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이니 다들 잘 모르실겁니다.
저도 권칠승 의원님 이름은 몇번 들어봤는데, 자세히는 몰랐습니다.
최근에, 우연히 국회의원 회관 325호실을 지나다가
지난 19대 때 문재인 의원님이 325호실을 쓰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분이 그 방을 사용하고 계실까 궁금하더군요.
실례를 무릅쓰고 325호실을 노크했습니다.
권칠승 의원님은 안계셨지만, 비서님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시더군요.
지난번엔 문재인 의원님이 사용하시던 방이라
지나가다 궁금해서 한번 구경왔습니다.라고.
325호. 거꾸로 하면 523.
우리들에겐 참 마음아픈 숫자입니다.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드리고 나오면서
권칠승 의원님에 대해 자세히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경기 화성에서 당선되셨고, 노무현 대통령님 재임시절 비서실 행정관이셨더군요.
TK지역 출신으로 나름 금수저 생활을 누릴 법도 한데 민주당에서 정치생활을 하셨네요.
그런데, 이것저것 알아보고 20대 국회의원 재산신고서를 찾아보니
전체의원 300명중 뒤에서 몇번째로 재산이 없으시더군요.
재산신고는 사실 본인이 어떻게 신고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경기 화성지역구 사무실 임대료 낼 걱정까지 한다는걸 보면
재산이 진짜 없으시긴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확인을 해봤죠.
저야 뭐 몰래 사진 잘찍기도 하고, 권칠승 의원님과는 우연히라도 인사드린 적도 없어서
이런 사진 찍힌줄도 모르실겁니다. 댁에까지 가볼 여유는 없고
대략 15년쯤 되어 보이는 구형 SM5, 관리는 잘 하셨는지 깨끗합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25만킬로쯤 타셨더군요.
당선되고 중대형차 하나 새로 뽑으실만도 한데,
차에 정이 많이 들었는지 그냥 계속 타고 다니신다고 합니다.
뒷자리 이른바 상석에도 안타고 그냥 조수석에 타더군요.
왜 문재인 대표님을 그렇게 좋아하시나 했더니,
참여정부때 부터 문재인 비서실장이 롤모델이었나 봅니다.
아주 어렵게 수소문해서 구한 2005년도 사진에는 두분 다 젊은 모습이네요.
(문재인 대표님 리즈시절 사진 득템입니다.^^)
몇일전 광화문에서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청와대까지 도보행진 했을때도
제 눈엔 문대표님만 보였을뿐, 옆에 권칠승 의원님도 함께 동행을 하셨더군요.
의원실에 전화걸어 슬쩍 여쭤봤어요.
국회의원 후원금 마감도 다 되어 가는데 다 채우셨냐고.
자세히는 이야기를 안해주시길래 좀 길게 통화를 했죠.
권칠승 의원님이 최근까지 후원금 받을 생각을 거의 안하셨답니다.
후원금 웹자보도 얼마전에 겨우 만들었더군요.
당내 훌륭한 의원님들이 너무나도 많이 계시고,
후원금이 가장 먼저 돌아가야할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정작 권의원님은 어디 후원금 부탁드릴 면목이 없으셨다고.
지역구 사무실 임대료로 걱정할 판에
지금 다른 사람 챙길 때가 아닐텐데요??
청렴도 좋고, 문재인 닮아가기도 좋지만,
그래도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이란 생명수와 같은 것인데요.
늘 문재인 대표님에게만 꽂혀서 다른 좋은 분들은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젠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번씩 알아보고 짚어보는 시간도 가져봐야겠습니다.
올해 마지막 후원금으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님께
작은 힘이라도 보태드리는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