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panic_84671
    작성자 : gerrard
    추천 : 25
    조회수 : 4712
    IP : 219.255.***.20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11/24 09:33:52
    http://todayhumor.com/?panic_84671 모바일
    웃대에도 올렸던 내 실화를 오랜만에 꺼내볼까 해
    옵션
    • 펌글
    일단 제목 그대로인지라 어디서 봤을법한 내용일 수도 있어.

    사실 이 게시판 처음이라 실화 반응도 잘 모르고 분위기도 잘 모르는데, 이거저거 눈팅하다가 올리고자 마음을 먹음 (사실 웃대 가서 복붙하려 했는데 꽤 오래 전 글이라 도저히 찾을 수가 없ㅋ엉ㅋ)
     
    일단 글 쓰기전에 글쓴이의 사소한 걱정은..
    맨날 이 x같은 기억을 되살려 이야기를 할 때마다 x같은 일이 생겨서ㅠㅠ 엄청 큰 일은 아니고.. 물론 우연이겠지만;
     
    참고로 이 이야기를 구두로든 글로든 마지막으로 했던 것도 군생활하면서 웃대에 올렸을 때야.

    상병 때부터 야간당직 교대 숫자가 안 나와서 말년들이 야간당직 말번 타고 후야 탔었고, 내가 말년에 야당 말번 타면서 당직 컴퓨터 뚜드리면서 글을 썼었는데 이 글 써놓고 한동안 멍때리고 있다가 초번근무자 소대장 기상 후에 깨워서 x될 뻔한 기억이;;
     
    잡솔이 길었는데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 볼께.

     

    내 기억엔 그 때가 추석이였던 거 같아.

    아버지 고향이 진도였고, 내가 어렸던 그 당시에 명절에 서울에서 진도까지 갈려면 초죽음이였지.. 서해안 고속도로 이런 거 없었다.

    고생고생해서 도착하고 그 날 밤 지나가고 새벽에 아버지가 저수지로 낚시를 다녀 오셨는데, 어망에 정말 가득히도 잡아 오셨더라고. 나랑 친척형은 신기하기도 하고 신이 나 아침 일찍부터 깨서 좋다고 구경하고. 참 어릴 땐 잠도 없었지.. 

    아버지는 이걸로 아침엔 매운탕이나 끓여 먹자고 하셨는데, 아버지가 물고기 손질하는 거 유심히 보던 큰아버지가, 

    " 그 물고기는 풀어줘라. " 이러시는 거야. 

    원체 포스 넘치시는 이미지였어서 나한텐 꽤 무게감 있게 들려왔었던 거 같아. 각시붕어라고 죽이면 별로 안 좋다고 그냥 살려주라고 하시는 거야, 뭐 아버지는 에이 그런게 어딨냐고 그냥 쓱싹하셨지.. 


    fc3146f7d24889437fe6a97d0ed7f1af.jpg
    -각시붕어-
    인터넷 검색해보니 따로 전설 같은 건 없네, 그냥 우리 나라 토종 물고기 중 가장 화려한 물고기.
     
     
    그리고, 바로 그 날 정오 쯤 됐을까? 할머니께서 큰아버지랑 아버지랑 감나무 밭에 가서 더덕 좀 캐오라고 하셨었어.

    당시 고만고만한 시골에서 우리 친가는 그나마 좀 "사는" 집이였고 비탈길의 가장 위쪽에 위치하고 있었어.
     
     
    302b3f25c38820ed7e000a21b4118504.JPG
    -잇몸으로 그린 약도인데, 
     오르막 아래쪽엔 집집집집집 하다가 마을 입구 엄청 긴 길의 좌우로는 죄다 논, 밭 친가집이랑 대밭 쪽 뒤에는 모두 다 산.-
     앞으로 이야기 전개는 이 약도를 보며 나름 상상하면서 봐주길 바람.
     
     
    굳이 새벽 낚시 이야기부터 꺼내는 이유는 돌아보면 이 날 일진이 참 사나웠던 거 같아서야.. 그래 정말 사나웠지 젠장.
     

    큰아버지, 아버지, 나, 친척형 이렇게 감나무밭에 더덕을 캐러 갔는데, (감나무 밭에는 나무 아래 더덕 심어놓은 곳도 있고, 표고버섯 재배용 통나무 쌓아두는 곳도 있었어. 감만 따는 게 아님 ㅎㅎ)

    한참 집중하던 중에 큰아버지가 아버지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xx아 뱀!!! 이러시는 거야.

