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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0960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3
    조회수 : 724
    IP : 221.155.***.18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01/31 00:22:23
    http://todayhumor.com/?lovestory_80960 모바일
    [BGM] 혹시나 네가 이 글을 볼까봐, 몇 글자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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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jpg


    혹시나 네가 이 글을 볼까봐

    몇 글자 끄적여 본다







    2.jpg


    시간이 꽤 지나서 그런지

    나는 잘 지낼 수 있게 되었다







    3.jpg


    처음에는 현실이 꿈 같고

    꿈이 현실 같아서

    우리가 이별했음을 계속 부정했는데







    4.jpg


    지금은 네가 남이 되었다는 걸

    온전히 받아들이며 산다







    5.jpg


    너 없으면 못 살 것 같았는데

    너 없이도 살아지더라







    6.jpg


    네가 없이도 살아진다는 게

    참 우습더라







    7.jpg


    너는 내 전부였고

    전부가 없어졌는데 살아지다니







    8.jpg


    사랑이 이토록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였나 싶더라







    9.jpg


    이런 글을 쓸 수 있을 만큼

    내 안의 너는 많이 작아졌다







    10.jpg


    예전에는 너와 비슷한 이름만 봐도

    마음이 덜컥 내려앉던 나였는데 말이다







    11.jpg


    그래도 많이 사랑했던 너라서

    완전히 지우지는 못하겠다







    12.jpg


    어쩌면 지우지 못하는 게 아니라

    지우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13.jpg


    너도 나처럼

    그랬으면 좋겠다







    14.jpg


    문득 내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도 쓰고 싶어지고







    15.jpg


    작아지긴 했지만 지우지는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16.jpg


    미련이 남은 건 아닌데

    그래도 네가 많이 보고 싶다







    17.jpg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18.jpg


    그래서 네가 이 글을 못 볼 수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작은 별 하나를 띄운다







    19.jpg


    오늘 밤에 별 하나가 진다면

    그건 아마도 너를 향한 나의 별일 것이다







    20.jpg


    많이 보고 싶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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