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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82057
    작성자 : 수동차성애자
    추천 : 22
    조회수 : 966
    IP : 61.106.***.153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7/09/28 22:32:59
    http://todayhumor.com/?military_82057 모바일
    허수아비 공격.
    제 나름 요즘 군게시판의 대략적인 특징이 아닐까 싶어서 제목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아래는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납득 할 수 없으면 비공감 박으시면 되겠고,
    일리 있어보이시면 조금 다르게 접근하시는게 어떻겠냐 싶네요.

    우선적으로 밝혀둘것이 있어서 적습니다.

    저는 지난 양성징병 청원에 찬성한 12만중의 한명이며, 양성징병을 지지하는 분들이 주요하게 내세우는,
    인구절벽 및 인적자원의 질적저하, 휴전선 경계 및 국토의 70%이상의 산악지형으로 인한 기계화부대의 효율성 저하
    , 군구조의 혁신적인변화의 어려움 모병제 전환의 어려움등등의 근거들에 모두 공감합니다.
    (의심되시면 제 댓글들을 검색해 보십시오. 딱히 양성징병에 반대의견을 표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요즘 군게에서 올라오는 의견 및 주장들이 저는 엉뚱한 대상을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베스트 및 베오베 격추관련하여, 시게를 공격하는것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오유는 DC같이 게시판 중심으로 타 게시판끼리 격리되다시피하는 분위기와 달리,
    모든 게시판에서 일정 추천수이상을 받으면 보여지는 베스트와 베오베에서 여론형성이 주로되는 시스템입니다.

    즉 저처럼 베스트 이상만 보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겁니다.
    군게글들은 비공이 대부분 군게시판내에서는 없다가 베스트 및 베오베로 오면서 급격히 쌓이죠.
    시게가 군게글을 내리고자 한다면, 어차피 장벽도 없는데, 군게시판 들어와서 베스트조차 못가게 감시하면서 격추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인원도 훨씬 적게 들어갈것 같고요. 하지만 군게의 진입장벽은 베스트가 아니라 베오베라고 봅니다.

    저는 오유 상주인원의 상당수가 베스트 게시판 이상부터 걸러보며, 특정 주제 상관없이 맘에 드는 주제 급속하게 이슈화 되는 주제에 대해서
    눈팅하다가 자신의 의사를 피력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사람들 대부분은 논리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죠.
    게다가 사안을 하나하나 걸러보며 논리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선입관에 근거하여 빠른 판단을 하겠죠.
    예를 들어 대통령 지지율만큼이나, 오유내에서 베스트이상 관심가지는 인원들중 친정부 성향비율이 있다고 볼때,
    시게는 친문재인, 군게를 반문재인 이렇게 갈라놓고서 색안경 쓰고보면, 매우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그런 사람들 앞에서 어디 비공 또 박아봐라 하면서 한풀이성 글들이 계속 올라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차피 비공감실명제가 없는한, 군게글에 어떤세력이 특정한 누군가가 비공을 박는지 통계적으로 결론내리기 어려우실 겁니다.
    그저 추정에 불과하지요. 물론 제 주장도 추정에 불과하긴 합니다.
    그래서 시게를 공격하는게 큰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게다가 베스트이상 올라오는글들을 살펴보면 시게발 글들은 딱히 군게를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글들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물론 댓글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글내용은 그렇다고 보입니다.

    혹시나 서로간에 이전투구가 벌어지는 양상이라면 둘다 비공박아 버릴텐데, 실은 베스트 이상 상주자들의 느낌적으로는 
    군게의 시게비난이 훨씬 많이 보이죠. 물론, 시게가 상주인원이 잘했냐라고 하면 전 아닌것도 많다고 말씀드릴겁니다. 
    다만 그게 베스트 이상글에 많이 보이느냐.
    이게 중점 아닐까요? 그래서 이른바 군게 글들이 '찍힌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게시판 상관없이 컨텐츠를 생산하기 보다는 생산된 컨텐츠를 즐기고 나서 추천과 비공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시게가 분리된다고 어디론가 사라질까요? 여전히 베스트와 베오베 게시판에 남아서 추천 및 비공을 할텐데,
    지금과 별 다르지 않은 상황이 될것이며, 애초에 문제가 있어서 분리된 게시판에 과거에 있었나요?(아 일베 게시판?인가 뭔가 빼고요)

    그다음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격입니다.
    뭐 가장많은게 청원게시판 논란, 쇼통, 비겁한 청원수 기준제시등등. 양성징병제 청원 대응에 관해서
    저는 현정부가 잘했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그렇게 하는게 리스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현실이고, 문재인 정부가 초인과 현인 그리고 영웅들로 이루어진 정부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극히 현실에 발을 내딛고, 지극히 정치적인 셈에 따라 정국을 운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문대통령이 청렴함과 도덕적 고결함이 장점이라곤 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인기를 기반으로 현실에 발을 내딛고 민주당내 도움이 안되는 인사들을 제발로 걸어나가게 했고,
    여태 약점이었던 민주당의 안보이슈를 자신의 경력을 통해 선점하고, 
    약점인 유창하지 않은 말솜씨를 가졌음에도 최선을 다해서 대선TV토론에서 실점을 막고, 선거중 치명적인 실패없이 
    대통령이 되고나서는 이미 비서실장 경험이 있으니 능숙하게 처리를 해나갔죠.

