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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7919
    작성자 : 과자는칸초
    추천 : 14
    조회수 : 1113
    IP : 211.246.***.223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2/10/20 23:27:08
    http://todayhumor.com/?pony_7919 모바일
    [자작/팬픽] 군왕의 자매 - 6

    하얗게 불태웠어.... 짧습니다.





    6.


    에쉬리 박사는 그녀의 방에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대로는 안되겠어. PLE-31은 실패작이야. 26에 비해서 모든게 느려. 뭐가 잘못된거지? 공식은 틀린게 없을텐데. 인큐베이더에 문제가 있었나? 아니면 배양액에? 배양 세포가 상했나? 무균실에 곰팡이가 침입했을까? 아냐 그럴리 없어."


    그녀는 끊임없이 중얼거리며 방안을 배회했다.


    "지금 원인을 의심해도 소용없어. 뭔가 조치를 해야 해. PLE-31 내 마지막 기회야 그것을 통해 난 내 꿈을 이루겠어."


    그녀는 연구실로 돌아가 갖가지 재료를 배합하기 시작했다.

    .

    .

    .

    다음날,


    셀레스티아와 디스코드는 여느날과 같이 함내를 배회하고 있었다. 오고가는 많은 승무원들과 인사를 주고 받으며 또는 선물을 받으며 - 선물을 받으면 셀레스티아는 특유의 머리를 기울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간혹 그 모습을 본 여승무원 몇은 현장에서 기절하기도 했다. 둘은 함선 전체를 놀이터 삼아 돌아다니길 즐겨했는데, 디스코드는 셀레스티아와 합류한 이후부터 늘 그렇듯이 멍한 얼굴을 하며 그녀의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 디스코드는 뭔가를 집으면 항상 끝이 안 좋았길래 셀레스티아는 아기새를 다루는 엄마새처럼 그를 보살펴야 했다. 때론 달래며, 때론 야단치며, 때론 엄하게, 때론 다정하게...


    "디스코드. 이번엔 저쪽으로 가자."


    그러면서 셀레스티아가 이끈 곳은 에쉬리 박사의 연구실이 있는 방향이었다.

    .

    .

    .

    닥터 안과 스타스월은 함께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 놀랍습니다. 그녀의 마법 습득 속도는 어떤가요? 저희는 이제 더이상 가르칠것이 없어졌어요. 그녀는 마치 컴퓨터 같아요. 가르치는 모든것을 기억하고 이제는 스스로 연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 마법은 다 배웠소. 마법이라는 학문은 그리 간단한게 아니라서 아무리 셀레스티아라고 해도 1년안에 다 배우긴 힘드오."

    "그렇군요. 마법은 결국 유니콘들의 특이한 형질과 뿔로만 발현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류는 사용할 수가 없어요. 대신 초능력의 단초는 잡았지만, 마법과 비교할 수는 없죠."

    "그거 안타깝구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잠깐, 이건!"


    스타스월은 갑자기 안색이 변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일입니까?"

    "내가 셀레스티아에게 심어둔 마법이 발현됐소. 이건 그녀가 위협을 느꼈을때에만 발동하는건데. 어서 가봅시다. 날 잡으시오"

    "아..네..뭘 어쩌려는... 우아악!"


    스타스월은 닥터 안이 자신을 붙잡자 마자 순간이동 마법을 사용하여 그가 심어둔 마법이 발현된 곳으로 이동했다.


    "뭐...뭡니까? 지금건. 응? 여긴?"

    "순간이동 마법이요. 그보다 여긴 어디요? 셀레스티아는 어디 있지?"

    "여긴 에쉬리 박사의 연구실입니다. 강력한 보안으로 인해서 그녀외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죠. 설마?"

    "그녀는 안에 있는것 같소. 비키시오. 문을 부술테니."

    "잠시 기다.....우아아악!"


    -콰앙!


    스타스월의 마법이 연구실의 문에 작렬했다. 커다란 굉음이 울리며 문의 한가운데가 움푹 들어갔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소용없어요. 이 문은 3중으로 되어 있고 각 문의 두깨가 30cm나 된단 말입니다."


    닥터 안이 소리쳤으나 스타스월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마법을 날리기 시작했다. 굉음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그 소리를 듣고 여러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는 와중에 자다가 일어난듯 하의만 입은 메버릭 함장이 온통 뻗은 머리를 긁적이며 소리쳤다.


    "스타스월! 무슨 짓입니까? 당장 멈추세요."

    "메버릭 함장님. 셀레스티아가 에쉬리 박사의 연구실 안에 있습니다!"

    "뭐? 그 마녀의 연구실에 셀레스티아가? 이봐! 빨리 문을 뜯게 용접기를...아니아니 그걸론 부족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라! 소형 반물질 발사기를 가져와!!! 아냐 내가 직접 가져오겠어 비켜!!"

    "우와아악. 함장님 진정하세요. 그딴걸 함내에서 썼다간 제네시스가 날아가 버립니다!"


    발광하는 함장을 붙잡느라 한쪽에선 소란이 일어났고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었다. 스타스월은 온 몸에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마법을 난사하는 중이었다. 두개의 문은 파괴되고 한개의 문이 남았으나 마지막 관문답게 다른 두개 보다 단단하여 스타스월의 마법에도 큰 손상이 없는 상황이었다.


    "비켜욧! 스타스월! 다들!"


    스타스월이 돌아보자 거기엔 미쉘이 뭔가를 들고 있었다.


    "An incendiary bomb(소이탄)예요. 다들 비켜요. 문을 녹여 버릴테니! 다른 사람들은 물이나 열을 식힐수 있는 걸 준비해줘요."


    스타스월과 사람들이 비키자마자 평소 소심한 그녀와는 다르게 과격하게 방아쇠를 날리고는 뒤로 날아가 버렸다.


    "꺄아아악!"


    소이탄이 문에 작렬하자 곧 문은 순식간에 녹기 시작했다. 스타스월이 마법으로 보조하자 문은 순식간에 녹아 버렸다.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스프링쿨러가 작동했고 사람들은 재빨리 물이며 모래며 소화기를 뿌리고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방방 마다 뒤지며 들어갔으나 어디에도 셀레스티아는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그녀의 여러 연구실에서도 가장 안쪽방을 찾아 들어간 그들이 본 것은 구석에서 PLE-31을 끌어안고 떨고 있는 셀레스티아와 2m 이상 커져 천장에 이르는 크기로 성장한 디스코드가 들고 있는 에쉬리 박사의 머리였다.


    <챕터 1 완>


    - 처음부터 보기 -

    [프롤로그]

    [1편]

    [2편]

    [3편]

    [4편]

    [5편]




    ** 미안해 에쉬리 박사. 너의 퇴장은 원래 여기가 아니었지만, 3편에서 신 드립은 미친짓이었다는 걸 깨달은 글쓴이의 사정으로 인해서 강퇴란다.
    ** 리플은 글 쓰는 사람에게 있어 비타민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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