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하고 오랜만에 집에와서 책장정리겸 가지고있는 만화책을 기분좋게 재탕하고있었는데
어느 만화책 한권이 쫌 우그러져있는걸 발견했습니다
래핑잘못되어 찌그러진책은 전부 교환받았으니 보관이 잘못되었나 싶어서 앞뒤로 살펴보니
누가봐도 [나, 습기먹었어용]의 흔적이....
언니가 맨날 X싸거나 목욕하면서 심심하니 만화책을 갖고 들어가는데 이건 그 흔적이구나....
(실제로 대여해서 볼때에도 목욕하다가 까먹고 물에 빠뜨려서 동생인 제가 변상한적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더 화나네 언니는 나몰라라하고 만화는 제가빌렸으니 반납도 변상도 제가해야했고 언니는 돈은 안주고)
자신도 훌륭한 원덕이면서 오타쿠를 멸시하는 사람입니다
만화방 폐업할때 업어온 원피스를 사왔을땐 잘했다고 칭찬해놓고선 책상태가 더럽다느니 앞권은 손도안대고
(원피스가 10년이 넘었고 대여방퀄리티치고 깔끔한데다가 낙장도, 호치키스도 없는데!!!!!!!!!)
다른 만화책들(너와나, 은수저 등등)은 재미없다면서 신간나올떄마다 보고나서 꽂아두지도 않고 방에 방치하다가
띠지라던가 표지모서리등등 책상태가 한순간에 불량해지는것도 모자라
수박을 먹으면서 그손으로 책을넘기는 상식적으로 말도 안돼는 행위를 벌입니다
동생된입장으로 언니의 빅뱅시디를 다 스크레치낸다거나 포스터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던가 할수도없고
소심해서 실행할 용기도 없고 이건 진짜 뭐 어떻게 하소연하는거 외엔 어쩔수 없는 ㅣㄴ머리ㅏㅁ냐ㅐㄹ
저번에 이야기시리즈를 전권 사오니까 경멸하는 눈초리로
그런걸 왜 사서읽느냐 인터넷에 치면 다 나오지않느냐 돈아깝게 왜그러냐 당장가서 환불해라 하는데....
언니도 빅뱅노래 불다안하잖아!!!!!!!!!!!!!!!! 그거랑 같은 맥락이다 왜!!!!!!!!!!!!!!!!!!!
아 진짜 왜 가족이면 서로 존중해주고 아님 터치하지말던가
강철의 연금술사때는 표지에 개기름 다묻혀놔서 닦는게 얼마나 힘들었는데 아 진짜ㅠㅠ
둘게여러분은 가족이나 친구분들이 책을 손상시키면 어찌하시나요.....
하... 화가 치민다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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