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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글터 눈팅도 안 하다 갑자기 생각나 써볼께요
살면서 저는 귀신이 있나?? 싶은 경험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가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야기를 해주는대요, 무서운 글터에 그 중 가장 강하게 와닿은 경험담을 얘기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써봅니다
군대 있을 때 이야기 입니다. 글솜씨가 별로여도 이해좀!
저는 육군 대대급에서 포병이였어요 5중대이고 8중대까지 있는 부대였지요
어쩌다 친해졌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8중대에 제가 상병 때 같은 상병인 **상병이 있었습니다, 다른 중대 사람은 아저씨라고 불렀으며 그 아저씨는 육군의 날 소대 대표로? 나와서 브레이크 댄스도 추고 랩하면서 그 자리 흥도 돋구는 아주 밝은 아저씨였어요. 밥먹을 시간 취사장에서 자주 만나게 됐는데요, 보이지도 않던 그 아저씨는 어디선가 항상 먼저 나타나 먼저 인사를 하고 또 지금 제 기억으로는 밥판 닦을 때 옆에서 귀찮게 계속 말 걸고 그랬던 아저씨 입니다.
(저는 원래 말하기 싫을 땐 말이 없어요. 귀찮아서ㅠㅠ)
지나가다 보면 웃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일과 끝나고 피액스나 쉼터에선 항상 같은 중대 전우들이랑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기가 일상이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전 상말이 됐고 그때쯤 평생 한 번 눌려 본 적 없는 가위를 눌리게 되었어요. 눈을 딱 뜨니까 온몸이 그 혹시 수업 시간에 책상 위에 팔 배고 주무셔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너무 오래 있으면 피가 안 통해서 움직을 수 없는 그 모호한 기분을.. 눈을 뜨니 온몸이 그렇더라구요
처음엔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눈도 게슴츠레하게 떠지는 것이 아 이게 가위눌림이구나 를 느꼈습니다. 후임 **일병이 불침번을 서고 있고 저는 너무 답답해 깨워달라 말을 걸고 싶었는데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헐떡이며 소리를 지르려 발악하다 숨을 가파르게 들이 마실 때 헤~~ 헤~~ 이렇게 바람 새는 소리가 귀에 정확히 들리더군요. 그래서 아 이 소리는 밖으로 들리겠다 싶어서 계속 숨을 가파르게 들이 마시며 헤~엑 헤~엑 거렸습니다..ㅋㅋㅋ 소리는 좀 웃겨요, 그 소릴들은 불침번은 꿈틀거리며 주변을 살피더니 다시 티비 앞에 기대서 팔짱을끼고 고개를 떨구는 거예요.. 넌 내일 ㄷㅈㄸ.. 이 생각으로 실갱일하다 포기를 했습니다. 그때쯤 긴 관물대와 천장 사이 빈틈이 조금 있는데 그곳엔 그럼 안 돼지만 빨래 바구니도 있었고 군장을 두고 하는 그런 자리가 있었어요. 그 정확히 왼쪽 시선 위로 흰색 망사 빨래 바구니와 군장 사이에서
알몸에 머리가 긴 생머리인 무언가가 스물스물 기어 나와서 관물대를 옆으로 붙어 기어다니는 겁니다.. 너무 무서워 눈을 감을 수가 없었어요. 눈 감으면 뭔가 더한 짓을 할것같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중력의 법칙을 무시한 채 관물대를 옆으로 기어다니던 귀신은 이번엔 전우들이 자고 있는 그 위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희롱하 듯이 계속 일사불란하게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저는 너무 피곤함을 느꼈는지 그 상황에 잠이 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아침이 다가왔고 일어나 보니 다들 환복을 끝마친 상태.. (일찍 빠져서 상말 때부터 자동적으로 기상벨 소리가 안 들리기 시작...)
진짜 아침잠이 너무 심해 정신을 못차리던 나인데 신기하게도 일어나자마자 처음으로 시선을 둔 곳은 그 흰색 망사 빨래 바구니와 군장 사이였습니다. 내가 어제 꿈을 꾼 건가? 꿈이라면 그 자리엔 다른 군장과 빨래 바구니가 없지 않았을까 란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바로 확인하게 된 거죠.
