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눈팅만 몇년째 하다가, 이번 사태로 유입된 아재 중 한명입니다.
전 오유 특유의 관대함과, 이제는 비꼼으로 변질되어 버린 '선비질'을 굉장히 좋아해요. 이로 인해서 이번 사태에 이르러 공식 호구;; 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참 인간미 넘치는 공간이긴 하더군요.
다만, 여시에서 자행된 수많은 불법과 범죄 행위가 드러나고 급기야 고소, 고발까지 진행되자 적당히 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두렵다~란건 제가 좋아하던 '선비질'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그 범법 사실들로 그녀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불법임을 알았음에도 '이 정도는 괜찮을거야'란 안일함, 이를 방조/묵인한 운영진, 본인들의 알량한 자존심을 위해 타인은 거리낌 없이 까내리고 조롱하던 행태, 진심어린 사과가 아닌 변명과 방어로만 일관했던 태도,
마치 북한의 화전양면 전술을 보는듯 했던 이중적인 행동, 등-심지어 그 수많은 기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은
그저 동정심으로 용서하기엔 너무 큽니다.
진정한 선비질은, 법에 규정된 처벌을 받은 이후, 변화된 모습이 보인다면 예전의 잘못을 근거로 함부로 낙인을 찍지 않고 다시 기회를 주는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벌 이전의 무조건적인 용서와 관용이 어떠한 결과로 돌아왔는지 상기해 본다면, 재론의 여지조차 없겠죠.
전 고소하다거나 쌤통이란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본인들의 잘못을 덮기에 급급해서 수많은 회원들을 이용하기에 바쁜 운영진과, 반성은 바라지도 않고, 자구책 마련하기에도 바쁜 시간에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우리 여시들 사랑해~'하고 있는 아몰랑 여시님들이 참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어쨌든. 오유인들 특유의 용서와 관용, 선비질은 좋습니다만, 이번만큼은 그걸 보여 줄 게재가 아니며, 그것은 처벌 이후에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선비질'이다, 란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상, 아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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