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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7956
    작성자 : 카타오모이
    추천 : 16
    조회수 : 3765
    IP : 223.33.***.76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17/04/22 02:56:35
    http://todayhumor.com/?wedlock_7956 모바일
    낙태강요에 의한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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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다 늦은 나이에 결혼한 30대후반 5개월 신혼부부입다
    나이가 있어 아이를 서두를수 밖에 없었고 시어머니께서도 아이를 원하셔서 전업주부 상태로   결혼 3개월만에 임신이 되었습니다
    신랑도 뛸듯이 기뻐했지요 이 나이에 자연임신이라니   
    그리고 쌍둥이 였어요 
    그렇게 임신 5주쯤 갑작스런 하혈로 유산기로 응급실을 가게됐고 유산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우울증까지 왔지요
    뛸듯이 기뻐했던 신랑은 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에서 담배를 피우는등의 행동으로 말다툼이 있었고 전 우울감이 극에 달해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신랑에게 제 상황을 호소해보았고 좀 도와달라  했지만 다른여자들은 직장도 다니면서 애낳는데 호강에 겨웠다며 노산이라 그러냐 유별나다 여자가 애낳은데 남자가 담배피우는게 무슨 상관이냐 등으로 저를 비난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폭발한 저는 이혼하자 해버렸고 신랑은 기다렸다는듯이 애부터 지우자는 겁니다
    서러워서 펑펑울었고 니 새끼를 지우자는게 사람이냐며 내가 낳아서 기를테니까 평생 양육비나 준비하라 해버렸지요
    그때부터 시작된 계속된 낙태강요
    너랑 못살겠고 내 새끼가 애비없는 자식으로 사는거 못보니 지우자 너 노산이고 임신초 스트레스로 기형아 낳을지 모르지 지우자 
    애를 왜 가진거냐 했더니 너랑 엄마가 원해서 낳은거지 자신은 애초에 애를 원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건 사기결혼이다 결혼전부터 얘기를 했어야 할거 아니냐며 따졌고 애 원하지 않았다고 하면 니가 실망할까봐 그랬다네요
    자기는 아빠될 준비가 안되있는거 같다며 이번아이만 지우자고 설득하네요
    저는 죽어도 못지운다며 어머니께 다 말하겠다 하니 자기 어머니 쓰러지는꼴 보고 싶냐며 그럼 가만 안있겠다고 협박까지 합니다

    혼자 낳아서 기를 자신도 없던 저는 신랑에게 빌고 빌었지요
    내가 임신초에 우울증으로 당신 피곤하게 한거 사과한다고 애봐서라도 애는 살리자고
    싫답니다
    요즘 지워주는 병원도 없다 당신이 알아봐라 그럼 
    나도 이판사판이다 했더니 몇일 생각좀 해보자더니
    병원이 없다며 그냥 또 낳아 기르자네요

    이미 한번 빌고 들어가서 그러나 애때문에 어쩔수 없어하는걸 보고나서는 이제 아예 왕이 되버리네요
    담배도 여전히 방에서 피우고 유산기때문에 침대 생활만 하는게 못마땅해 합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싸웠고 좀 고쳐졌어요 계기도 없었는데 그냥 잘 해주네요 
    쌍둥이 키우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 우리 이렇게 이렇게 키우자면서 적극적으로 육아계획까지 하기에
    아 신랑이 맘을 잡았구나 했지요

    그렇게 1주 정도 지나고 신랑이 그러네요
    쌍둥이 육아 힘들텐데 괜찮겠냐고 
    자기도 많이 도와주겠지만 정 힘들면 우리 아이 하나는 누나네 주자고 누나네가 애가 없어 입양을 생각하고 있다고 

    그말에 충격먹고 또 싸웠습니다
    그래서 애 낳기로 맘 먹었냐고 내 자식을 왜 갈라놓냐 미친소리하지말라고 막 소리질러댔더니
    저보고 정신병자 싸이코랍니다
     
    그냥 지우자 병원 내가 알아볼테니 지워버리자 
    그날 울며불며 하다가 심한 하혈로 응급실행
    아기가 꼭 붙어있대요
    아주 건강한 놈인거 같대요
    울고 또 울고 저런 무책임한 놈 믿고 얘들을 낳아야 하나 
    친정에 알렸습니다
    엄마 뒤로 쓰러지고 난리가 났지요
    지우랍니다
    지우고 이혼하라네요

    결국 신랑에게 이혼을 통보하고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병원 입구에서 다시 설득해보았지만 강경하네요

    수술을 했고 아직 양가부모는 이 사실을 모릅니다
    저희 엄마도 지우고 이혼하라했지만 차마 수술사실을 알리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은 끝까지 자기집에 알리지말라며 유산으로 얘기하자고 합니다
    저희엄마가 알면 시부모께 전화할건 분명할텐데
    이상황에 저런 쓰레기 입장 생각해서 좋게 물러나 줘야 하나요

    계속 미안하다며 자기 엄마 아시면 쓰러진다고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비네요 
    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저도 임신초에 우울증핑계로 잘한건 없고 
    그렇다고 내 잘못인양 유산후 이혼으로 처리되는 이 상황은 너무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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