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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8884
    작성자 : neptunuse
    추천 : 24
    조회수 : 5794
    IP : 103.234.***.115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5/04/08 23:08:24
    http://todayhumor.com/?panic_78884 모바일
    최고의 보물
    가족은 나에게 있어 최고의 보물이다.
     
    여섯살난 아들과 내 아내는 내 인생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연예인으로서 제법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도 가족덕이라 할수있다.
     
    결혼전 별볼일 없는 배우였던 내가 유명 모델인 지금의 아내를 만나면서 점차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아들이 아역배우로 출현한 시트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우리가족은 슈퍼스타 패밀리라 불리고 있다.
     
    가족이 없었다면 난 지금도 별볼일없는 단역배우나 하면서 입에 간간히 풀칠이나 했을것이다.
     
     
     
     
     
     
    행복한 나날이 계속될줄 알았던 어느날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가족은 사람들 몰래 아내의 고향으로 내려가 휴가를 즐길 생각이었다.
     
    사람들이 없는 작은 별장에서 며칠간 푹쉬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숲속 도로에서 문제가 생겼다.
     
    무슨이유에선지 도로는 잡동사니들로 막혀있었다.
     
    차를세우고 가족들과 내렸을때, 그것들이 몰려들었다.
     
    온몸이 피로 얼룩지고 여기저기 살점이 떨어져나간 녀석들.
     
    기괴한 신음을 흘리며 비틀비틀 걸어오는 녀석들.
     
    영화에서 나오던 좀비의 모습 그대로였다.
     
    사방에서 몰려드는 그녀석들의 끔찍한 모습을 보자, 모든 이성이 마비되었다.
     
     
     
     
     
    아들을 안은채 내팔을 붙잡고있는 아내를 그 괴물들에게 밀치고 그들을 피해 달리기 시작했다.
     
    미끼를 던져주었음에도 그녀석들은 달리는 나를 보고있었다.
     
    정확히는 상당히 당황하는 눈치였다. 
     
    오십미터쯤 달렸을때 뭔가 이상하다는것을 눈치챘다.
     
    상황을 파악한것은  나무 사이에서 카메라들이 나오기 시작했을때였다.
     
    뒤를 돌아보았을때, 아내는 상처가나 울고있는 아들을 달래며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있었다.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요즘 유행하는 몰래카메라 PD님이 나타나 아내를 부축할때까지 난 움직이지 못했다.
     
     
     
     
     
    나를 더 용서할수 없는것은 아들과 아내를 버렸다는 사실보다
     
    앞으로 더이상 아내와 아들을 이용해 인기를 얻을수 없을거라는 지독한 아쉬움이 먼저 들었다는것이다.
     
    나의 최고의 보물은 가족이 아니었다.
     
     
     
     
     
     
     
     
     
    - 글이 잘써질때는 술술 써지는데 안써질때는 정말 안써지네요.
       글쓰시는분들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neptunuse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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