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이용하시다보면 이런 경험들 한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그냥 시키는데로 진행을 하는 것이 나은 방법일까요?
아...배고프니 더 화가 나네요..~_~
집에서 밥을 해먹을 요량으로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가입했더랬다.
한 톨도 없는 쌀을 구입하기 위해 홈플러스 온라인몰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쌀관련 기획전을 발견.
저렴한 가격에 무료배송, 산지직배송, 거기다가 택배전용포장으로 배송을 한다는 것에 혹해서 구입을 결정.
회원가입 쿠폰을 이용하여 보다 더 싸게 구입.
알뜰하게 살아야지~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여주농산영농조합법인의 2014년산 통미.
무려 20kg에 40,500원!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여주농산영농조합법인의 2014년산 통미!
오홍~비바람은 물론 태풍에도 끄떡없는 택배전용 비닐코팅포장!
온라인 판매용 쌀은 따로 구분하여 보관하고 발송한다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경고는
찰지고 맛난 밥으로 주린 배를 채우리라는 생각에 기억 저 멀리 떠나가버린 지 오래되었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강아지 사료와 함께 주문했으나 먼저 도착한 것은 강쥐 밥...
주인은 굶주리고 있으나 너라도 먹어라하며 강쥐 밥그릇에 사료 채워주며
주말이 껴있으니 돌아오는 월요일 저녁엔 맛난 밥을 해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참기로 함.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강아지 사료.
다행히 잘먹는 구나...그래 너라도 배불러야지...
그리고 마침내! 월요일!
역시나 오늘도 땀흘리며 배달에 열중하시던 로젠택배기사님의 반가운 전화~
집에 있겠노라며 열 일 마다하고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여주농산영농조합법인의 통미만을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기다렸는데...
읭?
읭?
읭?
20kg의 무거운 통미를 안고 오신 로젠택배기사님...
택배요~를 외치며 신주단지 모시듯 가지런히 내품에 안겨주신 통미!
그러곤 로젠택배 기사님은 뒤도 안돌아 보시고 가셨다.
왜 그런가 하니...모양새가 좀...
말로만 듣던 비바람에도 태풍에도 끄떡없다던 택배전용비닐코팅포장!
배송 중에 모진 비바람과 태풍을 적어도 네다섯번은 영접한 듯?
내려놓은 홈플러스 온라인몰 여주농산영농조합법인 통미를 바라보며 어이상실...
택배가 오긴 왔구나 어디선가 쌀이 한 톨 한 톨 보인다...
읭? 난 비바람과 태풍에도 끄떡없다던 택배전용 코팅비닐 포장을 뜯지도 않았는데!?
이미 뜯어진 포장지에서 쌀은 흘러나오고...
친절한 로젠택배는 본사의 테이프로 아낌없이 동여매주었지만 세심하지 못한 탓인지 곳곳에서 쌀은 흘러나왔다...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얼마나 쌀이 흘러나갔을까??
비바람은? 혹시 이물질은? 벌레라도 들어간 거 아녀?
하는 생각이 드니...
밀려오는 깊은 빡침의 분노...
를 나름 가라앉히고...
친절한 로젠택배 기사님께 먼저 전화...그리고 로젠택배 콜센터에 전화...마지막으로 판매처인 여주농산영농조합법인에 전화...
로젠택배 기사님
기사님 : "님아 저는 그 상태로 받았음. 난 잘못없음. 앞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 같음. 본사 콜센터 연락해보삼"
나 : "ㅇㅋ"
로젠택배 회사 콜센터
로젠 : "무슨 문제임?"
나 : "쏼라 쏘알라 쏴쏼라~"
로젠 : "아 일단 미안. 유실이 어느 정도임? (나 체중계 없는데 어쩔?) 일단 알겠음. 반품 진행해줌. 2~3일 이내 제품 회수 후 판매처와 상의한 뒤 결정해줄테니 닥치고 기다리삼"
나 : "나 만날 택배만 기다리고 있음 됨?"
로젠 "ㅇㅇ. 그게 원칙임"
니 : "...아아 일단 그렇게 해주삼"
판매처 여주영농조합
판매처 "아...그럼? 이런. 그게 택배회사에서 막 집어던지고 그러면 터질 수 있음"
나 : "읭?..."
잠시 정적...
나 "일단 택배사에 연락함. 집에 붙어만 있을 수도 없고 교환진행 빨리 될 수 있게 해주삼"
판매처 "알겠슈~"
돈주고 구입했으나 다 터지고 어떤 일이 벌어진 지 모르는 쌀포대자루 받고도 앞으로 또 언제 올지 모르는 택배를 기다려야 하는 호갱이 된 기분...
갑질이 문제되고 있긴 한데...더럽게 싼 제품이지만
지금 마음 같아선 로젠택배기사님, 로젠택배 콜센터 직원분, 여주농산영농조합법인 직원분에게 사장데리고 오라고 갑질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