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당당이라는 단체의 반발로 인해 광화문 집회에서 djdoc의 공연이 무산되었는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1. 집회 성사를 위해 공연 취소를 양해한 djdoc에 감사
2. "미스 박"이라는 표현일 이유로 공연을 무산시킨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일단, 페미당당의 입장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미스박'이란 말은 '여성 혐오적 발언'으로 광장에 있는 여성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문화를 모르는 얼치기 감상자가 독재자의 흉내를 내는 짓으로, 70년대 박정희가 하던 문화 마녀사냥, 혹은 빨갱이 사냥과 똑같은 행위입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부분 부분 난도질해서 그것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부분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봐야 하고, 작품 자체 뿐 아니라 작품이 등장한 시대적인 흐름을 모두 파악해야 합니다.
만일 작품 속의 코드가 난해하다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의 살펴봄으로써 작품 속의 코드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작가나 작가 주변 인물이 생존해 있다면 그 사람들을 인터뷰함으로써 작품 속의 코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 djdoc의 공연을 방해한 자들은 자기 마음대로 작품을 해석하고, 자기 마음대로 작품의 공연을 방해하였습니다.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타오르고"에서 '태양'이 김일성을 뜻한다며 아침 이슬 노래를 금지한 박정희하고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 자들은 표현의 자유의 개념이 있는 걸까요 없는 걸까요?
박정희 박근혜와 똑같은 행태를 보이며 사람들의 박근혜 하야 운동을 방해하는 점을 볼 때 저는 저들의 순수한 의도가 정말 의심스럽습니다.
미스와 미시즈 그리고 미즈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자면요...
미즈를 쓰는 이유는 미스와 미시즈 구분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미스가 여성혐오 혹은 여성차별이라서 미즈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미스는 미혼 여성, 미시즈는 기혼 여성의 호칭인데, 대체로 미스는 나이가 적고 미시즈는 나이가 많은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 미스 혹은 미시즈를 붙이려면 (1) 나이를 통해 추측하거나 (2) 결혼 여부를 물어봐야 합니다.
(1)도 (2)도 항상 곤란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때 미즈를 쓰면 그런 곤란한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쓰는 겁니다.
학교나 사무실 등에서 교사나 직원에 대한 호칭으로는, 대부분 아는 사람이고 기미혼의 구분이 확실하기 때문에 미스 미시즈를 씁니다.
현 시국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일일이 지적하고 논쟁하는 호사를 누릴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에 굳이 논쟁은 벌이지 않겠지만,
저런 불난 집에서 콩구워먹는 행태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런 추태를 벌이는 자들은 이 판국에 개헌 운운하는 안철수 김무성 박지원 박영선 부류와도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한 명이라도 힘을 합쳐야 하는 이 시국을 악용해 자기 이권을 챙기는 자들,
지금은 넘어가지만 언젠가는 한 판 해서 혼을 내줘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