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내가 그걸 처음 본건 5살때 일거야.
검은옷을 입은 사람이 굉장히 많아 겁먹었던 기억이나네.
눈물을 참으려고 노력하는 아버지 옆에 서있다가 배고파서 할아버지 손잡고 밥먹으러갔었어.
할아버지 좋아하시는 떡많네 하면서 밥먹고있는데 엄청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오더라구
-이젠 가야하오
목소리도 엄청 무서웠던거같아
평소 무뚝뚝하던 할아버지가 웃으시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고 가셔서 할아버지 빠빠이 하면서 인사했더랬지
그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단건 몰랐어
그 무서운 아저씨 따라 어디 멀리 가신줄알았지
그 다음은 중2 여름방학때였어 할머니가 돌아가셨던때지 이때 처음 저승사자의 존재를 알게되었지
돌아가셨다는 할머니가 상주인 아버지 등을 토닥이는 모습을 봤을땐 많이 당황했지만 못본척하며 어찌된건지 머리를 엄청 굴렸었지.
한참을 머리 굴린결과 아 내가 귀신을보는구나 하는 결론이 나왔지.
하지만 내가 할머니가 보인다고해봤자 동정받기밖에 더하겠어?
그냥 모르는척 슬픈체 했지
그러고 한참있다 저녁을 먹는데 전에 그 무서운 사람이 오는거야
-이젠 가야하오.
5살때 할아버지 기억이 떠오르더군
맨트 참 후져 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렇게 몇번의 장례식장에서 매번 저승사자를 보니 덤덤해지더군
지금은 평범한 회사의 회사원으로 일하고있어 점심시간에 커뮤니티보면서 저승사자본 경험담이라고 글싸질렀는데 주작같네 ㅎㅎ 일이나 하러가야겠어.
"흠흠, 방금전 점심시간에 김대리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오늘을 넘기기 힘들것같다는군 내일부턴 시간내기 힘들테니 오늘 밤에 갈준비들 하라고"
어휴 아무리 오늘 넘기기 힘들다지만 죽지도 않은사람 문상갈준비하라니 부장 인격 알만하다.
첫 날가는거니 저승사자 볼 수 있으려나 그런데 김대리가 누구더라
김대리는 6시를 못 넘기고 죽었다고하며 부장놈은 얼씨구나 집갔다가 8시까지 조문하러갈준비하고 모이란다
문상을 마치고 육개장을 먹으며 저승사자가 언재오려나 하며 숟가락을 내려놓자
- 이젠 가야하오
하며 날처다보는 저승사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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