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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4529
    작성자 : 초아AOA
    추천 : 11
    조회수 : 2844
    IP : 1.225.***.114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5/11/16 03:45:07
    http://todayhumor.com/?panic_84529 모바일
    수능끝나고 심심해서 쓰는 변태 만났던 일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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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게에 변태만났다는 글들 많이 봤었는데..
    보면서 진짜 와 세상은 넓고 쓰레기는 많구나 하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저도 한국에 사는 여학생이다보니 변태...참 많이 만나봤는데요
    위로도 받을 겸, 조심하시라고 하는 겸 글 적어볼게요.
     
     
     
     
    초등학교 4학년때.. 학교에서 아침마다 함께하는 운동같은게 있어서 조금 일찍 나왔던 때였어요
     
    동선은.. 집에서 나와 한길로 쭈욱 걷다가 두갈래길이 나왔는데요
    넓은 길은 조금 돌아가는 길이고, 골목길같은 좁은 길은 학교로 가는 지름길같은 거였어요.
    지름길에 등교하는 친구들도 보이길래 평소처럼 걷고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한 남자가 제 어깨를 감싸면서 인사했어요
    "안녕?"
    안녕하세요ㅎㅎ
    "아 00초등학교 학생이구나? 나는 오늘 00초등학교 성교육 교사로 온 선생님이야^^"
    저는 진짜 그런 줄 알고 끄덕거리면서.. 그 사람 얼굴은 한번 쓰윽 보고 계속 앞길보면서 걷고있었어요
    근데 질문이 지금 생각하니까 이상하다고 느끼지 그때는 진짜 몰랐습니다.
    학년 물어보더니 생리는 하니, 브래지어는 차니.. 뭐 이런 질문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대답을 안했던것같아요.. 흐리게 했거나
    골목길 4/5지점에 또다른골목길이 있었습니다.
    이 길은 진짜 좁아서 부모님께서 평소에 절대!!!! 무슨일이있어도 이 길로 지나가지 말라고 하셨고..
    저는 부모님 말씀을 안들으면 큰일나는 줄 알고 있던 그런 아이였기때문에 진짜 한번도 지나간 적이 없어요.
    근데 그 길에 다다르니까
     
    "아저씨가 뭐 자세히 물어볼게 있는데 (좁은 골목길로 약간 밀며) 아저씨가 돈 줄테니까 잠깐 저기로 가서 얘기해주면 안될까?"
    지금생각하니까 아찔해요.. 허허
     
    그때 저는 막 뛰면서 "죄송해요!!! 아침줄넘기 해야해요!!!! 진짜 죄송해요!!!" 이러고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어요.
    근데 저는 그 상황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고.. 지각할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한 거였구요..(순수한 나..)
     
    한참 뛰다가 안 쫓아오길래 ..허허 재밌는 경험이구만 싶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말했었어요
    근데 엄마가 급격하게 목소리가 안좋아지더니 너 어디냐며 ,,,난리가 났구요
    경찰 신고되었고 학교에도 알려지고 담임선생님이 자세한 상황도 물어보시고 ..
    아빠께서도 오토바이 뒤에 저 태우시고 그 사람 보이면 말하라고 동네 엄청 돌아다녔는데도 결국에 못찾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제가 그 사람 얼굴을 자세히 보지 않아서... 그래서 그냥 놔줬던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사람 많은곳으로 뛰어가니까 잡힐까봐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아찔해요 진짜.. 세상이 이렇게 무서운... 그런줄 몰랐으니까..
     
    지금은 뭐 괜찮습니다.. 이것 말고도 다른 일도 있는데 그냥 이것만 적을게요..
    여러분 진짜 조심하세요.. 미친놈들 진짜 많은 것 같아요..
     
    이만 줄일게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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