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한 개 찾고있습니다
파우더 향은 아니고 정말 부드러운 아기? 살결 냄새에 꽃향기가 섞여서 정말 멀리서 걸어오면 달려나가서 안아주고싶은 그런 향이 나는 굉장히 보드랍고 곁에 있는사람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향기를 가진 향수를 찾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향이 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있고 싶은 그런 향수....
제가 쓸건 아니지만.. 언니의 산소에 뿌리고 오고 싶어서요...
지금은 하늘에 있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어린시절부터 계속 함께였던 언니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왕따 당했을 때, 학교폭력에 시달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을 때, 한결같이 제 곁에서 힘이 되 주었던 언니였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쓰던 향수가 있었는데 그게 저런 향기가 났습니다,
그래서 늘 향기가 좋아서 언니 향수 뭐 쓰냐면서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언니는 내가 대학생에 가면 선물해준다면서 늘 비밀로 하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서 자살하려고 했었을 때, 꼭 버텨서 대학교 가면 언니랑 가고싶었던 레스토랑에 꼭 가자고 그때까지 참자고 했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대학교 4학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니와의 약속은 아직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제가 수능을 보기 전에 언니가 사고를 당했거든요...
이제는 저도 대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언니의 기일도 4년째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졸업하기 전에 언니와 가려고 했던 레스토랑에 가고나서 언니의 무덤에 언니가 살아생전 좋아하던 향수를 뿌리고 오고 싶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 때 옆에서 살아갈 힘이 되어준 언니를 위해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습니다.
혹시 저 향수를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평생 비밀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