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의 이슈로 컴퓨터 앞에서 오유90% + 여시눈팅 5% + 무도갤 눈팅 5%로 시간 보내느라 밤잠을 잘 못자는 오징어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어 본삭금 걸고 글을 씁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여시의 앞날에 대해서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과열된 예측을 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오유 게시판에서의 분위기는 '여시는 이제 거의 망하기 일보직전'이 대세인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미리 요약합니다.
1. 탑씨 관련 여시에서 벌금형 등으로 실제 처벌 받을 사람은 500명 이하로 추측한다.
2. 대부분의 여시 회원들은 처벌 받지 않을 것이므로, 그들 특유의 단결력으로 까페는 유지될 것이다.
3. 향후 여시 회원들은 공개적으로 여시 회원임을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 위와 같이 예측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탑씨 관련 처벌인원 500명 이하로 추측한다.
스르륵에 등업요청한 여시 회원이 5만명 조금 안되었지요? 4만7천명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들 중 탑씨에 참여한 인원이 얼마나 될까요??
또한 탐씨에 참가한 인원 중 헤비업로더는 얼마나 있겠습니까???
헤비업로더 기준을 3회 이상이라고 본다면, 제 생각엔 그 비율은 1% 이하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자극적 자료를 업로드/다운로드하는 각종 웹하드와 유사할 것이라 추측하기 때문입니다.
웹하드에서 방송/영화/성인물들의 헤비업로더는 수 십 명 수준입니다.
하지만 1개의 게시물에 대해 조회수가 1,000회가 넘는 경우가 즐비합니다.
즉, 대부분은 누군가 앞장서서 뿌린 자료를 받아가기 바쁘지, 스스로 올리는 경우가 적다는 겁니다.
따라서, 운영진을 포함한 헤비업로더들을 모조리 잡아서 처벌하더라도 최대 500명 이하일 거라는 겁니다.
사실, 현실적으로는 100명 근처일거라 생각합니다.
2. 앞으로도 여시까페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이 주장을 하기에 앞서, 저를 비롯한 오유 여러분들을 복장터지게 하는 여시회원들의 반응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대다수 여시회원들은 '고소 건이 그들과 상관없기 때문'이라 추측합니다.
자기가 몸담았고 아끼는 까페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으나,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처벌받을 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까 저렇게 반응하는 겁니다.
만약 자신이 헤비업로더라면 앞으로 받게될지 모르는 처벌에 대비해서라도 함부로 말 못합니다.
대부분의 여시회원들에게 쇠귀에 경읽기인 이유도 위와 같은 이유라 봅니다.
그들에게는 까페(자신들의 터전)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시회원들 댓글을 보면 분해서 눈물 난다는 글이 제법 많습니다.
(무엇을 분하게 생각하는지는 알겠으나, 객관적인 판단력을 상실한 많은 여시들 보면 솔직히 좀 그렇습니다.)
자 그럼, 앞으로 500명 정도가 법적 처벌 받게 되면 여시가 무너질까요?
그 숫자는 여시까페의 활동회원 수(20만 정도로 본다죠?)에 비하면 별로 큰 타격이 아닙니다.
물론 개개인에게야 큰 타격일 수 있으나, 까페가 와해되는 정도는 아닐겁니다.
여시 운영진도 지금보다 훨씬 내부 결속을 다지는 작업을 강화할 것이며, 대부분의 일반회원들과 부둥부둥 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대부분의 일반회원들에게는 화장품/옷/악세사리/연예인/취업 등 까페 내에서 자기들이 얻는 이익과 정보가 얼마나 많은데 쉽게 나오겠습니까?
탑씨와 관련하여 여시 운영진이 잘못하긴 했으나 사과했으니 용서하자는 분위기가 대세이고(이 또한 자기가 직접적인 처벌을 받지 않으니 가능한 듯 합니다만), 회원들 중 처벌받는 인원에 대해서도 여시 특유의 단결력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겁니다. 고작해야 재수 없이 부털당한 회원 정도로 여기거나요. 현재 가끔 올라오는 운영진 성토글에 대한 댓글 대부분이 나빼썅이라 욕하는 것만 봐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결국 처벌 받은 일부 회원들만 운영자 욕할 것이고, 그들 또한 부털/활동중지 될 겁니다.
여시 내에서는 이번 기회로 탑씨는 금칙어 수준이 될 것이며, 흑역사로 묻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음란물 공유 등은 입 밖에도 못꺼내겠지요.
3. 여시회원들은 공개적으로 여시회원임을 말하기를 꺼릴 것이다.
탑씨 문제는 현재 슬슬 언론에서 올라오고 있고 앞으로 더욱 크게 불거질 것이 자명합니다.
곧, 여시는 각종 커뮤니티 뿐 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손가락질 받게 되겠죠.
만약 자신이 여시 회원임을 밝히면 낙태충/여시충/음란녀 등등 모욕적인 조롱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들을겁니다.
그럼, 여시 회원들의 되거 탈퇴 사태가 일어날까요????????? 제 예측엔, 아니라고 봅니다.
비슷한 예로, 일베를 보면 각종 사건사고가 많았고 정상인 취급을 못받지만, 1베충들이 대거 탈퇴 했다거나 일베 자체가 축소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일밍아웃을 꺼리지만, 여전히 그 짓거리들을 하고 있습니다.
여시회원들도 여시회원임을 공개(여밍아웃이라 해야 하나요?)하는 것을 꺼리겠지만, 속으로는 여시회원임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고 까페 내에서 서로 부둥부둥 할 겁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까페가 큰 어려움을 이겨내고 유지된다고 정신승리 하겠죠.
마지막으로,
저는 현재 진행 중인 탑씨관련 고소건은 적극 찬성이며,
진행중인 분들이나 지지하는 분들의 힘을 빼기 위해서라거나 분탕의 의도가 없음을 밝혀둡니다.
만약에라도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