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때문에 개신교가 오늘도 참 많이 까입니다.
한기총은 가루가 되게 까야 하고 없어져야 할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신교는 한기총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뭐 대충 이렇게 있습니다.
간단히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로 나눠서 보겠습니다.
한국 개신교의 역사를 간략히 쓰자면 일제 때 일제에 부역하고, 해방 후에는 이승만한테 부역하고, 그냥 그렇게 세상에 적응해서 살다가 민청학련 사건 후로 독재에 맞섭니다. 그 때 박정희와 최태민의 아이디어로 한기총의 전신(?)격인 구국기도회가 생깁니다. 개신교계(NCCK)가 독재에 저항하니 그에 대한 반대세력을 만든 것이죠.(파파이스 참고)
그 후로 별도의 조직을 만들지 않고 있다가 조직된 게 한기총입니다. 한기총은 설립 목적 자체가 정치 참여입니다. 어릴 때였지만 한기총 설립한다고 신문광고 때리던 게 기억나네요.
한기총의 존재 의의 자체가 친정부,친독재 개신교 단체라고 볼 수 있기에 그 후로 한 행보는 당연히 친독재 행보입니다. 대부분의 대형교회와 권력을 잡은 집단이 한기총 소속입니다. 이건 마치 우리나라 기득권 세력이 독재세력에 가까운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에 많은 분들이 바라시는 모습의 단체는 NCCK인데, 이들은 마찬가지로 힘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탐욕스럽지 않은 교회가 돈이 많고 권력을 갖고 휘두르겠는가. 부패 교회나 기복신앙으로 신도들 갈취하는 교회 까고, 다른 종교와 싸우지 않으며 지들 빼고는 전부 이단이라며 쌈박질 하지도 않습니다.
NCCK의 보도자료 게시판입니다. 탄핵을 찬성하며 앞장섰지만 여러분과 함께하는 그들과 여러분과 싸우자고 하는 한기총 중 누가 눈에 띄일까 생각해 보면 당연히 한기총이겠죠.
대한민국의 많은 교회와 교인이 NCCK 소속입니다만 힘이 없기에 그들은 여러분의 눈에 그리 띄지 않고, 사고치고 범죄 저지르는 일도 별로 없다 보니 더더욱 한기총만 여러분 눈에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에 개신교는 한기총만 있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 싸우고 고통을 나누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