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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872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16
    조회수 : 553
    IP : 221.142.***.144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3/12/01 12:22:27
    http://todayhumor.com/?lovestory_7872 모바일
    [연재글]서울총각 대구처녀 .. #11



    #. 배려 


    ========================================================= 





    [서울총각] 


    405번 버스 ' 샤 ∼ 악 ∼ ' 벌써 저게.. 세 번째 버스 임다 .. -.-;; 

    은비씨를 한번 보고 가려하는데 .. 도통 모습이 보이질 않는게 .. . 

    벌써 갔을일은 없고 .. 


    어 ∼ 저기 천천히 걸어오는 사람은 .. 은비씨 ? 


    하루사이 얼굴이 많이 안좋아진게 .. 그냥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뭐라 말을 걸고 싶긴 한데 .... -.-;;



    401번 버스 .. 


    어랏 ! 은비씨가 왜 저 버스를 ? 

    에이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데 .. 

    뭐라 말이라도 한번 걸어주지 ..

    아니 .. ... 따뜻한 눈길 한번만 이라도 보내주지 ..

    분명 제맘을 알고 있을텐데 .. 

    그냥 무심히 가버리는 은비씨가 조금은 야속합니다 ... -.-;; 





    [대구처녀]


    이번이 벌써 세번째 버스 ... 

    재훈씨를 도저히 볼 자신이 없어 .. 재훈씨가 가고난뒤 다음 버스를 타려 했더니 ..

    도통 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 ! 


    아휴 ... 이러다 정말 지각하겠는걸요 ... 할수 없죠 .. ! -.-;; 



    어 .. 401번 버스 ..

    ' 샤샤샥 ... '


    이제 401번 버스를 타고 다니려구요 ..

    정류장에서 내려 학원까지 조금 걸어야 하지만 그래도 이러는게 재훈씨나 저 ... 

    둘다에게 편한길이니까 ... 


    맞다 .. ! 재훈씨 .. 날 기다린다고 버스로 여럿 보냈는데 .. 

    지각이라도 하면 어쩐담 .... -.-;; 





    [서울총각]


    여긴 도서관임다 .. 

    발표가 코앞이다 보니 .. -.-;; 


    ' 어 ∼ 재훈이 도서관엘 다오고 ..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는걸 !

    아참 며칠전에 너 찾아왔던 여자가 있었는데 .. 잘 만났냐 ? ' 


    ' 여자 ? 무슨 여자 ! ' 


    ' 왜 .. 조그마하고 .. 까무잡잡하니 .. 귀엽게 생긴여자 말이야 ! '



    헉 // 친구넘 말을 들어보니 .. 은비씨인거 같은데 .. 



    ' 야 임마 .. 그걸 왜 지금에서 얘기하는거야 ! 

    이새끼 ... 넌 친구도 아니야 .. .. ' 



    당황스런 친구 ☞ ⊙⊙;; ' 그래 .. 임마 나는 니 친구도 아니다 .. 자슥아 .. ' 



    은비씨가 틀림 없습니다.

    학교에 왔었던게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학교까지 왔으면서 왜 저에게 연락을 안했을까요 ? 


    혹시 .. ! 지혜 때문에 ? 





    [대구처녀]


    요즘 제 생활은 ... 

    학원 → 도서관 → 집을 뱅뱅 돌며 ... 이 두꺼운 책들과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집앞에서 절 기다려주던 재훈씨가 없기에 ..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 !


    ' 은비 .. 성적 많이 올랐는걸 !

    이렇게만 쭉 한다면 이번에 대학가는건 문제 없어 .. ' 


    ' 정말이요 선생님 ? ' 


    공부를 조금 했더니 성적이 많이 올랐네요 ! 역시 류은비 .. ^^;; 

    이 기쁜 소식을 누구에게 전한담 ! 


    재훈씨 .. ? 에이 .. 재훈씨 말고 .. 누가 있더라 ... -.-;; 



    띠띠띠 띠띠띠띠 // 


    ' 은비에요 .. 저 성적 30점이나 올랐어요 .. ! 

    엉엉엉 ;;; 아니 그게 아니라요 .. 

    이 기쁜소식을 전할사람이 엄마밖에 없는 현실이 ... 

    너무 슬퍼서요 엉엉엉 ;;; ' 





    [서울총각]


    인식이 놈이 조금만 일찍 그 얘기를 해줬어도 ..

    아니 .. 내가 지혜랑 그 커피숍에 있지만 않았더라도 .. 

