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하며 친해진 여자후배입니다.
단둘이 붙어다녔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지내다보니 이 후배의 성격에 반해버렸네요
그래서 조금 작업을 걸어봤는데 응해주더라구요
서로 좋은 감정이 있는 줄 알았고 대쉬했습니다.
차였습니다.
다투기도 많이 다투었고, 절교(?)의 상황도 몇번 겪었지만 다 제가 못나서 제 잘못으로 일어났고
화해하며 다시 잘 지내왔었지요
고백도 두번이나 했지만 다 차였습니다.
하지만 고백 후에도 친구(?)로의 전선엔 문제가 없을정도로 먼저 다가와주고 그런 후배였습니다.
어느 날 또 크게 싸우게 되고 너무 자존심이 상해 그만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쭉 끊었죠 그렇게 4개월 즈음 지났나, 후배와 제 주변인물로부터 후배가 제가 일부러 못본척 하는 그런 행동들에
섭섭하다고 합니다. 그말에 다시 흔들렸죠 어장인걸 알면서도 잊질 못했으니까
그리고 어쩌다가 친구들 껴서 그 후배와 같이 놀러가게되었습니다. (모임이 하나 있는데 같은 멤버들이라 자주 봅니다...)
하나하나 신경써주는 모습들이 정리하려는 제 마음을 너무 흔들어놓더라구요
어장관리 또 당하는건가... 싶은 마음이 들어 그날 밤에 말했습니다.
앞으로 평생 만나는 일 없으면 한다고
제 머릿속에서 혼자 생각에 끝에 내린 결론으로 통보하듯 말했던게 이제와서 맘에 걸립니다.
하지만, 이게 짝사랑이나 하고있는 답답한 저한테나, 자길 좋아해주는 귀찮은 사람 하나 달고 사니 불편해할 후배 서로에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판단한거라 후회가 남긴 해도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최근에 우연히 접한 소식이
저에 대해 무척 화가 낫다고 합니다.
저만 생각한다느니, 그랫으면 그러지 말았어야지 라느니 이게 다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어장관리 하는거 아니였나? 그냥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하던건 본인인데, 나한테 아무런 감정 못느끼는 줄 생각해서
그냥 끊고 살자고 한건데 그렇게 화를 낼 일인가 싶습니다.
앞뒤 얘기가 안맞아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의 추억들을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1. 애초에 호감이 있었는데, 고백 시기를 못맞춰서 그냥 친구처럼 남게 되었는데, 계속 좋아하고있다는걸 알고 맘이 바꼇다. 근데 느닷없이
연락을 끊고 지내자?? 이런 황당한...
2. 지가 뭔데? 이제와서 내가 잘해주니까 그게 맘에 안든다고? 뭐 어쩌자고? 내 어장 벗어나보겠다고??
뭔가 머리속이 미묘하게 복잡해집니다. 술한잔 해보자고 연락해볼까 싶다가도 지금 해봐야 냄비에 기름만 붓는 꼴 아닌가 싶어 참고 있는데
답답해서 잠도 안오고 일도 손에 안잡힙니다. 내가 여자를 너무 몰랐나 싶기도 하구요
둘 사이에 추억거리가 되게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음을 품게 된 것 역시 이 후배의 행동들이 미심쩍고 ... 하여튼 맘이 없으면 어장관리고
맘이 있으면 썸을 탄 꼴인 그런건데 구체적인 내용을 원하시면 추후에 적어드리겠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요약.
1.어장관리 당하는거 같은 기분이 들어 4개월간 투명인간 취급하며 씹고 지냈다.
2.모임이 같아 자주 보게되는데 나한테 섭섭해 하며, 요 근래 여행을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사사건건 챙겨주더라
3.그런게 기분이 좋으면서 나쁜 이유로 따로 연락해서 평생 안보고 지냈으면 좋겠다 끝내자고 말함
4.별 반응 없이 무덤덤할 것 같았는데 나한테 매우 빡쳐있음. 이유를 모르겠음. 설마 같이 다녔던 2년간 있던 썸(?)들이 복선인가?
아님 아직도 걍 어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