 시작하면서 근육이 뻠삥되어서
체중계위에 올라갔다간 기절초풍했을지도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숫자 그런 거 안보고 사니까 참 좋네요
팔도 울끈불끈하고!
물론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헬스장에서 중량 들고 하시는 분들 근육에 비하면 전 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분들이 계란이시라면 전 메추리알 근육이겠죠?
하지만 그래서 헛된 희망(ex. 이렇게 하다가 장미란 되면 어떡하죠?) 같은 건 꿈도 못꾸고
열심히 파닥파닥 운동하는 야매 홈트레이너가 되어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요즘 확실히 연초라서 여기저기서 다이어트 얘기가 많이 들리는데
가끔 눈 감고 귀 막고 싶을 때가 있어요
초절식 다이어트 방법부터 시작해서 디톡스니 한약이나 식욕억제니 카복시니 허벌라이프니 하는 글자들만 봐도
한숨 푹푹 나오고 나오다못해 짜증나더라고요. 대체 왜저러나 하면서..
그러다가도 별반 다를 바 없었던 초창기 저의 모습을 떠올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건가? 하면서요
물론 디톡스 한약 식욕억제 카복시 허벌라이프 전부 다 돈아까워서 단 한번도 못해봤지만
먹고 싶은 거 다 먹어야해서 운동을 하루 네다섯시간 하는 무식한 다이어터였지만
저도 막 흔들리고 그랬거든요.. 돈만 있으면 하고 싶다 막 그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어트 만 5년이 훌쩍 넘어가고 몇달만 있으면 만 6년차가 되는데
확실한 건 다이어트를 하면 할수록 자기애가 넘쳐납니다......(?)
예전같았으면 "이게 뭐야 다리가 왜이렇게 울끈불끈해" 했을 텐데 요즘은 "오.. 근육~?" 이러면서 흐뭇해하고
예전 같았으면 "이거 먹으면 난 망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 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했을텐데 요즘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하면서 여유롭고
예전 같았으면 TV 속 연예인을 보면서 "아 진짜 부럽다" 했을텐데 요즘은 "난 몸으로 돈 버는 것도 아닌데 참 성실해" 하면서 스스로 칭찬하고 막 그래요
갑자기 이 야밤에 왜 이런글을 주절주절 적느냐면
그냥 우리 다 힘내자고요!
다이어트 뭐 하루 이틀 하고 말 거 아니잖아요?
전 50되고 60되어도 집에서 빌리부트 아저씨와 함께......... 운동하고 있을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되면 물론 더 좋은 운동이 많이 나오겠지만요 하하
내일도 열심히 운동하려고 그냥 적어보아요
모두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