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 전 사무총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 외교고문이 딱 맞는 직책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에 요청해 위촉하겠다. 그게 국가에 가장 큰 헌신이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남북관계에 아무런 진전이나 발전을 이룩해내지 못한 것은 굉장히 무능하다는 것을, 혹은 그런 의지가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국정은 외교관계도 중요하지만 복잡다단한 국민 삶을 책임지는 일이다. 그런 일을 안 해 본 분이 (대통령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향후 반 전 사무총장의 성취와 활동을 엄정하게 검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또 촛불정국을 맞을 수 있다.
--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적폐 청산' 대상이라고 강도 높게 발언했는데.
▲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이 말하는 내용에는 국정의 한 책임을 진 야당이 기득권에 안주하고 무능한 데 대한 실망도 담겨 있다. 외연 확장이 안 된 것은 물론 분당까지 하게 된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것이다. '개헌 보고서'로 드러났듯 당내 패권적 정치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의 대주주로서, 당 대표로서 주도적 역할을 한 문 전 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