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려
=========================================================
[서울총각]
405번 버스 ' 샤 ∼ 악 ∼ ' 벌써 저게.. 세 번째 버스 임다 .. -.-;;
은비씨를 한번 보고 가려하는데 .. 도통 모습이 보이질 않는게 .. .
벌써 갔을일은 없고 ..
어 ∼ 저기 천천히 걸어오는 사람은 .. 은비씨 ?
하루사이 얼굴이 많이 안좋아진게 .. 그냥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뭐라 말을 걸고 싶긴 한데 .... -.-;;
401번 버스 ..
어랏 ! 은비씨가 왜 저 버스를 ?
에이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데 ..
뭐라 말이라도 한번 걸어주지 ..
아니 .. ... 따뜻한 눈길 한번만 이라도 보내주지 ..
분명 제맘을 알고 있을텐데 ..
그냥 무심히 가버리는 은비씨가 조금은 야속합니다 ... -.-;;
[대구처녀]
이번이 벌써 세번째 버스 ...
재훈씨를 도저히 볼 자신이 없어 .. 재훈씨가 가고난뒤 다음 버스를 타려 했더니 ..
도통 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 !
아휴 ... 이러다 정말 지각하겠는걸요 ... 할수 없죠 .. ! -.-;;
어 .. 401번 버스 ..
' 샤샤샥 ... '
이제 401번 버스를 타고 다니려구요 ..
정류장에서 내려 학원까지 조금 걸어야 하지만 그래도 이러는게 재훈씨나 저 ...
둘다에게 편한길이니까 ...
맞다 .. ! 재훈씨 .. 날 기다린다고 버스로 여럿 보냈는데 ..
지각이라도 하면 어쩐담 .... -.-;;
[서울총각]
여긴 도서관임다 ..
발표가 코앞이다 보니 .. -.-;;
' 어 ∼ 재훈이 도서관엘 다오고 ..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는걸 !
아참 며칠전에 너 찾아왔던 여자가 있었는데 .. 잘 만났냐 ? '
' 여자 ? 무슨 여자 ! '
' 왜 .. 조그마하고 .. 까무잡잡하니 .. 귀엽게 생긴여자 말이야 ! '
헉 // 친구넘 말을 들어보니 .. 은비씨인거 같은데 ..
' 야 임마 .. 그걸 왜 지금에서 얘기하는거야 !
이새끼 ... 넌 친구도 아니야 .. .. '
당황스런 친구 ☞ ⊙⊙;; ' 그래 .. 임마 나는 니 친구도 아니다 .. 자슥아 .. '
은비씨가 틀림 없습니다.
학교에 왔었던게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학교까지 왔으면서 왜 저에게 연락을 안했을까요 ?
혹시 .. ! 지혜 때문에 ?
[대구처녀]
요즘 제 생활은 ...
학원 → 도서관 → 집을 뱅뱅 돌며 ... 이 두꺼운 책들과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집앞에서 절 기다려주던 재훈씨가 없기에 ..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 !
' 은비 .. 성적 많이 올랐는걸 !
이렇게만 쭉 한다면 이번에 대학가는건 문제 없어 .. '
' 정말이요 선생님 ? '
공부를 조금 했더니 성적이 많이 올랐네요 ! 역시 류은비 .. ^^;;
이 기쁜 소식을 누구에게 전한담 !
재훈씨 .. ? 에이 .. 재훈씨 말고 .. 누가 있더라 ... -.-;;
띠띠띠 띠띠띠띠 //
' 은비에요 .. 저 성적 30점이나 올랐어요 .. !
엉엉엉 ;;; 아니 그게 아니라요 ..
이 기쁜소식을 전할사람이 엄마밖에 없는 현실이 ...
너무 슬퍼서요 엉엉엉 ;;; '
[서울총각]
인식이 놈이 조금만 일찍 그 얘기를 해줬어도 ..
아니 .. 내가 지혜랑 그 커피숍에 있지만 않았더라도 ..
은비씨가 그런 오해는 하지 않았을 텐데 ..
