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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K9 자주포에 탑승하고 있던 이태균(26) 상사와 정수연(22) 상병이 사망하고 장병 5명은 화상과 골절 등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기도에 화상을 입는 등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진술하기는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K-9은 대표적인 국산 무기로, 1999년 이후 900여 문이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 도서와 휴전선 인근 최전방 지역에 배치됐다. 당초 최대 사거리 40㎞가 넘는 세계 정상급 자주포로 주목을 받았다. 우리 군은 '명품 무기'로 선전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잇따라 불량이 발생하고 납품 과정에서의 비리가 적발됐다. 자주포 엔진의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이음매에 문제가 있었고, 엔진에 불량 부동액을 써 엔진 실린더 외벽에 구멍이 생긴 적도 있었다.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는 6문 중 3문이 작동하지 못했다. 1문은 포사격 훈련 중 불발탄이 끼어 사격 불능 상태였고, 2문은 자주포 근처에 북한 포탄이 터지면서 충격에 예민한 사격 통제장치의 전자회로에 이상이 생겨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사고 나흘 뒤인 21일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숨진 이 상사, 정 상병의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명·백승주·윤종필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김영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한 명 뿐이었다.
영결식 이틀 뒤인 23일 친노 대모 한명숙 전 총리가 출소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전 총리와 문희상 의원, 우원식 원내대표, 전해철 김경수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전ㆍ현직 의원 10여명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100여명의 정치적 동료와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나라를 지키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군인의 영결식에서 못 봤던 친노 핵심들의 모습을 한 전 총리 출소날에는 볼 수 있었다.
한 전 총리 출소날 모인 친노 인사들은 훈훈한 조찬 모임을 가진 모양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새벽 한명숙 총리 출소 후 가진 조찬 모임은 훈훈했다. 기억 나는 몇 가지 발언 공유한다”며 "한 전 총리가 문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잘 하실 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m.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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