    아버지는 깜짝 놀라시더니 주변을 살피셨고 나를 밀어내시고는 내가 서 있던 곳 주변을 삽으로 내리 찍기 시작하셨어.

    나는 깜짝 놀라서 그냥 멍하니 서 있다가 모든 게 잠잠해진 뒤에 거기 있는 걸 구경했지.. 난 원래 동물을 좋아하고, 내가 뱀띠인지라 뱀에 대한 알 수 없는 경외심? 동경? 같은 게 있어서 좋아 했었거든.

    음.. 목이 잘렸는데 꿈틀 꿈틀대더라구.. 사실 아버지가 못 보 게 하셨는데 내가 기어코 본 거긴 한데.. 경외심을 가졌던 동물이 두동강 나서 꿈틀대고 있는 모습은 솔직히 조금 쇼크였어.. 어린탓도 있었고. 내가 멍때리고 서 있으니 아버지께서 이게 까치독사라고 하시는 거야. 

    까치독사. 좀 생소하지?


    0edb474cc1eea9751aefe04910764a23.jpg
    까치살모사 : 크기 60~80cm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독사로, 시골에서는 ‘칠점사’라고도 부른다. 
    움직임이 빠르고 성질이 사나운편이며, 몸에서 기름 냄새가 짙게 난다. 
    신경독이 있으며, 우리 나라 살모사 무리 가운데 독이 가장 센 것으로 알려졌다. 
    9~10월에 짝짓기 하며, 이듬해 8월에 새끼를 낳는다. 눈썹줄이 없다. -네이버-


    바로 요놈인데.. 음 보통 우리나라에선 까치독사라는 정식 이름보다 "칠점사" 물리면 일곱 걸음안에 죽는다. 라고 초 과대포장되어 있는, 여튼 우리 나라에선 가장 맹독을 가지고 있는 뱀이야.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가고 더덕을 캐서 들어왔는데 아버지는 내가 뱀을 좋아하 는걸 싫어하긴 하셨지만 또 내가 조금 신경이 쓰이셨는지 오늘 밤에 쥐불놀이를 하러 가게 같이 유황을 캐러 가자고 하시더라구, 난 또 신났지. 교과서에서만 보고 실제론 한 번도 안 해봤던 거거든. 쥐불놀이.

    유황 캐러 나가서 할아버지가 쓰시는 납탄공기총도 하늘에 쏴보고 그렇게 친척형이랑 신나게 놀다가 들어왔어.
     

    그리고 정각 30분 정도 전 쯤에 쥐불놀이를 하러 출발했지.. 당연히 집들이 없는 곳으로 갔고..

    장소는 감나무밭을 지나서 저수지 쪽과 주변의 논밭이 한 눈에 보이는 언덕 같은 고지대.

    가로등이라고는 집부터 저기까지 딸랑 1개에 불과했지만 어머니, 아버지, 동생, 큰아버지, 큰어머니, 친척형, 친척동생 등등 원체 사람이 많이 가니 무섭단 생각은 들지도 않았고 오히려 신이 났었지.

    그리고 또 한 가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모두 동갑내기 친척형이 더 잘했던지라 마지막에 쥐불놀이를 던질 때는 기필고 내가 더 멀리 던지리라 하는 쓸데없는 승부욕까지..;

    한참 신나게 돌리다가 이제 그만 가자고 하시길래 친척형이 먼저 던지고 내가 던졌는데 내가 훨씬 멀리 날렸고, 난 좋아라 하고 있었지.

    근데 주변이 모두 논밭인지라 오줌 싸서 끄고 오라고 하시더라구, 완전 기분도 업된지라 겁 하나 없이 달려가서 쉬야를 하는데 다쌌니~? 빨리 쫓아와~ 하면서 먼저들 가시는 거야 ㅡㅡ 물론 평소라면 그 어두운 데서 바지도 안 올리고 쫓아갔겠지만 난 의기양양한 상태였고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설렁설렁 쫓아가기 시작했어. 
     

    그리고
     

    감나무 밭과 대나무 밭 사이를 지나가고 있을 때,

    아 언제나 이 부분을 이야기할 때면 진짜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데..

    오른쪽에서 싸~~한 바람? 기운? 이 온몸을 휘감고 지나가는 거야.. 

