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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2307
    작성자 : yangsou
    추천 : 14
    조회수 : 2477
    IP : 182.214.***.156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5/08/07 00:02:39
    http://todayhumor.com/?panic_82307 모바일
    실제로 귀신봤던 Ssul


    살면서 여태까지 이때 이후로 귀신을 보거나 느꼈다던가 하는 경험은 이때가 유일했던거 같네요.


    그정도로 기가 허약한거 같지도 않고 공게나 미게를 항상 관심있어 하고 즐겨보긴 했지만 직접 글을 써보는건 첨이고요...


    편하게 친구한테 얘기해줄때 말로 할께요.


    중학교때였나 중2였나 중3이었나 정확하게 기억도 안날정도로 오래된 이야기긴 하지만 그때 기억은 아직도 너무나 생생해.


    흔히들 하는 농활캠프에 친구랑 둘이 경기도어디에서 주최하는 농활캠프를 지원해서 강원도 정선이었나 아무튼 산골짜기로 가게됬어.


    배추밭에서 일도 하고 숙소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곳이었지...


    화장실이 폐교건물에서 약 20미터정도를 걸어가야하는 곳에 있었는데 가는길에 자그마한 밭같은것도 있었어..잡초들만 무성히 자라있었고

    그날 저녁에 영화도 보여주고 과일도 먹었는데 내가 수박을 너무 좋아해서 좀 많이 먹은게 문제였지...


    밤 11시쯤 지나서였나..? 쉬가 너무 마려워서 화장실을 가야되는데 혼자가기가 너무 무서운거야 그래서 같이간 친구한테 가자고 했더니 때마침 얘는 똥이 마려웠던거지ㅋ


    그래서 우리 둘이 화장실에 가서 얘는 똥싸고 나는 쉬를 하고 있었는데

    화장실 입구가 양쪽에 있고 소변기 뒤로 똥싸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가 계단이 있어서 한칸위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서 싸는 푸세식 화장실이었어.


    여름이었는데 강원도 밤공기는 쌀쌀했지...


    나는 쉬를 싸고 친구는 칸에 들어가서 똥싸고 있었는데.. 갑자기 느낌이 싸...한데 나도 모르게 고개가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화장실 입구를 쳐다봤는데 사람이라고 하기엔 좀 뭔가 아닌데 사람의 형체를 한거 같은 검은게 스윽...미끄러지면서 움직이는거야... 분명히 눈이 마주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이라고 하기엔 뭔가 없어...까만 눈동자만 크게 두개가 있는 느낌? 근데 너무 무서운데 나도 모르게 계속 눈을 마주치면서 그 검은색 눈동자를 응시하면서 끝까지 보게되더라고...


    근데 이게 사람이 너무 무서우니까 비명도 안나와...입밖으로 소리도 안나오고..그 물체가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자마자 나는 더듬거리면서


    친구이름을 불렀어... "야...ㅇ...ㅇ...ㅇㅇ야..." 친구는 아무것도 모르는 목소리로 "왜 쉬발로마" 이러더라고ㅋ


    근데 이게 내 자신을 합리화 시키게 되...아무것도 못본거 처럼...내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거야 그 짧은 시간에...그리고 혼자서 도망못가겠더라고 폐교까진 뛰어서 몇초이상을 가야되는데..그것조차도 무서워서...


    그러고는 계속 친구한테 말을 걸어서 한 1~2분 정도 지났나?


    안에서 친구가 갑자기 나한테 그러는거야.. "아 쉬발로마 남의 똥싸는걸 왜 쳐다보고 쥐랄이야"...나는 그랬지.."뭐래 븅신아..내가 너 똥싸는걸 왜 쳐다봐" 이러고 친구랑 나랑 순간적으로 몇초..? 몇시간 같이 느껴졌던 몇초간의 정적이 흘렀어..


    그러더니 친구가 갑자기 문을 박차고 나오더니 "야 ㅅㅂ!!! 째!!!!"  이말을 들음과 동시에 나도 미친듯이 뒤도 안돌아 보고 폐교로 뛰어 들어와서..

    숨을 돌리고 친구한테 물었어.. "야 뭔데 ㅅㅂ...왜 그런건데"


    친구가 그러더라고..."아까 그 화장실 칸막이 밑에 계단있고 틈이 좀 있던거 알지?... 순간적으로 거기 보는데 너랑 눈이 마주친거야. 그래서 내가 너한테 얘기한건데..순간 이상하더라고...분명히 너가 내가 똥싸는걸 보려면 서서 몸만 숙여서 보면 나랑 눈이 위아래가 바껴서 마주쳐야 되는데...그런거 없이 완전 정면으로 마주쳤어.."


    그 얘길 듣고 나는 뭐....아무 말도 못했지... 그러고나서도 다른 애들한테 화장실 이상하다고 이야기 몇번 듣고...


    계속 폐교 입구에서 쉬하고 왔어...


    막상 쓰고 나니 안무섭네!ㅠ


    출처 쓸데없이 이걸 아직 기억 하는 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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