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생겨서 이렇게 털어놔 봅니다.
여자친구랑 10개월간 사귀었습니다.
여름에 같이 여행을 갔는데요. 서로 많이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연애 초반에는 생각이 굉장히 깊고, 남자를 배려해주는 여자라는 느낌에 굉장히 고맙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넘어가면서 굉장히 자기 고집이 강하고 그전 모습들이 사라졌어요. 자기한테 더 잘해주길 원했죠.
그러던 찰나 저는 여행을 같이가서 관계 계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역풍을 맞았어요.
여행을 다녀오고 몇일 후 서로 시간을 갖자는 여자친구의 말에 저는 동의 했습니다.
어쩜 헤어져야 할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도 필요했고요.
그렇게 이주 가량의 시간이 지났는데 덜컥.. 여자친구에게 임신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같이 병원에 다녀왔고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네요.
사실 저와 여자친구 모두 직장인에 서른입니다. 결혼할 나이가 다가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의 관계에 내리막길을 걷다가 아이때문에 결혼하기에는 미래의 행복, 아이의 행복에 결코 좋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막상 아이를 지우자고 강단있게 말하기는 힘드네요. 일단은 여자친구에게 너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래도 저래도 고민이 많습니다. 솔직히 다시 만날 생각이 없었거든요.
관계 계선에 그 전부터 노력도 좀 했고... 결혼할 여자인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봤지만 아닌것 같다. 라는 답이 나왔었습니다.
어떻게 할지 앞으로 고민이네요. 아이를 낳자고 한다면... 그게 더 큰 고민이 될거 같기도 하고요.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서로 좋을때 였으면 과감하게 내가 책임진다는 말이 나올텐데... 그게 아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