    아무 생각없이 대나무밭 쪽을 쳐다봤지.

    꼬마애가 천진난만하게 대나무숲에서 뛰어오더라구..

    그 동작이 워낙 컸던지라, 얼굴부터 본 게 아니라 다리부터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본 것 같아. 마치 망원경으로 부분 부분 땡겨보듯이.

    아직까지 기억이 나는데, 머리는 어깨로 넘겨 다시 앞으로 곱게 내린 댕기머리에,

    노랑, 빨강, 파랑, 초록..?흰..? 색 갈이 화려한 꼬까옷을 입고,

    우리가 어렸을 때 기분 좋아서 신나서 뛰어갈 때면.. 마치.. 음.. 군대 재식훈 련중 걸음 바꿔 가 를 신나고 경쾌하게 하면서 뛰는 그 동작..? 이해가 되려나..?

    한쪽 발을 들 때 한쪽 발을 끌고, 또 발을 바꿔서 반복하는.. 손은 그 동작과 자연스럽게 살짝 떠 있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마지막으로 본 것. 얼굴.

    정말 하~얀 얼굴. 이외에 뭐라구 설명할 길이 없네.. 그냥......... 하얗기만 했거든......... 아무것도 없이..........

    큼직 큼직한 대나무밭이 아닌.. 촘촘한 대나무초리.. 같은 그 대나무밭을 어디 하나 부딪히지 않고, 까맣디 까만 그곳에서 유일하게 하얀 그것.....
     

    귀신 봤다는 사람들이 왜 얼어붙은 것처럼 꼼짝도 못했다고 하는지 알아?

    난 알아.

    설명해 줄 수도 있어.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호기심" 이 모든 감정을 억누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아니 어쩌면 본능적인 공포에 대해서는 그 공포라는 본능이 호기심을 누를 수도 있겠지.

    가정을 해보자구, 전방 30m 앞에 엄청 큰 멧돼지가 나타났어. 티비에서도 많이 보고 뉴스에서도 많이 봤던 생명체고, 즉 육안으로 보았을 때 뇌에서 아 저건 맷돼지다 ㅌㅌ!! 라는 판단을 내리는데는 시간이 얼마 소요되지 않을 거야.

    자 그럼 상황을 바꿔서 사람 다리에 말 대가리에 원숭이 손에 등에는 날개를 단 어디서도 본적 없는 생명체가 30m 앞에 나타났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보자마자 도망갈까..? 아니면 저게 뭘까? 라는 호기심이 앞설까..?
     

    난 그래서 그렇게 얼어붙어서 쳐다보고 있었던 거 같아.

    저게 뭐지?? 하고 자세하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지, 공포를 느끼기 전까지 호기심이 지배한 거야.

    그리고 한참 후에 분석을 마치지.

    " 위험하다. " 

    나 진짜 미친 듯이 뛰었어.

    진도라 개들도 많고 또 우리네는 특히나 개를 많이 키웠었는데 난 평소에도 굉장히 무서워했거든.

    물론 친가쪽 개들은 날 물거나 하진 않았는데 내가 뛰어가면 막 쫓아오고 그런 게 무서워서 큰소리도 안 냈었는데

    정말 미친 듯이 뛰었어.

    원체 가파른 내리막길이라 넘어지고 일어나고 바로 넘어지고 기어가듯 다시 뛰고,

    뒤에서 가족이 부르는데 내가 그냥 뛰어가는 걸로 보이는지 상황파악이 안 됐는지 끝까지 누구도 날 말리려고 뛰어오진 않았던 거 같아.

    개들도 그냥 지나쳐서 대청마루 위로 뛰어 올라가다가 정말 온 집안이 쿵! 하고 울릴 정도로 무릎을 부딪혔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모두 깜짝 놀라서 날 안고 들어가셨었어. 

    좀 있다 도착한 어른들이 꾸중 들은 건 말 할 것도 없지, 드문드문 기억나는 건 애가 이렇게 넋이 나가서 뛰어들어오는데 니들은 왜 걸어오냐고 호통치셨던 거? 왜그러냐고 계속 물었던 거.. 난 귀신봤다고 했고.. 그냥 어른들끼리 기네 아니네, 할머니는 어머니한테 동치미 좀 떠오라고 하셨고, 조금 후에 원래 잘 안 짖던 개들이 미친 듯이 짖어댔던 거? 그리고 잠이 들었던 거 같아.