위치를 확인한 후 가위눌림이 확실하다 생각했고 무섭다기보단 이를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다들 앉아 있었고 옆에 앉은 제 후임이 오늘 탄약고에서 새벽 근무서다 8중대 ***상병이 자살을 했다는 겁니다... 총기자살. 누가 자살한 건지 어찌 빨리 알았냐면 방송으로 전파 받은 게 아니고 우리 당직사관이 바로 저희 소대장님이셨고 소대장님께서 순찰하시다 현장을 발견하신 겁니다. 자살한 녀석은 사수였고 같이 들어간 부사수는 전입 온지 얼마 안 된 녀석인데 관심병사.. 엄청 키도 크고 등치도 좋고 피부도 희고 사납게 생긴 녀석이 적응을 잘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말도 별로 없었고요... (저는 어린 마음에 그 녀석이 자꾸 의심이 갔었어요. 이건 본문이랑 상관 없는 얘기구요)
할튼 그 후로 그 부사수는 의가사 전역을 하고..그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나 뭐라나 저는 사건이 터지고 고 옥외활동 금지로 막사 안에 화장실 창문으로 자살장소 근무지 천장에서 뚝뚝 흘러내리는 피와 8중대 **상병 부모님이 오열하시는 모습을 생생하게 봤습니다. 우리 중대랑 탄약고 근무지는 아주 가까워요. 아참 그리고 그 전날 제 동기가 저한테 나 어제 가위 눌렸는데 귓속에서 '그는 죽을꺼야 그는 죽을꺼야' 라는 목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저에게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저의 가위눌림...
또 나하는 일과가 끝난 후 7시 경? 행정반을 지나가고 있는데 거기서 라면 먹던 맞선임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어제 나 자는데 새벽에 누가 죽을 것 같은 소리를 내더라?' 그래서 문뜩 떠올라 ***병장님 소리 혹시 헤엑 헤~엑 소리 아닙니까!? 라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군요, 동시에 떠오르는 게 불침번! 내가 봤던 후임녀석을 확인하기 위해 근무표를 봤고 어림잡아 짐작가는 녀석에게 갔습니다 (너무 어두워 얼굴이 자세히 안 보였음) 너 어제 근무서다가 헤~엑 헤~엑 소리 못 들었냐? 라고 물어보니 들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갈굼ㄱㄱ ㅋㅋ
후에 맞후임녀석이 다가와 저에게 이등병 가장 막내 녀석이 저랑 같은 가위눌림을 당했다고 동기들끼리 얘기한 게 맞후임 귀에 까지 들어갔나 봅니다. 저는 가서 물어보니 막내 녀석도 저랑 똑같은 가위눌림이였더군요. 차이가 있다면 관물대 위에서 기어오는건 못 봤고 나머진 저랑 같다는 겁니다... 또! 막내도 가위는 난생 처음 눌려본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귀신을 믿지 않습니다. 이 사건으로 귀신이 있을 수도 있다고 살짝 의심이 들었고, 그 후 탄약고에 있는 탄약 보관 뚜껑이 열리면 비상벨 소리가 남.. 그 소리가 새벽에 자주 났어요. 제가 듣기로는 사고 당시엔 뚜껑을 열어 탄을 뺐는데도 불구하고 소리가 안 나던 것이 다른 곳 근무 투입하다 저도 그 소릴 직접 두 세 번? 들었구요. 전투화가 혼자 움직여서 당직사관에게 벌벌떨며 보고한 불침번과 새벽에 혼자 바람도 없이 연병장에서 축구공이 골대로 들어가는 등 이상한 일들을 후임들이 겪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쓰는 글은 그다지 오싹하지도 않고? 우연일 수도 있는 일이지만 거짓말은 하나보탬 없다고 하늘을 걸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짱공유 시픔중독 님(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6&page=11&no=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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