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재주가 없어 잘 못쓰더라도 양해바라며 시작할께요
제 부대는 25사단 입니다
부대 주변에 산이 많고
그 중 대표되는 산이있는데
그 산은 전부터 음기가 강해 귀신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산에 점집도 많고 절집도 무쟈게 많습니다
(구보코스로 그 산을 타는데 때때로 돼지머리 삶은거도 보이고 사람들도 많이 들락거립니다)
또 산이 /\ 이런식으로 있고 그 사이에 커다란 저수지가 하나있습니다
그곳에도 사람이 몇명 빠져죽었다고 하더라구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한 7년 전에는 비가 엄청많이와서 산사태가 우려돼서 예하대대로 연대본부 인원들이
피신을 갔었다고합니다 일주일가량 비가 미친듯이 내렸대요
비가 끄친 후 부대를 복귀해봤는데
그림을 보시면 초록색 부분이 제가 말한 그 산이고
아래가 부대 일부의 구조인데 빨간색 막사가 저희 중대막사이고 보라색이 보일러실
파란색으로 그은 부분이 흙더미가 떠내려온 지점(대략)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가서 부대를 복귀하고 나니 난리도 아니였다고합니다
산사태로 흙더미와 물로 파란색부분까지 난장판으로 흙이 쌓여있었고
보일러실에 뭐가(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부딪혀서 철제로 되어있던 문이 못쓸정도로 찌그러지고해서 나무를 잘라서 문을 다시 달았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안으로 흙더미들이 무쟈게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바닥 일부가 배수로 처럼 되어있어서 아래로 물이흐릅니다 그아래까지 흙이 들어갔답니다)
얘기로만 듣던이야기인데 선임들이 진짜라며 컴퓨터에서 사진을보여주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사실인걸로 알게되었고
문제는 그 뒤부터 였습니다
문을 보수하고 그 뒤부터 사람들이 그 주변에서 여자 귀신을 봤다는 소리가 많아졌답니다
제 가까운선임에게 들은이야기로는 일병시절에 둘 이 같이 분리수거를 하러가는데(보일러실 바로 옆에 분리수거장입니다)
언덕 위쪽 창고쪽에 흰색 물체가 있었다고 합니다 뭔가 싶어서 둘이 얘기하면서 자세히보니깐 하얀소복차림에 긴생머리의 여자였다고하더라구요
선임들은 놀라서 분리수거도 못하고 생활관으로 뛰어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10분정도 뒤에 다른 선임들과 다같이 갔을때는 없어졌답니다..
그리고 3개월 정도 전에 제 맞후임이 보일러실에서 보일러를 키려고 문을 열었답니다 때는 이른 아침인 06:20분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저희 보일러는 반지하처럼 되어있어 계단을 밟고 5칸정도 내려가야합니다)
문을 열었는데 그 계단에 어떤하얀복장의 여자가 앉아있었답니다 그러더니 제 맞후임을 스윽 보더니 연기가 흩어지듯이 사라졌답니다
제가 있던 행정반으로 놀란후임이 얼굴이 허옇게 질려서 뛰어와서 얘기하는데 얘가 장난을 치는거같진않더라구요..
그리고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된건데
보일러실에서 아무소리도 안나다가 제가 지나갈대 유독 위이이이이잉!! 거리며 소리가 날때가 많았습니다
이상하게 정말 제가 지나가기만하면 그러더라구요 우연이라기엔 너무 자주그래서
후임들에게 말했더니
자기들도 지나갈때 그랬었다고 ... 아 쓰면서도 소름끼치네요... 닭살돋았어요
그 뒤로는 보일러실갈때 절대 한 두명이서 안보내고
4명 5명이서 우르르 몰려다녔어요
그러다가 1개월 전에 사건이 터졌는데
저희는 온수를 아침마다(06:20) 가동해야해서 보일러실에 직접들어가서 키고와야합니다 사용안할땐 꺼야하고요
그걸 말번초 불침번이 하는데 다른 불침번이 같이가줬어야하는데 그 불침번이 그냥 복귀를 해버려서
당직병 말로는(저희 막사에는 당직사관이없습니다 타중대에 있다가 순찰만 오는 방식)
하는 수 없이 말번초 섰던 후임이 혼자서 보일러를 키러갔답니다
점호를 나가야하는데
후임이 30분 가량이 지나도 오지않았답니다
당직병은 이시키가 빠져가지고 담배피면서 놀고있나 싶어서
보일러실에 가는 길에 멀리서 보니 보일러실 문이 열려있더랍니다
갔더니 후임이 안에서 눈까뒤집고 쓰러져있었고 당직병은 놀래가지고 행정반에 와서후임 한명한테 상황 설명하면서 당직사관한테 보고하라고하고
저랑 당직병 상황병을 제외하고 중대원들 점호 내보내고
셋이서 보일러실에 갔는데 애가 사라진겁니다..
저흰 놀래서 이리저리 찾다가 생활관에서 윽..흑흐ㅡ흐흑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들어갔더니
그 후임이 모포 뒤집어 쓰고 구석에서 울고있었습니다
저희가 가서 괜찮냐고 무슨일이냐고 말했더니 애가 눈물범벅되고 허옇게 질린얼굴로 설명을 해주는데..
후임은 혼자서 보일러실에가서 아래에 있는 온수코드를 꽂고 고개를 들었는데 구석에 뭔가가 있더랍니다..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봤는데 어떤 흰색소복을 입은 여자가 자길 바라보며 소름끼치도록 씨익웃고 있었답니다..
후임은 놀래가지고 기절을 했고 그 사이 당직병이 쓰러져있던걸 보고 다른사람들을 부르러갔던겁니다
그리고 깨어났는데 그 여자는 사라졌고 후임은 무서워서 생활관으로 뛰어가서 모포를 뒤집어쓰고 울고있었답니다..
그 후에 점호 마치고 온 당직사관한테 이런이런 일이있었다 보고하니깐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고 헛것본거라며 그 후임 의무실이나 보내보라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때 산사태때 그 귀신의 뼈라던지 그 귀신과 관련된게 보일러실로 들어간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후로 보일러실에는 절대 혼자보내지않고 적어도 3명이상으로 보내고있습니다...
이상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