     
    그리고 그 날 밤에 잠자면서 20번은 깬 거 같아.

    계속 죽는 꿈을 꿨거든. 꿈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몇 가지 강한 꿈은 기억이 나.

    하나는 내가 아버지랑 아버지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갈색병에 종이가 붙어 있고 해골표시가 돼있는 걸 보고 아빠 이게 뭐야? 응, 마시면 죽는 거야. 라는 대화. 그리고 난 그걸 그 자리에서 마셨지. 그리고 헉헉대면서 잠에서 깼고..

    두 번째는.. 그냥.. 내가 파리였나 봐-_- 소 엉덩이에 붙었는데 그냥 갑자기 퍽 하고 깜깜해지면서 또 헉헉대면서 잠에서 깨고;
     

    그래도 아픈 기억은 빨리 잊혀진다고 어느덧 내가 이십대가 됐을 땐 그게 그저 한여름밤의 꿈처럼 느껴지더라.

    사실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저 꿈이였는데 내가 너무 생생한 꿈을 꿔서 잊지를 못하나 보다 하고 있었지.

    아니면 그렇게 믿고 있었거나.

    근대 이 기억들 하나하나가 정말 또렷하게 기억나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내가 21살, 입대 앞두고 있었을 때였지 아마.

    모처럼 자취하던 나까지 집에 있어 가족끼리 식사를 하는데, 입대가 얼마 안 남아서 그런가, 옛날 이야기 하던 중에 아머니가 물어보시더라구.

    그 때 왜그랬냐고, 엄마가 동치미 국물 먹인 거 기억하냐고..

    얼마나 놀랐는지, 진짜였는지 등등.

    조금씩 그게 현실이였다는 걸, 점점 생생하게 기억나고 있었는데

    그러시더라.

    엄마가 정말 소름끼쳤던 건, 

    내가 완전 충격을 먹었는지 집에 갈 때 차안에서도 말이 없길래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었고, 내가 몇 주 전부터 미니카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었던 때라 그거 사달라고 빌었다고 하면 사줄려고 하셨다더라구.

    근데 거기서 내가 한 말이 진짜 소름끼쳤었대.

    누구한테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혼잣말로
     

    제발..
    그 아이가
    서울까지
    뛰어오지
    않게
    해주세요..
     

     
    정말 논픽션이고.

    그래 어쩌면 그 때 일에 대한 공포 같은 것들이 그간 내가 겪었던 상황들과 믹스돼서 조금 살이 덧대지지 않았을 거라고는 장담 못해.

    그저 내 기억대로만 말한 건데.
     

    지금 이거 쓰면서도 너무너무너무 찝찝하다.

    이거 쓰자마자 사진이랑 약도 싹 지워버려야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출처 에펨코리아 박슷타 님