    은비씨가 그런 오해는 하지 않았을 텐데 .. 


    아이씨 .. -.-;; 

    이번 수업말고 .. 다음 .. 또 그다음 .. 맞다 오늘은 수업이 꽉 찼지 .... !


    은비씨를 빨리 만나야 하는데 ..

    그날 은비씨랑 대화를 더 했어야 하는데 .. 

    그런 막말을 할 은비씨가 아니란걸 알면서 ..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날은 제가 너무 경솔했던거 같슴다 .. !

    맘이 급하다 보니 강의내용도 귀에 들어오질 않고 .. 

    은비씨 학원으로 갈까 ? 

    아님 집 ? 

    집보다는 학원으로 가는게 더 좋겠지 ? 



    은비 학원 앞 // 



    조금 있으면 학원수업도 모두 끝날 시간임다.

    은비씨가 저를 보고 모른척 그냥 지나가 버리면 어떡하죠 ! 


    무슨 말부터 해야하나 .. ? 

    어색하면 어쩌지 .. ? 


    학생들이 조금씩 나오는걸 보니 .. 수업이 끝난거 같은데 .. 



    ' 어머 ! 안녕하세요 ? '


    ' 예 .. ? 저요 '


    ' 예 .. ^^ 은비 남자친구분 맞으시죠 ? ' 


    ' 아 ∼ 예 .. ' 


    ' 뭐에요 ! 은비 성적 올랐다고 그새 .. 학원까지 이렇게 마중 나온거에요 ? ' 


    ' 은비씨 .. 성적이 ... ! .. 아 ∼ 예 .. 그렇습니다 .. ^^;; ' 


    ' 은비 조금 있으면 나올거에요 ' 



    우리 은비씨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했나봅니다. 

    성적이 얼마나 많이 올랐으면 학원 친구들이 저렇게 다 알까요 ... ^^;; 





    [대구처녀]


    오늘따라 재훈씨가 왜 이렇게 생각나는지 .. 

    기쁜일 있을때는 나보다도 더 기뻐해주고 .. 

    내가 힘들어 할때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줬는데 .. 

    하긴 .. 지금와서 이래봐야 ... 뭐.. 가슴만 아프지 .. -.-;;. 


    어랏 ! 재훈씨를 너무 생각 했더니 헛게 다 보이네 .. !

    바보 .... 미련 곰탱이 ... 말미잘 .. 에 ... 오징어 ... 


    어∼ 왜 재훈씨가 안 없어 질까 ? 

    분명 헛 본게 틀림없는데 ... 


    ' 은비씨 .. ' 



    이젠 목소리 까지 .. 류은비 드디어 미쳤구나 ! .. -.-;; 



    ' 은비씨 .. 저 재훈입니다. ' 


    ' 재.. 재.. 재훈씨 ..가 여긴 어쩐일로 .. ' 


    ' 정말 섭섭합니다 ..은비씨 .. 

    성적이 그렇게나 많이 올랐는데.. 과외 친구인 저한테 한턱쏴야 하는거 아닌가요 ? ^^;; '


    ' 예.. ? 성적 오른건 어떻게 .. ' 



    이런게 텔레파시인가 봅니다.. 

    오후 내내 재훈씨를 떠올리며 소리없이 외쳤댔더니 .. 

    정말 텔레파시가 재훈씨에게로 보내졌나 봅니다 ... ^^;; 





    [서울총각]


    ' 은비씨 책임지십시오 .. 

    이때까지 제 수업 펑크난거 빨리 책임지십시오 !

    은비씨가 저 때문에 405번 버스를 안타시는거 같아 .. 

    먼 곳에 숨어있다가 은비씨가 가고나면 저 ... 버스에 탓슴다 .. 그거 아셨어요 ? 

    모르셨죠 .. ! 그리고 .. 저번에는 어떻게 저한테 눈길 한번 안주고 다른 버스를 타고 

    슈 ∼ 욱 가실수가 있습니까 ? 

    아참 그리고 .. 우리가 만나기로 한날 .. 학교에 오셨었죠 ? 

    그런데 왜 전화 안했습니까 ? 

    왜요 ! 같이 있던 여자 때문이었어요 ?

    설마 그런걸로 오해해서 전화 안했던건 아니라고 생각할께요 ..

    제가 알고 있는 은비씨는 그런 밴뎅이 속알딱지는 아니니까요 .. ! 

    그렇죠 ? .... ^^; ' 


    ' 예 .. ? 아 ... 예 ... 밴뎅이 ... 하핫.. 

