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변호사 “최순실 측, 차은택에게 ‘다 떠안고 가라’ 요구” 폭로
'최순실(60)씨 측과 차은택(47)씨 측이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한 모양이다.
차씨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인의 김종민 변호사는 차씨가 구속기소된 2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최씨 측이 차씨에게 "다 떠안고 가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차은택이 중국에 있을 때 김성현(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전화해 '회장(최순실)이 형이 다 안고 가야 한대. 난 이번에 조금 가볍게 안고 갈 거야'라고 말했다. 그래서 차은택이 '네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그 이후 통화가 끊겼다"고 했다.
김 변호사가 언급한 김성현(43)씨는 차씨 후배이자 차씨 추천으로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된 인물이다.
김 변호사는 차씨가 미르재단 출범 때 이사장 등 주요 인사를 추천하긴 했지만 실제 재단 운영은 김씨가 최씨 측과 함께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차씨는 배제되고 김씨가 오히려 최씨의 사실상 오른팔, 수하 역할이 됐다"며 "미르재단이나 플레이그라운드 등 각종 특혜 수주 관련해 김씨가 전부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차씨가 최씨를 알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차씨가 함께 동업하던 고영태씨를 통해 최씨를 알게 됐다고 말하고 차씨는 최씨에 대해 "(애초) 그냥 돈 많은 강남 아줌마, 재력 있는 아줌마 정도로 알았다"고 말했다.
(스토리369 김만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