    http://www.fmkorea.com/index.php?mid=mystery&search_keyword=%EC%8B%A4%ED%99%94&search_target=title&page=6&document_srl=41819592
    gerrard의 꼬릿말입니다
    1445350693OJQbMsBaKshFM.gif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11/24 09:43:29  107.182.***.236  좋은습관  612179
    [2] 2015/11/24 10:02:23  121.146.***.79  출생의비닐  503975
    [3] 2015/11/24 10:02:59  71.46.***.29  ii  614685
    [4] 2015/11/24 10:14:12  118.36.***.236  보고싶은내맘  411730
    [5] 2015/11/24 10:57:21  221.162.***.161  CHAMCHI  298063
    [6] 2015/11/24 11:43:35  211.179.***.4  셜록2014  516318
    [7] 2015/11/24 12:24:46  210.100.***.100  비요일  533566
    [8] 2015/11/24 12:42:54  124.51.***.248  blue1111  526626
    [9] 2015/11/24 13:21:10  221.146.***.121  채찍과촛농  335698
    [10] 2015/11/24 13:24:31  58.124.***.24  루울루우  40475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3470
    [살인자 이야기] 욕망에 잡아 먹힌 킬러 커플 창작글 Mysterious 24/11/28 15:26 421 0
    103469
    [살인자 이야기] 외국계 기업 고액 연봉자였던 그가 살인자가 된 이유 창작글 Mysterious 24/11/26 18:45 494 0
    103468
    [철마 단편선] 나는 자연인이었다. #에필로그 창작글외부펌금지 철마행자 24/11/26 12:06 446 0
    103467
    [철마 단편선] 나는 자연인이었다. #10 창작글외부펌금지 철마행자 24/11/26 10:16 443 0
    103466
    [실화] 철원에서 본 귀신... [2] 창작글외부펌금지 철마행자 24/11/26 09:16 691 3
    103465
    [살인자 이야기] 아내 친구와 바람난 남편. 그의 가족에게 닥친 비극 창작글 Mysterious 24/11/24 12:50 755 0
    103464
    [살인자 이야기] 평화롭던 마을에 나타난 악마, 패니 애덤스 사건 Mysterious 24/11/21 17:51 758 0
    103463
    [살인자 이야기] 여캠에 빠져 가족들의 돈까지 써버린 남성. 가족에게 닥 창작글 Mysterious 24/11/19 18:15 843 2
    103462
    [살인자 이야기] 이웃과 잦은 갈등을 겪었던 그녀는 어느 날 살해되는데. [2] 창작글 Mysterious 24/11/17 12:57 1123 1
    103461
    [미제사건] 히로시마 일가족 실종 사건, 그들의 죽음에 관한 의문과 의혹 창작글 Mysterious 24/11/14 18:09 1125 1
    103460
    [살인자 이야기] 너희도 아이를 잃은 슬픔을 느껴봐. 창작글 Mysterious 24/11/12 14:50 1339 1
    103459
    사랑하는 남자의 XX를 잘라버린 여자 유튜브오승연 24/11/09 15:10 1875 2
    103458
    [살인자 이야기] 아내를 쏜 남편, 정말 실수였을까? 창작글 Mysterious 24/11/09 12:12 1410 1
    103457
    [미제사건] 실종된 여성의 가족에게 4년간 전화한 범인? 창작글 Mysterious 24/11/08 07:59 1500 2
    103456
    [살인자 이야기] 두통에서 벗어나고자 12명의 뇌를 먹은 하얼빈의 식인귀 창작글 Mysterious 24/11/05 17:42 1666 2
    103455
    [살인자 이야기] 14년만에 밝혀진 범인. 그는 범행을 부인하는데... [1] 창작글 Mysterious 24/11/02 16:47 1862 2
    103454
    [살인자 이야기] 6년 만에 드러난 충격 진실, 그녀는 왜 돌아오지 못 창작글 Mysterious 24/10/30 20:39 2203 1
    103453
    [살인자 이야기] 만약 내가 죽으면 그가 날 죽인 거야 창작글 Mysterious 24/10/27 19:29 2101 1
    103452
    [살인자 이야기] 살해된 뒤 거기가 잘린 브라질 축구선수 [1] 창작글 Mysterious 24/10/24 19:53 2389 5
    103451
    [살인자 이야기] 여친의 '아버지에게 ㄱㄱ 당했어' 한마디에 남친은... 창작글 Mysterious 24/10/22 17:18 2475 3
    103450
    [살인자 이야기] 살인 뒤 햄버거 빵을 뿌린 남자 창작글 Mysterious 24/10/20 08:35 2450 2
    103449
    최근 심야괴담회 레전드 '당신이 가지고 가야 할 것은' [2] 펌글 우가가 24/10/17 22:30 3265 9
    103448
    워터게이트 사건, 대통령을 무너뜨린 스캔들 창작글 Mysterious 24/10/15 19:01 2681 2
    103447
    [살인자 이야기] 사랑과 집착, 죽음으로 끝나는 관계 창작글 Mysterious 24/10/14 18:27 2568 1
    103446
    [미제 사건] 누가 카렌 팁턴을 살해했는가? 창작글 Mysterious 24/10/12 16:27 2651 1
    103445
    [살인자 이야기] 왕따 피해자의 죽음. 하지만 가해자는 촉법소년? 창작글 Mysterious 24/10/08 19:01 2796 1
    103444
    [살인자 이야기] 두 남편 모두 총이 실수로 발사돼 사망했다? 창작글 Mysterious 24/10/07 15:25 2923 1
    103443
    [살인자 이야기] 한 가정집에서 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창작글 Mysterious 24/10/03 19:01 3064 3
    103442
    [살인자 이야기] 부모님을 살해한 그들을 용서합니다 창작글 Mysterious 24/09/29 13:01 3105 2
    103441
    [살인자 이야기] 취약한 아이들만 노린 연쇄 살인마 창작글 Mysterious 24/09/26 19:01 3160 1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