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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812870
    작성자 : 박재이
    추천 : 29
    조회수 : 765
    IP : 175.117.***.21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16/12/09 16:41:00
    http://todayhumor.com/?sisa_812870 모바일
    아직 탄핵 된 것은 아닙니다. 진짜 탄핵이 되어야 합니다.
    진짜 싸움이 시작됐고(http://todayhumor.com/?sisa_802792), 다행스럽게도 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불가능 할 것 같았던 탄핵이 가결 된 것은 모두 국민의 힘입니다. 

    지난 3일, 230만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을 들지 못했다면, 장담컨데 탄핵은 부결 됐을 것입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매우 허탈합니다.

    이게 이렇게도 어려운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렇게들 쉽게 탄핵를 가결 시켰는데, 우리는 여기까지 오는데 참으로 힘들었고, 참으로 간절했습니다.

    역대 최대의 촛불시민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기까지도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여전히 저들은 강하고 집요합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 되었을 때, 우리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계속 거리에 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국민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고 외쳤습니다. 국민의 뜻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 말도 안되는 이유, 그 분명한 국민의 뜻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마음을 졸여야만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탄핵은 기각됐지만, 일각에서는 헌법재판관 중 3명에서 5명이 탄핵 찬성을 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 말도 안되는 이유와 분명한 국민의 뜻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당시는 헌법재판관 개개인의 찬반의사를 실명으로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이후 법 개정이 되서 이번에는 실명으로 의견을 표시해야 합니다.)

    -

    탄핵 안의 가결까지는 그때와 지금이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일까요? 그때는 쉬웠고, 지금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가결 후에 우리의 처지는 똑같습니다.

    이 분명한 이유와 차고 넘치는 합당함 속에서도 탄핵이 기각될까봐 마음을 졸여야 합니다.

    심지어는 그 때에 비해 지금은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있습니다.

    과거의 노무현때는 '억지'이기 때문에 헌재가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특별히 상황을 바꿀만한 요소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오히려 수많은 사건들이 걸쳐 있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서 그 외 다양한 이권 다툼에 따라서 헌재의 결정은 시시각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습니다. 분명한 이유와 차고 넘치는 합당함 속에서도 우리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그냥 시간을 끌며, 탄핵 자체를 유명 무실하게 만들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우리는 불안한 상황위에 서 있습니다.

    -

    우리가 해야할 일은 하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에 했던 것처럼 헌법재판소에 국민의 뜻을 보이는 것입니다.

    헌법에 명시된 것처럼,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봐야합니다.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나가서 또 알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 우리의 뜻을 이야기 했다면 이제는 헌법재판소입니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묵직한 한방을 날렸고, 상대는 다운됐지만, 심판이 카운트를 최대한 늦추며 상대가 전열을 정비하고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첫싸움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완벽하게 탄핵이 결정되는 날, 그 때, 우리의 첫 역전극이 펼쳐질 것입니다.

    탄핵 가결을 축하드리고, 동시에 앞으로의 싸움을 응원합니다. 

    광장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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