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네티즌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던 영화죠.

세밀한 장르도 난생처음 듣는 거였던걸로 기억... 기본적으로는 SF코미디, 블랙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었고요.

처음엔 여러 비평에 휩쓸려 건선건성 가볍게 영화를 시청하였으나 엔딩까지 접하게 되면 뭔가 오래 남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썩어빠진 우리사회를 역설하는 감독의 연출, 그걸 연기로, 몸으로서 승화하여 토해내는 신하균.

사회적 약자의 신분으로 등장하는 신하균(병구)는 싸이코입니다. 분명한 싸이코..

허나 영화를 계속 감상해나가면 그 이유를 알수 있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항상 당하는 입장에서 살아야 하는가....?


전체적으로 실웃음이 잦은 영화입니다.

피식부터 씁쓸한 웃음까지.

마지막 반전부에서 결코 병구의 행동이 헛된 노력이 아니었고 오히려 세상이 진실을 외면한 쪽이 됩니다.

이사회가 안겨준 고통에 의해 생긴 병구의 복수심으로 형성된 광기어린 발상이 모두 사실이었다는..


영화가 홍보를 잘못하여 흥행에는 실패했다고 생각하나 절대 망하거나 졸작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대단했던 작품같습니다.

한번 짬을 내어 보시면 오래도록 기억될 그런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