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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친구가 농촌봉사활동 갔다가 겪은 일입니다.
한참 논에서 일을 하던 중, 갑자기 소변이 급해서 친구와 함께 무작정 논에서 가까운 집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마침 마당에 할머니께서 계셔서 화장실을 알려주셨고. 친구는 할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뒤뜰을 한참 걸어 나와 화장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문을 열려는 찰나, 친구는 문을 열려다가 그만두었습니다. 머리 위에 위치한 작고 뿌연 유리창에 사람머리처럼 보이는 그림자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사람이 먼저 들어가 있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몇 분이 지나도록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소변이 급한 친구는 점점 사색이 되어가고... 문득 생각해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 키만큼 되는 높이에 있는 유리창에 머리가 비치는 것이라면 분명 서 있는 게 분명한데, 왜 이리 오래 걸리는 걸까요? 이윽고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갑자기 팔을 꽉 붙잡으며 "야, 저 문... 잠긴 거 아냐? 못박혀 있는데?" 하고 울먹이 듯 속삭이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문에는 못이 단단히 박혀 있었는데... 그렇다면 저 안에 비치는 사람 그림자는?
어둑어둑 땅거미는 깔리기 시작하고, 두 친구는 어쩐지 소름이 쫙 끼쳐 그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는데, 멀리서 아까 할머니께서 부르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제야 두 친구는 허겁지겁 할머니를 따라갔고, 진짜 화장실에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할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학상, 거긴 어떻게 갔어? 거기 작년에 동네사람 하나 목 매달아 죽은 데여. 그래서 문 잠아놨구만...”
출처 | 잠밤기 - 스머팻 님의 투고괴담 http://thering.co.kr/9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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