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본인이 육군 일병으로 군복무 중임을 언급하며
군내 여성혐오 문화가 만연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있습니다.
다음은 해당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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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숲! 저는 육군에 복무하고 있는 일병 호랑이입니다!!!
전 요즘 저희 생활관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있어요.
선임들이 괴롭히냐구요? 직접 저한테 뭐라고 하진 않아요 (선진병영?)
제가 스트레스 받는건 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예요.
예를들어 TV에 걸그룹만 나왔다 하면 '쟤는 어딜 고쳐야 한다'부터 시작해서
20대 후반 여자 연예인만 나오면 '폐경 나왔다 폐경'
걸그룹 멤버 중 상대적으로 인기 없는 (소위 비주얼 멤버가 아니라고 불리는) 멤버를 보면 '쟤는 새우야. 왠지알아? 대가리 떼고 먹어야 하거든ㅋㅋ엌ㅋㅋ' 이라는 등의 말을 계속 해요.
이런 말들은 TV가 꺼져도 계속 되어요.
여자는 2등 시민이고 아예 정복해야 한대요.
여자는 집에서 밥이나 하고 사는게 딱 맞대요.
저는 얘네가 자기 엄마 앞에서도 이런말을 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해요.
'부대원들이 못배워서 그런가보다 ㅎㅎ'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다들 대졸/군휴학 하고 온 사람들이고 밖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입대한 사람도 있고 그래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선임 한명이 여성 비하를 시작하고 나면, 나도 해도 되겠다 라는 분위기가 쉽게 형성되는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는 받기 싫은데 그렇다고 저들하고 섞여서 저런식으로 얘기하면서 살고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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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사실이라면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군대에 있어
위험요소로서 교육과 계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군 전역자로서 해당글 내용이 제가 경험한 군대 내부의 분위기와는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조작글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첫번째로 현재 동기생활관을 운영중이기 때문에 선임과 같이 TV를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
두번째로 일반적이지 않은 2등시민이라는 용어 사용
세번째로 제가 5년간 봐온 일반병사들의 여자 연예인에 대한 반응이 저런적이 없었다는 점 등
육군 일병을 가장하고 군에 대한 폄훼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이 조작일 경우 이는 군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군에서 법적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군대가 마치 여성혐오집단인 것마냥 주장하는 이 글이 사실이 아니기를 군 전역자로서 간절히 바라고
해당글의 진위여부가 가려져 군의 명예가 지켜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