    이런 정부가 양성징병청원에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회피하는 이유,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거리라면 눈에 불을 켤 자유당, 및 보수 언론들 조차 이 청원건에 별 관심이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정답이 여성계가 맞다고 봅니다.
    여성계는 분명히 힘을 가지고 있고,
    세력이 미약할때부터 끈질기게 세력을 확장하고, 원하던 목표를 차근차근 성공시켜왔다고 생각합니다.

    호주제폐지의 경우, 제 학창시절인 90년대만 해도, 아무리 옳은말을 한다고 한들 국민들의 인식이 호주제 폐지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어떤 TV토론에서 호주제 폐지에 관해서 양측패널이 토론하는데, 제 기억에도
    호주제 존속하는 측의 토론준비가 형편없었고, 여성패널들이 다양한 사례와 논리적인 근거로 무장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토론뒤 전화조사 응답결과는 7:3정도로 호주제 옹호로 나왔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 여성패널들은 실망하지만, 아직은 대중의 인식이라는것을 받아들인다면서 토론이 끝났었죠.
    지금은 이미 법률로 폐지되어있지만 말이에요.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는 여성계의 영향력이라고 봅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이 여성부를 조직한 이유도, 이명박이 민주정부에서 실행한 대부분의 정책을 쓰레기통에 쳐넣었음에도
    여성부를 존속시킨 이유는 다 여성계와의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여성표요? 
    아니요 전 생각이 다릅니다. 여성계의 강점은 강력한 여론주도 능력이라고 봐야되죠.
    수많은 신문사와 엘리트들, 그리고 교육계등등에 뿌리를 내린 여성계는 이미 선진국에서 벌어진 여성인권운동을 벤치마킹하여.
    페미니즘을 사회 정의의 영역에 올려놓고, 호주제폐지와 군가산점 폐지등 여성의 권리증진에 필요한 일을 하나씩 성공시켜왔습니다.
    특히 마치 여성계 주장에 찬성하는것이 세련되고, 선진국에 가까워지는 길이며, 올바른 모범시민이 되는것.
    즉 '정치적인 올바름'을 만들어내고 전파시키고, 그 영향력을 유지해왔죠.

    그리고 이젠 기득권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여성계의 도덕적 정당성은 아직은 유효합니다. 저희가 인정을 하든 안하든간에요.
    여성은 아직 우리사회에서 차별받고있으며, 여성의 인권을 더욱 증진되어야 한다는 프레임도 아직은 견고합니다.
    게다가 수많은 후원과 정부예산, 정부 부처를 뒤로 두고있습니다.

    그 능력으로 문재인 정부에게 경고를 한게 저는 탁현민 사건이라고 봅니다.
    실은 말이 되는 상황입니까? 일개 행정관의 과거 서적의 문장하나를 가지고 대통령에게 사퇴시키라고 대놓고 이야기 한다는게?
    그런데 그 주장을 펼치는 여성의원들에 여야가 없습니다. 심지어 행정부 소속인 여성부 장관마저 
    명백한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을하려고 합니다. ㅋㅋㅋ
    저는 그게 경고라고 봅니다. "여성계는 그 정도 건수로도 얼마든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와 척지지 마라."
    그리고 현실속의 문재인 정부는 여성계와 영양가없는 대립을 원하지 않습니다.

    정의와 도덕, 원칙이 실현되기 이전에 힘이 있어야 합니다. 각 세력을 통합하거나, 제압하고 협조를 얻어야 정치를 하죠.
    남성계라는게 존재는 합니까?
    남성연대는 여성계와 힘싸움에서 처절하게 패배했고, 제대로된 영향력조차 가지지 못한채 유명무실화 되었죠.
    그저 조롱거리로 전락했습니다. 물론 성재기대표의 한계가 너무도 컸죠.
    같은 남성조차 쉽게 지지하기 힘든 행동을 많이 한데다가 힘을 가지기 위해 박근혜 정부에게 비비려던 시도조차 
    기존에 주장하는 바와 상충된 덕분에 더욱 조롱거리가 되었지요. 

    무효표논란, 지지철회선언, 기타등등을 통해 군게인들이 얻고자 하는것.
    실은 군게인들이 문재인 정부 무너뜨려서 좋을게 뭐가 있습니까.
    다만, 진정 원하는건 "우리는 존재한다 이야기를 들어달라"겠지요. 그래서 군게인들이 생각하는 정의가 이루어졌음 하겠지요.
    그 정의를 제 나름대로 짧게 요약하면 "의무와 비례하는 권리"가 아닐까 합니다만. 

    다만, 힘없는 정의는 정의노릇 못합니다.
    그 기초는 연대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같은 남성들 사이에서 부터 주류가 되지 못하는건 영향력을 발휘할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표, 또는 여론조사로 나타나야 하지요.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짓도 마다하지 않을 정치권으로부터 주목받 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기겁을 하시겠지만, 남초사이트인 북유게 조차 연대는 커녕 서로 비난하기 바쁜데
    여성계 입장에서는 상대로 봐줄수가 없는 수준 아닙니까?
    짧은 시간안에 할 수 있는일은 아닙니다.천리길도 한걸음부터지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는 이슈를 선점했습니다.
    이를 잘 이용해서 세력화를 성공해야, 원하시는 바를 이룰겁니다.

    여러분은 맞는말을해도 전화여론조사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는 과거 여성계의 위치에 존재합니다.
    길을 잘선택한다면 훨씬 빨리 원하는 바를 이룰수 있는방법을 찾을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상대와 목표를 제대로 보시길 바랍니다.

    긴글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분 수고하셨습니다.


    수동차성애자의 꼬릿말입니다
    왼발 허전한게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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