아이씨 .. -.-;;
이번 수업말고 .. 다음 .. 또 그다음 .. 맞다 오늘은 수업이 꽉 찼지 .... !
은비씨를 빨리 만나야 하는데 ..
그날 은비씨랑 대화를 더 했어야 하는데 ..
그런 막말을 할 은비씨가 아니란걸 알면서 ..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날은 제가 너무 경솔했던거 같슴다 .. !
맘이 급하다 보니 강의내용도 귀에 들어오질 않고 ..
은비씨 학원으로 갈까 ?
아님 집 ?
집보다는 학원으로 가는게 더 좋겠지 ?
은비 학원 앞 //
조금 있으면 학원수업도 모두 끝날 시간임다.
은비씨가 저를 보고 모른척 그냥 지나가 버리면 어떡하죠 !
무슨 말부터 해야하나 .. ?
어색하면 어쩌지 .. ?
학생들이 조금씩 나오는걸 보니 .. 수업이 끝난거 같은데 ..
' 어머 ! 안녕하세요 ? '
' 예 .. ? 저요 '
' 예 .. ^^ 은비 남자친구분 맞으시죠 ? '
' 아 ∼ 예 .. '
' 뭐에요 ! 은비 성적 올랐다고 그새 .. 학원까지 이렇게 마중 나온거에요 ? '
' 은비씨 .. 성적이 ... ! .. 아 ∼ 예 .. 그렇습니다 .. ^^;; '
' 은비 조금 있으면 나올거에요 '
우리 은비씨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했나봅니다.
성적이 얼마나 많이 올랐으면 학원 친구들이 저렇게 다 알까요 ... ^^;;
[대구처녀]
오늘따라 재훈씨가 왜 이렇게 생각나는지 ..
기쁜일 있을때는 나보다도 더 기뻐해주고 ..
내가 힘들어 할때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줬는데 ..
하긴 .. 지금와서 이래봐야 ... 뭐.. 가슴만 아프지 .. -.-;;.
어랏 ! 재훈씨를 너무 생각 했더니 헛게 다 보이네 .. !
바보 .... 미련 곰탱이 ... 말미잘 .. 에 ... 오징어 ...
어∼ 왜 재훈씨가 안 없어 질까 ?
분명 헛 본게 틀림없는데 ...
' 은비씨 .. '
이젠 목소리 까지 .. 류은비 드디어 미쳤구나 ! .. -.-;;
' 은비씨 .. 저 재훈입니다. '
' 재.. 재.. 재훈씨 ..가 여긴 어쩐일로 .. '
' 정말 섭섭합니다 ..은비씨 ..
성적이 그렇게나 많이 올랐는데.. 과외 친구인 저한테 한턱쏴야 하는거 아닌가요 ? ^^;; '
' 예.. ? 성적 오른건 어떻게 .. '
이런게 텔레파시인가 봅니다..
오후 내내 재훈씨를 떠올리며 소리없이 외쳤댔더니 ..
정말 텔레파시가 재훈씨에게로 보내졌나 봅니다 ... ^^;;
[서울총각]
' 은비씨 책임지십시오 ..
이때까지 제 수업 펑크난거 빨리 책임지십시오 !
은비씨가 저 때문에 405번 버스를 안타시는거 같아 ..
먼 곳에 숨어있다가 은비씨가 가고나면 저 ... 버스에 탓슴다 .. 그거 아셨어요 ?
모르셨죠 .. ! 그리고 .. 저번에는 어떻게 저한테 눈길 한번 안주고 다른 버스를 타고
슈 ∼ 욱 가실수가 있습니까 ?
아참 그리고 .. 우리가 만나기로 한날 .. 학교에 오셨었죠 ?
그런데 왜 전화 안했습니까 ?
왜요 ! 같이 있던 여자 때문이었어요 ?
설마 그런걸로 오해해서 전화 안했던건 아니라고 생각할께요 ..
제가 알고 있는 은비씨는 그런 밴뎅이 속알딱지는 아니니까요 .. !
그렇죠 ? .... ^^; '
' 예 .. ? 아 ... 예 ... 밴뎅이 ... 하핫..
