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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seball_85443
    작성자 : 오뭐시기
    추천 : 6
    조회수 : 1109
    IP : 58.123.***.8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10/18 02:18:33
    http://todayhumor.com/?baseball_85443 모바일
    사회인야구 승부는 여기서 갈린다! 라는 잡설
    야밤에 맥주와 야식의 축복을 많이들 받고 계실까요?

    사회인야구 촬영을 제법 다녔습니다.
    취미를 넘어서 일거리로서 모 한국 최고크기의 전국리그 촬영을 올해 내내 다녔습죠.

    굳이 촬영이 아니더라도 아마 한국에서 돈안받고 하는 야구에 쓰는 시간이
    한국 최상위권이지 않을까 싶은 야구 중독자에요.
    (더불어 30대 백수입니다. 어흑.)

    야식과 맥주의 축복 충만한 가운데 알콜의 힘으로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야구하시는 분들께서야 다 아실만한 이야기지만,
    TV로 야구를 소비하시길 좋아하시는 오유의 야구팬 분들께서는 
    그냥 심심풀이 궁금증 해소정도 되지않을까 해요.


    1. 4부리그

    3년여전까지 4부라는 개념도 그리 명확하진 않고 그냥 루키라고 불리웠는데
    이제는 넓게 팀들이 포진되어있는 그룹이죠.
    신생팀 혹은 선출전혀없이 그저 취미로 일주일에 한번
    두시간 야구하면 만족인 레벨.

    일주일에 두시간씩 일년은 50주 100시간
    중고교 엘리트선수의 이주일치 훈련량.
    이래서는 야구실력이 느는게 사실상 불가능하죠.

    그런나 일주일에 두시간 야구 하는것도 대단하다고 말할수 있는것이
    한 리그는 일년에 보통 11~14게임 사이인데, 겨울휴식기를 빼고
    전 시즌 야구하려면 3개리그정도는 돌아야한단 말이죠.

    한국 실정에서 주말 꼬박꼬박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 직업이 더 많을것이고
    집안식구 놔두고 야구장 찾는것도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1.1. 4부리그의 에이스 투수
    일반적으로 90키로대의 직구와 비슷한 레벨의 변화구가 있습니다.
    요새는 4부에서도 110km대 강속구 투수가 매번 목격되는것을 보니 신기합니다.
    2시간 타임브레이크경기가 보통 4~5회정도 돌아가는데,
    2회정도 던지는 경우가 제일 많다고 보입니다.
     


    1.2. 4부리그에서의 승부.
    승부를 결정하는데는 수천가지 요소가 있겠습니다만
    크게 영향을 주는것은 두가지를 꼽겠습니다.
    투수의 볼넷 숫자와 수비의 에러.

    1.2.1. 볼넷
    한팀, 한경기에 15볼넷이상을 20%가 넘는 확율로 목격합니다.
    4부레벨에서는 도루 견제 성공율이 극히 낮아서
    볼넷하나를 주면 주자가 2.2~5루까지 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팀 방망이가 아무리 불을 뿜어도 투수가 볼질시작하면 그 게임은 지게 마련이죠.
    사회인투수는 연습량을 채울수가 없기에 조금만 컨티션이 틀어져도
    스트라이크를 못넣고 패닉에 빠집니다.


    1.2.2. 에러
    왼쪽으로 흐르는 평범한 내야땅볼!
    3루수는 이 바운드볼을 놓치지 않고 캐치할수 있을것인가!?
    캐치후 당황하지 않고 정확히 1루수에게 던질수 있을것인가!?
    1루수는 날아오는 공을 정확히 잡을수 있을것인가?!

    에러는 에러를 부르고 내야땅볼로 홈까지 들어오는 케이스를
    두세경기에 한개를 봅니다. 히트와 에러의 비율이 비슷한 경우도 자주목격
    (물론 사회인야구 기록원들은 매우 관용적으로 기록하는 분위기)


    1.3. 4부리그 이러면 어떨까.

    일년에 100시간 야구하는 실력으로는
    18.44m정식 거리에서 스트라이크 넣기가 매우 힘들어 볼넷이 잦은데
    볼넷으로 나간 주자는 도루로 3루까지 무사히 밟을 확율 80%이상.

    좀더 긴장감 있는 게임을 위해 MLB레벨의 도루견제 성공율 30%대는
    맞춰줄 필요가 있을듯하고 소프트볼처럼 주자 리드금지 룰의 적용은 어떨까요?




    2. 3부리그

    옛날 기준으로 2부에 있어야 할것같은 팀들이 자주 보입니다.
    창단 17년차이고 원년멤버들 그대로 손발맞춘 팀이 리그시합 '전승'으로 토너먼트 진출!
    이라고 쓰면 농담같겠지만 그리 드문 케이스는 아니에요.

    사회인야구의 역사 쌓이며 비출이지만 야구짬밥으로 2부급 경기력을 갖추는
    팀들의 숫자가 점차 늘어갑니다. 반면 4부에서 갓 올라온듯한 팀도 있죠.
    3부리그는 혼돈의 카오스. 

    2.1. 3부리그 에이스 투수

    천차만별이지만 전력구 110km에 도달할수 있는 투수가 많습니다.
    6회동안 140구를 던져지며 완투하는 경우도 제법 많이 봅니다.
     
    120km를 던질수 있는 투수는 여전히 매우 귀합니다.


    2.2. 3부리그에서의 승부.

    3부 탑그레이드와 최하위의 전력차는 어마어마해서
    뭐라 말하기 힘듭니다.
     
    3부 상위권끼리 붙었을때는,
    일반적인 야구의 진리인 
    '수비가 승부를 가른다' 가
    적용 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네요.

    어차피 전업이 아닌 취미레벨에서야
    어느정도 이상으로 수비실력이 늘어나진 않고,
    투수들도 제법 제구가 되는 관계로 팀 빠따로 승부가 갈리는 분위기에요.

    극도의 반발력으로 장타가 잘나오는
    도깨비 방망이에 기꺼이 50~150만원을 쓸수있는 소비층이 여기입니다.

    *
    높은 반발력으로 엘리트선수들도 위험하다며 사용이 금지된 배트들이 태연히 사용됩니다. 
    촬영때마다 크고작은 부상들을 목격했습니다.
    대안으로 저렴한 표준 규격의 배트를 강제하면 쉽게 해결되리라 생각하는데
    배트 제작/ 유통 업체들의 이권이 달린 문제라 쉽지는 않겠죠.

    확실히 좋은 배트가 손맛도 좋고 시원한 궤적으로 멀리나가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존중은 취향해야 할듯 싶은데 안전문제이기도 하고. 음 어렵네요. ^^;;
     


    ------------------------------------------------------------

    쓰다보니 시간 휙~가네요.
    논문이 아닌 다분히 개인경험적이고 흥미위주의 내용이에요.
    댓글로  더 야구중독자이신 분들의 내용보충 있었으면 합니다. ^^

    혹은 알딸딸 한 알콜기운이 좀 가시면 생각나는대로 더 적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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