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습니다. 그냥 남아도는 은행 인벤을 초보자용 지원무기로 하나 둘 채워나갑니다.
키트에서 무한정 뽑아져 나오는 울헌 레이븐 무기나 둔기, 한손검, 한손무기 인챈 발린 양손검 등도 초보자분들이 쓰기엔 나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해야합니다. 그리고 가끔 사냥을 통해 얻거나 갠상이라던가 하우징에 어쩌다 싸게 올라온 인챈트(혹은 역템)을 냉큼 집어 마련해둔 초보자용 무기에 덧발라줍니다.
예를들어 울헌 레이븐에 송곳니 레이븐으로 바꾸어만 줘도 이게 무시못할 성능이 되죠. 그 외에도 키트표 무인챈 하클에 뎀지 증가나 크리증가(데들....리....는 좀 무리지만....) 인챈만 잘 발라도 튼튼한 내구덕에 초보생활 탈출할 동안은 무난하게 쓸 장비가 됩니다.
하지만 이는 약간의 귀찮음만 극복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나눔품 제작방법이죠.
나누는 방법은 어떨까요?
일단 당장 이벤트가 없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골라 나눔합니다. 대상은 어케 고르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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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납치]를 즐겨씁니다.
우선 스토커처럼 던바 광장이나 반호르, 티르에 돌아다니는 가벼운 옷차림과 장비의 유저들을 잘 관찰합니다.
아르바이트라던가 엔피시에게 갈때는 마치 자신도 그 부근에 일이 있는것마냥 가서 봅니다.
가급적 환경설정에서 초보자채팅을 켜놓습니다.
진짜 초보자분들은 초보자채팅을 잘 이용못한다는 점을 역이용하여 관찰중인 대상이 초보자채널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또는 촙챈에서 활동을
하는지 안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합니다.(주로 촙챈에서 활동 적은 분을 고르는걸로 선택지가 골라지게 되더군요. 촙챈에서 두어번 나눔하긴했었는데....뭔가 자꾸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그 이후로는 촙챈에서 나눔은 안합니다. 오히려 촙챈에서 활동 안하는 유저분들을 대상으로 하죠.)
그리고 정말 주의해야할점....
초보자 옷을 입은 유저는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평일에 환생한 고렙유저일 가능성이 상당하거든요. 저도 몇번 초보자옷입은 유저분 보고 도와드리려다가 잠시후에 꺼내입는 장비에서 오금저리는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말이죠.(오X을 지린게 아니라 무릎뒤쪽 오금이 저린다는 뜻입니다. 오해하지마삼)
하지만 장비챙겨드리고 조언해드리고를 바로 해드리는 건 그다지 좋지 않아요. 처음엔 주로 대상이 하고 있던 행동에 대해 지나가면서 툭 던지듯이 뭐 하나 물어보고 거기에 꼬투리를 물고 말꼬리를 물고늘어져서 나눔템을 받아가게끔 해줘야 인식이 더 좋은 듯했습니다. 처음부터 덥썩 안겨주면....
"저 거지 아니거든요."
"감사하지만 부담되네요."(이경우 채널이동도 감행하시더라는)
"이거 하자있는 물품아니죠?"
라는 식의 반응도 아주정말매우가끔 등장합니다. 부담주면서까지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나눔의 마무리는 이런 대사를 들었을때입니다.
"아....이거 너무 감사해서 어쩌죠....전 드릴것도 없는데"
이러한 류의 대사가 나오면 그제서야 나눔의 마무리를 짓곤합니다.
"뭘 바란게 아니구요, 나중에 아무개님이 더 성장하시거든 그때 들어온 초보자분들 도와주세요. 그때 도움받은 분들은 다른분들을 도와주겠죠."
이런식으로 피라미드식 구조를 만들어나가면 나눔의 끝마무리는 대성공!
그러니 우리는 초보자 페티시를 가지고 매희열의 눈을 본받아 약탈자의 마음으로 초보자를 추적해야합니다.
그래야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마음이 덜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