제가 그렇게 속이 좁진 않죠 ... ! ... '
' 그럼 됐슴다 .. 자 .. 가시죠 ! ... '
' 예 .. ? 어딜 ... '
' 어디긴요 .. 우리의 아지트죠 .. ^^;; '
' 샤샤샥 ;;; 빨리 가요 .... 오빠 ! '
오빠 ? 하하핫;; 내가 .. 오빠 ? ^^;;
조용한 커피숍 //
역시 .. 이 커피숍은 조용하니 .. 아주 좋슴다 .. ^^*
' 안녕하세요 ! 아주머니 .. 저희 코코아 주세요 ... '
은비씨를 얼마만에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지 ..
그동안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 얼굴이 저렇게 까칠할까요 ! .. -.-;;
' 은비씨 .. 봄 볕이 얼마나 강하다구요 .. 로션이나 뭐 그런거 바르긴 하는거에요 ?
안되겠어요 .. 우리 나갈 때 .. 제가 영양로션하나 사줄께요 .. 그거 발라요 .. ^^;; '
' 오빠 이제 편하게 말 놓으세요 !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 재수계로서도 선배이시고 .. 그런데 .. ^^;; .. '
하하핫 ;; 재수계의 선배 ... -.-;;
' 그.. 그럼.. 말놓지 뭐 .... 은비야 .. !
' 예 .. ? '
' 있지 ... 이제 ... 나 ... 속좀 그만 썩여라 .. 알겠어 ? ... ^^;; '
[대구처녀]
우와 .. 무슨말을 저리 쉬지도 않고 할까요 ?
그동안 저한테 쌓인게 무척이나 많았나 봅니다 .. -.-;;
' 주저리 주저리 ..
주저리.. 주저리 ..
아참 그리고 우리가 만나기로 한날 학교에 오셨었죠 ! 그런데 왜 전화 안했습니까 ?
왜요 ! 같이 있던 여자 때문이었어요 ?
설마 그런걸로 오해해서 전화 안했던건 아니라고 생각할께요 ..
제가 알고 있는 은비씨는 그런 밴뎅이 속알딱지는 아니니까요 .. ! 그렇죠 ? .... '
밴뎅이 속알딱지 ... ?
' 예 .. ? 아 ... 예 ... 밴뎅이 ... 제가 그렇게 속이 좁진 않죠 ... ! ... '
이건 분명 .. 저보고 밴뎅이 속알딱지처럼 속이 좁아 터져서 ..
우리가 이렇게 됐다는 말을 빙빙 돌려 .. 한것임이 틀림 없습니다 .. -.-;;
' 그럼 됐슴다 .. 자 .. 가시죠 ! ... 우리의 아지트로 ... ^^;; '
우리의 아지트 ... 조용한 커피숍 ^^;;
이 커피숍 .. 이러다 내일 망할지 모레 망할지 ..
간당간당한게 .. 손님인 제가 다 불안합니다 .. -.-;;
' 안녕하세요 ! 아주머니 .. 저희 코코아 주세요 ...
은비씨 .. 요즘 봄 볕이 얼마나 강하다구요 .. 로션이나 뭐 그런거 바르긴 하는거에요 ? '
얼굴이 얼마나 엉망이면 재훈씨가 저런말을 다 ... -.-;;
' 안되겠어요 .. 제가 영양로션하나 사줄께요 .. 그거 발라요 .. '
괜찮은데 ... !
그래도 사준다면 .. 뭐 .. 열심히 바르긴 하겠는데 .... ^^;;
' 오빠 이제 편하게 말 놓으세요 ! '
' 그 .. 그럼.. 말놓지 뭐 .... 은비야 .. ! '
' 예 .. ? '
' 있지 ... 이제 ... 속좀 그만 썩여라 .. ! '
속좀 그만 썩이라구 ?
그건 우리 엄마가 늘 나에게 하시던 말씀 .... -.-;;
' 하하핫 ;;;; 오빠 .. 오빠가 그런말 하니까 .. 노땅같아요 ..
늙은 노땅이요 .... ^^;; '
http://myhome.naver.com/opqr04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