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에밀리라고 한다. 아름다운 두 아이들이 있고 첫째인 리안은 4살이고 클로에는 2살이다. 남편은 다니엘이라는 멋진 남자고, 우린 18살때 서로 사랑에 빠지고 24살때 결혼했다.
내 삶은 가까운 과거, 내가 아직 어린 소녀였을 때 그려봤던 그대로였다. 하지만 선택의 순간에 맹세할때 난 "아플때나 건강할때나" 라는 인용구를 말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았다. 다만 나는 무슨일이 있든 다니엘과 함께 하기로 맹세했고, 그게 바로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이런 말을 꺼내서 혼란스러웠다면 미안.
1년 반쯤 전에, 그러니까 클로에가 태어난지 얼마 안됐을때, 난 다니엘이 약간 이상하게 행동한다는걸 눈치챘다. 그는 예전과 다른눈으로 나를 바라봤고, 생기넘쳤던 그의 눈은 마치 나를 못믿는거같은 약간 탐탁찮은 눈으로 바뀌었다. 난 새 아이를 가지려던 계획을 포기했고 그는 매우 방어적이었다. 내가 TV를 보고있을때 내 눈 한구석에선 그가 나를 꽤 오랫동안 응시하는걸 볼 수 있었다. 모든게 그저 다른것 같았다. 난 그가 산후우울증에 고생한다고 추측했다. 비록 흔한일은 아니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비난이 시작됐다. 낮 종일 일하고 집에오면(난 간호사다.) 그는 내게 어디에 있었냐고 물어보곤 했다. 이건 단지 시작이었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출산휴가를 일찍 반납하고 일하러갔을때, 그가 내게 한 행동은 이렇다. 내 직장에 나타나서는 하루종일 창문으로 내가 정말 있나 감시하곤 했다. 얼마나 한심한지! 왜 남편이 나를 못믿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 이후엔 더 공격적이고 나빠졌다. 다니엘은 점점 더 화를냈고, 그가 아이들의 친부가 아니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이 발언은 내 마음을 조각조각 내놓았다. 왜냐면 살면서 함께한 사람이라곤 다니엘밖에 없었으니까. 리안은 완전히 다니엘같았다! 클로에의 방에 몇시간동안이나 앉아서 클로에를 관찰했다. 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완벽한 결혼이 어떻게 이렇게 끝날 수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내가 아이들의 엄마가 아니라고 다니엘이 비난할때 난 정말 그가 심각하다고 깨달았다. 그는 내가 그를 속였다고 비난했고, 이제는 아이들도 어떻게든 바꿔치기했다고 말했다. 난 다니엘 옆에 앉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계속 다니엘이 이렇게 불안정하게 행동한다면 더 이상 아이들 곁에 있게 할 수는 없었다.
1주일쯤 전에, 나는 결국 한때는 사랑헀던 내 남편을 상대로 무언가 해야만 했다.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낮잠을 자고있는 클로에를 바라보고 있는데, 다니엘이 방의 구석을 바라보고 있는걸 알아챘고, 위를 보자 작은 카메라가 있다는걸 눈치챘다. (역겹게 어떻게 아내를 상대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카메라에 대해서 묻자, 그는 내 배를 때렸고, 난 고통 속에 바닥으로 쓰러졌고, 다니엘은 나를향해 괴성을 질렀다.
"넌 내 아내가 아냐 씨발! 내 아이들을 바꿔채갔어! 심지어 씨발 억양도 다르다고! 대체 내 진짜 가족들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이 시점에서 난 욕실로 도망쳐 문을 잠궜고, 경찰을 불렀다. 다니엘은 잡혀들어갔고, 격리되었다. 그리고 진단결과 그는 카파그라 신드롬이라고 했다.
"카프그라 망상은 (혹은 카프그라 신드롬) 친구나 배우자, 부모 혹은 다른 가족이(혹은 애완동물) 똑같아 보이는 누군가로 바뀌었다는 환상을 하는 장애이다. 카프그라 망상은 사람이나 장소, 혹은 물체에(보통은 연결되지 않음) 대한 환상을 품게되는 망상적동일시로 분류된다. 이는 극심할 수도 있고, 한시적일 수도 있고, 만성인 경우도 있다. 시간대가 워프되었거나, 대체되었다는 믿음을 가진 환자도 역시 보고되었다."
지금은 다니엘은 병원에 구금되어있지만, 난 그가 곧 나아질거라고 믿는다. 우린 그가 필요하다.
다만 카메라가 그의 원래 가족들을 처리한 이후에 설치되었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