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좋은 금요일 아침! 작성자는 내일도 일하지만! 쨋든 좋은 아침 금요일!!
이번엔 암걸리는 선임들 얘기 말고 다른걸로 이 글을 읽는 오유징어님들의 상상을 뛰어넘어보겠움!
작성자의 정보과장님은 내가 이등병으로 막 왔을때도 계셨고. 상병까지 계셨음.
그러함. 본인이 상병일때 전방 부대 어딘가로 전출을 가심. 근데... 후임도 없이 가심...
인수인계, 교육이란 명목하에 다른 간부님께 인수인계를 하고 가시긴 했는데... 그게 일주일도 안됨...
근데 대충 여지껏 읽으신분들은 대충 아시겠지만... 난 이등병 자대배치 받은 날부터 상병 달고도 주말 포함해서
하루에 8시간을 잤던 날이 10번도 안됨... 그렇게 쓰잘데기 없는 일이 많은 부서였음...
시도때도 없이 상급부대에서 이거해서 보고해라 저거래서 보고해라 시키는... 그런 부대였음...
근데 그걸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에 인수인계가 될리가... 없잖.......... 거기다가 그 인수인계 받은 간부님은
원래 자기가 담당하고 있던 부서가 있는 간부님이었음... 쉽게 말해서 다른일 하면서 +@로 정보과 업무"도" 했어야 한다는
그런 소리임. 애초에 정보과장업무가 그렇게 쉬운거였으면 걍 내가 다 했음.
그래서 내가 진짜 다 함. 진짜.
어차피 상급부대로 보고 하는 문서의 대부분은 온라인상으로 결제받고 올라가는거라 누가 올렸는지 로그인만
그 새로운 정보과장 겸임하시는 분걸로 로그인하면 되는거였음. 대대장님한테 결제 받아야되는건 내가 작성해서
직접 대대장실 들어가서 내가 결제받음... 뭐 처음에는 내가 다 작성해서 뉴정보과장(겸임이지만 걍 이렇게 부르겠음)님 옆에
같이 들어가서 내가 대대장님한테 보고하고 뉴정보과장님은 옆에서 내가 보고 하는거 구경함.
훈련같은거 할땐 난 우리의 뉴정보과장님으로 복화술을 해야했음.
일반적으로 병사가 간부한테 배우고 지시를 받는데 우리의 관계는 반대였음ㅋ 개꿀잼ㅋ 이게 전역하기 좀 전까지 계속 됨ㅋ
글에 쓰진 않았지만 작성자가 일병 끝날때쯤인가에 후임을 하나 받음. 정말 다행이도 애거 밝고 똑똑한 또라이였음.
진짜 하나를 시키면 하나는 다 하고 시키지도 않은 일도 알아서 찾아서 하고 있는 그런 애였음. 하지만 그런 애임에도
나 병장 달고 나서 지 상병될때쯤이나 되서야 업무를 다 배웠음. 하지만 그때도 난 야근을 해야했지...
다른 부서 동기들은 이미 한참전부터 일에서 손때고 거의 관리감독 수준으로 일하고 있을때 나는 교육과 현업을
동시에 하고 있었음. 물론 짬 먹은만큼 게을러지긴 했었지만...
사실 내가 군생활 하는 중 업무를 손에서 놨던건 후가빼면 딱 한달임. 병장 달고 나서도 두달을 하루에 4시간 자가면서
이등병때랑 똑같이 일함. 하는 일의 난이도가 많이 높아졌을뿐!
이등병때 비문 버리는거부터 시작을 했다면, 상병때부턴 비문을 만듬!!! 참고로 병사는 비문을 "취급"은 할수 있을지 몰라도
만들지는 못합니당! 근!데! 전! 다! 만!듬! 참고로 이건 작전과 병사도 마찬가지였음.
그래서 우리 둘은 심심하면 했던소리가 "전쟁나서 우리들이 잡히면 여기 비문은 더이상 비문이 아니네?" 였음ㅋ
내가 제대할때 한부대의 작전에 거의 가장 중요한 정보작전 비문들의 80퍼 이상이 우리 손에 만들어진거라면
믿겠음??? 우리 부대엔 근처에 미군부대도 있어서 2급 비문도 있었음. 일반 대대급엔 끽해야 3급 비문이 다임.(대대장 임무수행철)
물론 후방부대의 얘기지만서도... 전방은 어떤지 솔직히 모름... 근데 우리 부대엔 2급 비문이 있었음.
그리고 난 심심하면 비합소에 들어가서 그걸 읽었지... 제대할때 쯤이면 거의 외우는 수준이었징.......
착한 군인어른이 분들은 알고 계세요. 원래 비문은 병사가 취급할수 있음.
통신병은 암구어를 취급할 있고, 정보, 작전병들에겐 작전에 필요한 몇가지 대외비급 비문과 지도등을 취급할수 있고
하는 식으로 굉장히 한정되어있는 권한밖에 없음!!! 병사들한테 핸드폰을 안 주는 식으로 보안을 지킬게 아니라
애초에 저런 중요 문서들을 못 건들게해야지, 솔직히 나랑 그때 그 작전병이랑 맘만 먹었으면 나 있던 부대 중요비문의
80퍼센트는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게 할수 있었음. 복사해서? ㄴㄴ 밖에서 똑같이 만들어서. 어차피 그거 백지에서
비문까지 내가 만들었는데 밖에서 더 좋은 컴퓨터로 못 만들게 뭐임.
뭐 여하튼, 내가 정보과장 일을 하면서부터 그 전에도 그랬지만 정말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게됨. 수시로 여기저기에서
정보과업무가 필요하면 나를 찾다보니 난 진짜 화장실가서 똥 20분 누고 오면 한 10명이 정보과 앞에서 줄서서 기다릴 지경이었음.
군대에서는 핸드폰이나 카메라는 커녕 USB만 쓰려고 해도 정보과 인가를 받아야하기에 진짜 언제나 문전성시였음.
10개가 넘는 예비군동대들에서도 뭐 필요하면 찾아오고 그랬고... 그래서 우리 뉴정보과장님 오고나서는...
나한테 핸드폰 줌... 연락할라고... 그래서 똥도 편하게 못 눔... 오줌도 그렇고... 밥도 편하게 못 먹고...
px도 제대로 못 가고... 난 군생활하면서 냉동먹은게 10번도 안됨... 그것도 다 핸드폰 받기 전 얘기임...
분명히 이건 나와 뉴정보과장님 둘 사이의 일이었는데 나중엔 대대 전 간부가 나 필요하면 전화함... 신발...
병사들한테 핸드폰 주면 안된다고?? 개소리하지 말라 그러셈. 지네들이 덜 필요하니까 그러는거임. 필요해지면 주지 말라 그래도 줌.
아 풀 썰이 너무 많은데 뭐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당...
그럼 전 이만 또 이따가 올게용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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