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왠지 막힐 것 같아서 지하철 타고 종각역에서 걸어갈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역 입구를 나오니 벌써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로에서 걸어가 계시더라구요
이 때부터 왠지 모를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분을 데려가기 위한 저승사자까지 와 계시고..
가장 인상 깊던 것 중 하나였는데..
중고생연합이었나요? 아이들이 저렇게 모여서 구호 외치면서 행진하더라구요
정말 소름 돋으면서 슬펐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를 하는 대신 거리로 나오게 만든 이 현실이..
많은 어르신 분들이 귀여워(?) 하시더군요 ㅋㅋ
저도 아직 학생 신분이긴 합니다만 저 아이들이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저는 거리 행진은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서 종로, 시청까지 같이 했습니다.
오늘 집회 나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넷으로만 봐오던 시민들의 분노와 애환을 이렇게 직접 모여서 느끼게 되니
집회 내내 소름이 돋고 정말로 바꿀 수 있을 거라는 희열감과 희망감이 들었네요.
특히 길 거리에 서있는 시민분들도 행진 행렬과 같이 구호를 외치면서 박수를 처주시는게 너무나 멋졌습니다.
오늘 집회에서 느꼈던 이 감정은 두번 다신 못 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