    제가 그렇게 속이 좁진 않죠 ... ! ... '


    ' 그럼 됐슴다 .. 자 .. 가시죠 ! ... '


    ' 예 .. ? 어딜 ... ' 


    ' 어디긴요 .. 우리의 아지트죠 .. ^^;; '


    ' 샤샤샥 ;;; 빨리 가요 .... 오빠 ! ' 


    오빠 ? 하하핫;; 내가 .. 오빠 ? ^^;; 




    조용한 커피숍 // 


    역시 .. 이 커피숍은 조용하니 .. 아주 좋슴다 .. ^^* 


    ' 안녕하세요 ! 아주머니 .. 저희 코코아 주세요 ... ' 


    은비씨를 얼마만에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지 .. 

    그동안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 얼굴이 저렇게 까칠할까요 ! .. -.-;; 


    ' 은비씨 .. 봄 볕이 얼마나 강하다구요 .. 로션이나 뭐 그런거 바르긴 하는거에요 ?

    안되겠어요 .. 우리 나갈 때 .. 제가 영양로션하나 사줄께요 .. 그거 발라요 .. ^^;; ' 


    ' 오빠 이제 편하게 말 놓으세요 !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 재수계로서도 선배이시고 .. 그런데 .. ^^;; .. ' 


    하하핫 ;; 재수계의 선배 ... -.-;; 


    ' 그.. 그럼.. 말놓지 뭐 .... 은비야 .. ! 


    ' 예 .. ? ' 


    ' 있지 ... 이제 ... 나 ... 속좀 그만 썩여라 .. 알겠어 ? ... ^^;; ' 





    [대구처녀]


    우와 .. 무슨말을 저리 쉬지도 않고 할까요 ? 

    그동안 저한테 쌓인게 무척이나 많았나 봅니다 .. -.-;; 


    ' 주저리 주저리 .. 

    주저리.. 주저리 ..

    아참 그리고 우리가 만나기로 한날 학교에 오셨었죠 ! 그런데 왜 전화 안했습니까 ? 

    왜요 ! 같이 있던 여자 때문이었어요 ? 

    설마 그런걸로 오해해서 전화 안했던건 아니라고 생각할께요 ..

    제가 알고 있는 은비씨는 그런 밴뎅이 속알딱지는 아니니까요 .. ! 그렇죠 ? .... ' 



    밴뎅이 속알딱지 ... ? 



    ' 예 .. ? 아 ... 예 ... 밴뎅이 ... 제가 그렇게 속이 좁진 않죠 ... ! ... '


    이건 분명 .. 저보고 밴뎅이 속알딱지처럼 속이 좁아 터져서 .. 

    우리가 이렇게 됐다는 말을 빙빙 돌려 .. 한것임이 틀림 없습니다 .. -.-;; 



    ' 그럼 됐슴다 .. 자 .. 가시죠 ! ... 우리의 아지트로 ... ^^;; ' 



    우리의 아지트 ... 조용한 커피숍 ^^;; 



    이 커피숍 .. 이러다 내일 망할지 모레 망할지 .. 


    간당간당한게 .. 손님인 제가 다 불안합니다 .. -.-;; 


    ' 안녕하세요 ! 아주머니 .. 저희 코코아 주세요 ... 

    은비씨 .. 요즘 봄 볕이 얼마나 강하다구요 .. 로션이나 뭐 그런거 바르긴 하는거에요 ? ' 



    얼굴이 얼마나 엉망이면 재훈씨가 저런말을 다 ... -.-;; 



    ' 안되겠어요 .. 제가 영양로션하나 사줄께요 .. 그거 발라요 .. ' 



    괜찮은데 ... ! 

    그래도 사준다면 .. 뭐 .. 열심히 바르긴 하겠는데 .... ^^;; 


    ' 오빠 이제 편하게 말 놓으세요 ! '


    ' 그 .. 그럼.. 말놓지 뭐 .... 은비야 .. ! ' 


    ' 예 .. ? ' 


    ' 있지 ... 이제 ... 속좀 그만 썩여라 .. ! ' 



    속좀 그만 썩이라구 ? 

    그건 우리 엄마가 늘 나에게 하시던 말씀 .... -.-;; 


    ' 하하핫 ;;;; 오빠 .. 오빠가 그런말 하니까 .. 노땅같아요 .. 

    늙은 노땅이요 .... ^^;; ' 









    but&그리움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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