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정당 '국민전선'을 이끄는 마린 르펜은 프랑스 국민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고 합니다.
이번 캐나다 총격 사태의 범인도 마린 르펜의 극우 사상에 심취해 있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지율에서는 마린 르펜이 25% 정도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투표를 통한 다수결로 대표를 뽑는 대의민주주의가 과연 옳은 것인지 회의가 들 수도 있는데요.
재밌는 것은 결선투표 상황입니다.(프랑스는 1차에서 50% 이상 후보가 안나오면 1,2위 두 명을 놓고 결선을 치룹니다.)
비록 큰 차이는 아니지만 다자 대결에서 1위를 달리는 르펜이, 결선 투표제로 가면 어떠한 경우에도 패배합니다.
즉...
결선에서 프랑스 국민의 표심은 '극우정당은 피하자'라는 차선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4위 후보가 중도 우파에서 중도 진보까지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이 있지만, 최악만은 피하자는 모습.
이런 모습이 어쩌면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참고해야 할 투표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네거티브가 심하면 심할수록 후보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큰 상처를 받게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감성'을 잠시 접어두고, '이성'을 가지고 투표에 임하는 것.
그것이 '투표를 통한 다수결로 대표를 뽑는 대의민주주의'에서 국민이 가져야 할 기본 자세라는 생각을 거듭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