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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826632
    작성자 : 파초일엽
    추천 : 0
    조회수 : 1802
    IP : 118.43.***.10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12/30 09:50:53
    http://todayhumor.com/?sisa_826632 모바일
    김진표 민주당 의원의 문자 메시지 날려보내기
    간혹 국회의원이 국회 회의장 등에서 스마트폰을 보는데, 기자가 멀리서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하여 그 내용을 보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내용이 기자의 몰래 카메라에 의해 보도된 것이어서 해당 의원은 그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발설의 책임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어떤 메시지를 세상에 알리고 싶지만, 알린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종종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특히 국회의 좌석이 초선 의원은 앞줄에, 다선 의원은 방청석과 가까운 후미에 배치되기 때문에 중진 의원들이 이 전략을 구사하기 쉽습니다.
     
    이에 대해 노회찬 의원은 감방에서 당국의 검열을 피해 비밀편지를 몰래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비둘기 날린다고 한다.”며 이를 두고 비둘기 날리기의 일종으로 설명했습니다. 비둘기 날리기로는 김무성 의원이 유명합니다. 십상시 파동 때도 그랬고, 최근 추미애 대표와의 회동 후에도 그리 하였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어제 이데일리 기자가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보는 스마트폰 메시지를 촬영하여 보도하였습니다. 찍힌 사진을 보면, 기자가 잘 찍도록 책상 위에 스마트폰을 세워놓기까지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도적인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 보고 - 개헌 관련
    2016.12.29 오후 2:39
     
    상황. 이재명은 하도 사고가 많아 알아서 무너질 것이고 이미 내리막. 문의 대체재는 없는 상황. 우리 당의 유일한 후보가 사실상 문이고 참여정부 국민의 정부 등 국정운영 경험이 가장 많은 것은 김진표. 그리고 문은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다른 후보와는 다르게 검증을 이미 받은 것이 맞고 지난 대선에는 초짜였을지 모르나 지금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문에게는 경제사령탑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고 김종인은 문을 골탕먹이고 있는 중. 저 개인적으로는 대표님이 대선의 좌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온라인 대선 후보 대결 : 가장 열정적으로 하는 것은 이재명이나 워낙 허물이 많음.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과거 정동영, 통진당, 한미FTA 폐기 세력 등이 모여 2012년의 통진당 세력과 비슷. 이재명이 다니면서 자신의 sns에 응원해 달라고 다닌 것이 효과를 발휘해 박원순 안철수 등에 비해 앞서 있으나 문에게는 비교가 안 됨. 문은 자발적인 지지자가 셀 수 없이 많고 문쪽에서 제대로 관리는 못하지만 알아서 활동하는 유저들이 셀 수 없이 많고 1인 미디어급도 수두룩. 다른 후보와 비교가 안됩니다. 박원순은 애는 쓰지만 효과는 없고, 안희정은 보이지도 않음.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보도가 나간 후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시중에 살포되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한 비방의 허위사실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야권의 소중한 자산을 음해하는 범죄행위가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하며, "문자를 보낸 이가 당원이나 당직자거나 동료의원이라면 해당(害黨)행위자로 간주해 실명을 밝히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저는 일단 이렇게 생각합니다.
     
    문재인 캠프의 어떤 인사가 캠프 합류를 종용하는 차원에서 보내진 문자 메시지로 추측됩니다. 김진표 의원은 이러한 제안에 거부하기로 맘먹고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에 대한 부정적 표현에 주목하여 이 메시지를 공개하면, 문재인 쪽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고 여겨, 그런 의도에서 비둘기 날리기 방식으로 공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 내용을 읽어보면, 질박하고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현재의 야권 대선 주자들의 경쟁 상황에 근접한 내용들이고, 개인 간에 주고받은 편지의 내용이어서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감정적으로 반발할 수 있지만, 크게 문제 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네티즌은 김 의원 보좌관이 김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것도 나름 타당한 추정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 '* 보고 - 개헌 관련'이라는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 발신자는 김 의원에게 보고하는 사람, 즉 보좌관입니다. 보좌관은 당의 대선주자 경쟁 상황을 파악하여 보고하면서 상관인 김 의원에게 문재인 대선 캠프의 경제 분야 좌장으로 합류하라고 조언하는 보고서라 할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친 김종인, 비주류 행태를 보여왔으나 최근 당내 비주류와 국민의당 의원들이 개헌을 고리로 문재인 고립화 행보를 하는 때에는 거리를 두어왔습니다.
     
    그런 김 의원이 문자 메시지를 기자에게 날려보낸 것은 노골적으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의사 타진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를 공개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일종의 친문재인 선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 의원의 문자 메시지 공개는 문재인 대세론에 탄력이 붙고 있음을 시사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할 만합니다.
     
    다만, 이러한 추론의 모순점은 보좌관이 올린 보고 메시지라면, 모시는 의원에 대해 '김진표'라고 경칭 없이 호칭한 점입니다. 상하 관계가 뚜렷한 의원 보좌관이 모시는 의원에게 보내는 보고서에 김진표라고 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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