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살남자입니다..
솔직하게 꿈도 없고 재능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외모가 출중한것도 아니고 집 재력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재미있게 놀지도 못하고.. 힘들때 연락할 친구한명없고
이제 20살인데 대학 한달다니고.. 자퇴해버렸어요
사실 남 앞에서면 자신감이라고 해야하나 자존감이라고 해야하나 확 떨어져서 말도 버벅대고 논리 있게 말도 못하고
생각하고 있는건 그게 아닌데.. 이상한 얘기가 나도 모르게 흘러나올때가 많아요
괜히 남들앞에서 있어보이고 싶은 마음에 되도 않는 허언들에 상대방이 믿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계속 저를 안으로 감추려고합니다
초중고 학창시절 왕따도 아니고 은따같은 따돌림 직접적인 괴롭힘은 없어도 은근한 주위의 시선일까 아니면 내가 너무 주변을 의식하는걸까 잘은 모르겠어도
아마 20살 먹도록 진짜 친구한명 못사귀어 놨으니 왕따 맞는거같아요
학교란게 너무 싫어 꾸역꾸역 고등학교 졸업했는데 막상 수시합격소식 듣자 기뻐하시는 부모님
좋은 대학이 아님에도 그저 대학이란 사실에 좋아하시는 부모님이 걸려 입학은 했는데
사람 변한다는게 그리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고민 많이해보고 답변도 들어봤는데 그런거 너무 신경쓰지말란 남들의 쉬운 말..
그거 좀처럼 안되요 진짜 너무 우울해서 내가 뭔가 사고를 치면 주변에서 나를 다르게 봐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자살을 해볼까하다가 집에서는 저를 밝은 성격인줄알고 있는 탓에 할머니,부모님 가슴에 못박는 짓일까 그것도 관뒀어요
솔직히 자살할 용기나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무작정 자퇴하고 시작한 편의점아르바이트.. 왜냐하면 부모님한테는 돈을 벌고 싶어 자퇴한다고 거짓말 했거든요
사실은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어서 그런건데 어디에 하소연 푸념 할데도 없어요
두달 그렇게 아르바이트하다가 그만두게 되고 지금 딱 다시 2달 집에 있었는데
운동도 안하고,공부도 안하고,취미생활이 있는것도 아니야.. 하루종일 컴퓨터하다 하루가고 하루가고 이러네요
군대 갔다오면 철든다는데 진정 걱정되는건 이래가지고 혹시 군대가서 나쁜 마음이나 먹지 않을까 하는게 커요
그래도 얼른 가야죠.. 내년에 입대하려구요
근데 슬퍼요 이런 고민 현실에서 누군가에게 말해보고싶은데
내옆에 아무도 없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