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아버지는 월남전에 참전하셨는데
그때 할아버지 고향에서 55명이 갔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혼자만 창고 관리병이 되시고 나머지는 전부 전투병으로 갔대요
그렇게 열씨미 창고를 관리하시던 도중 어느날 고향 동기가 찾아오셨답니다.
할아버지는 보급상자에서 씨레이션을 하나 꺼내서 동기하고 나눠드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셨대요
그러던도중 그 동기분이 이런 부탁을 하시더랍니다.
보급나온 모기장이 찢어졌다.. 그러니까 새것좀 하나만 줘라.. 내일부터 정글에서 작전이 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흔쾌히 새것을 하나 꺼내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게 할아버지가 그 동기 분을 마지막으로 뵌 거라고 하시더군요
작전중 베트콩한테 당하셨답니다.
할아버지는 그걸 듣고 침울해하고 계시는데.. 말해주신분(이분도 고향 동기분)이 한마디 하시더랍니다
돌아가신 분이 할아버지가 드린 신형 모기장을 펴고 주무셨다는데... 구형 모기장은 정글에 엄폐가 잘 돼서 베트콩 눈에 안띄었답니다. 근데 신형은 엄폐가 잘 안된 까닭에 그분만 베트콩한테 돌아가셨답니다..
할아버지는 아직도 그 일이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분이 돌아가신 날(7월 12일)이면 눈물을 떨구시기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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