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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C 연갤 -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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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초점 분석
러시아 측에서는 자국 소트니코바 선수의 구성 점수가 높기 때문에 타당한 결과라 주장하고 있지만, 쇼트-프리 두 프로그램의 단순 기초점 점수만 합해봐도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 알 수 있다.
프로그램의 기초점을 결정하는 구성 요소인 점프는 그 난이도가 높을수록 높고, 낮을수록 낮은데, 트리플 점프만을 놓고 봤을 때 3A(트리플 악셀)이 가장 난이도가 높고, 3Lz(트리플러츠)가 그 다음, 3F(트리플플립), 3Lo(트리플루프), 3S(트리플살코), 3T(트리플토룹) 순이다. 소트니코바 선수와 김연아 선수는 트리플 악셀이 프로그램 구성 요소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이를 제외한 두 선수의 점프 구성만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쇼트/롱 프로그램 모두 포함).
김연아
3Lz+3T(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10.10
3F(트리플플립) 5.30
2A(더블악셀) 3.63
3Lz+3T(트리플러츠) 10.10
3F(트리플플립) 5.30
3S+2T(트리플살코+더블토) 5.50
3Lz(트리플러츠) 6.60
2A+2T+2Lo(더블악셀+더블토+더블룹) 7.04
3S(트리플살코) 4.62
2A(더블악셀) 3.63
소트니코바
3T+3T(트리플토룹+트리플토룹) 8.20
3F(트리플플립) 5.30
2A(더블악셀) 3.63
3Lz+3T(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10.10 *롱엣지
3F(트리플플립) 5.30
3Lo(트리플루프) 5.10
2A+3T(더블악셀+트리플토룹) 8.14
3F+2T+2Lo(트리플플립+더블토+더블룹) 9.24
3S(트리플살코) 4.62
2A(더블악셀) 3.63
이 정리를 바탕으로 김연아 선수와 소트니코바 선수의 기초점 총점을 계산해보면 각 61.82점, 63.26점으로 1.44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또한 기초점은 언제까지나 ‘수행 예상 점수’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구성 요소를 넣는다 해도 선수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두 선수의 프로그램에서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구성 요소 중 가장 난이도와 기초점이 높은 ‘트리플러츠 점프’만 놓고 보자. 소트니코바 선수는 트리플러츠 점프 수행 시 정확한 스케이트 날(엣지)을 사용하지 않고 편법을 이용하는 이른바 ‘치팅 점프’를 구사하기 때문에 ‘롱엣지’ 판정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롱엣지 판정 시에는 총점에서 0.5~0.6점을 깎이는 것이 보통이다. 다시 말해, 이미 깎이고 들어가는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반영했을 땐 두 선수의 기초점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올림픽에서 롱엣지 판정을 받지 않았고, 높은 수행 점수까지 받았다.
2. 수행 분석
기초점이 비슷한 상태에서는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얼마나 훌륭히 수행했느냐에 따라 매겨지는 가산점(GOE)에 따라 점수가 결정된다. 아래는 점프 가산점(GOE)에 대한 가장 최신 버전의 가이드이다.
‘교과서 점프’를 구사하는 김연아 선수와 ‘치팅 점프’를 구사하는 소트니코바 선수 중 누가 더 수행 점수가 높아야 할까? 이것은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명백하다. 아래의 영상은 외신(the Wire)에서 직접 비교를 위해 올린 것으로, 두 선수의 수행 차이를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아래는 소트니코바선수의 3Lz+3T(트리블러츠+트리플토룹) 수행을 보여주는 다른 영상이다. 첫번째 점프는 바깥족으로 꺾어 도약해야하는 럿츠이지만 도약 직전 엣지를 바꾸는 편법을 사용했고, 토를 찍고 올라가야하는 두 번째 연결 점프는 피겨에 대한 지식 없이 봐도 뭔가 이상해 보일 정도로 수행이 형편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경기 후 공개된 두 선수의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채점표를 보면, 특히 수행을 평가하는 GOE점수를 보면 김연아가 얼마나 편파된 판정을 받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점프 외의 기술 요소로는 스핀(~sp)과 스텝시퀀스(~sq)가 있다. 김연아 선수는 나머지 요소에서도 몇 차례의 국제 대회를 통해 이미 세계 정상급이라 인정 받은 반면, 소트니코바 선수는 지난 어떤 국제 대회에서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는 스핀과 스텝에서도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흔히 ‘예술 점수’라 불리는 프로그램 구성 점수(Program components)의 경우 스케이팅 스킬, 트랜지션, 안무 표현 능력 등을 평가한다. 그러나 그 무결점의 기술조차 평가 절하 받을 시절에도(그리고 지금까지도 일부 세력에 의해 깎아 내려지고 있다) 예술성만큼은 누구에게도 이의제기를 하지 못했던 선수가 김연아였다. 하지만 위에서도 볼 수 있듯 프리스케이팅에서 소트니코바 선수의 구성 점수는 74.41, 김연아 선수의 구성 점수는 74.50로 단 0.09점 차이다.
불과 두 달 전 국제대회에서 소트니코바 선수의 총점은 170점 대에 불과했지만,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약 50점이나 뛰어올랐다. 11번의 세계 신기록 수립, 출전 모든 대회에서 메달 획득 등의 대기록과 감동적인 연기로 세계적으로도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 받는, 그 김연아 선수는 무결점 클린 경기를 하고도 오히려 구성 요소의 레벨이 주저앉고, 가산점이 줄어들었는데도 말이다.
+심판 구성에 대하여
오늘(22일) USA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심판은 총 9명의 심판 중 4명이 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 구성체였던 러시아•우크라이나•에스토니아•슬로바키아 출신이라고 지적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심판 유리 발코프는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판정 조작을 시도하다 적발돼 자격 정지까지 받은 이력이 있고 러시아 심판인 알라 셰브코프체바는 러시아 피겨연맹의 회장인 발렌틴 피셰프의 부인이다”고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얼마든지 점수가 조작이 가능한 현 익명 채점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를 제외한 수많은 전세계 외신들도 이 의혹투성이 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유례없는 전 세계적인 질타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어떠한 공식적 제소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금메달 강탈에 대한 분노를 넘어서 허탈감까지 느끼게 한다. 피겨의 불모지로 불렸던 한국에서 기적처럼 나타난 이 천재적인 선수는 어떠한 주변 환경 탓도 하지 않고 묵묵히 제 길을 개척해왔다. 그리고 그 뜨거운 논란에 침묵하는 국내 피겨 관계자들에 대한 어떠한 원망도 없이 단지 ‘자신이 만족하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로 담담히 마감하려 한다.
과연 무엇이 그녀를 금메달 강탈에도 초연하게 만들었을까? 김연아가 17년의 외로운 선수 생활을 마감하며 끝까지 울음을 참으려 애썼던 모습 뒤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인가? 그 끝을 비극으로 만든 것이 과연 러시아와 소트니코바 뿐이라 단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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