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출근하려고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고1쯤 되어보이는 남학생과 어머니로 보이는 모자 두 분이 엘레베이터에 타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아이 얼굴을 보니 눈물자국과 무엇엔가 삐진 듯 입술이 한자쯤 나와 있더라구요.
학생은 어머니와 나즈막한 목소로리로 계속 투닥 거리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얼핏 들어보니 고가의 패딩을 사달라고 한 모양인데
어머니는 그렇게 비싼걸 어떻게 또 사냐.. 지금 입은것도 산지 얼마 안됐는데 어떻게 또 옷을 사냐..
모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학생의 옷을 보니 북쪽얼굴 패딩이더군요.
제가 알기로 그 옷도 50만원은 넘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이는 그것보다도 고가의 패딩을 원했던거겠죠?
겨울이면 뉴스에서나 보던 학생들의 패딩 문제를 직접 옆에서 보니..
참.. 기분이 착잡하더군요..
그리고 내가 만약 나중에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됐을때 같은 입장이라면 어떨지 생각해보니..
마음이 참 안좋았습니다.
부모님도 여유만 있다면 왜 안사주고 싶겠습니까..
제 생각엔 이런 명품에 미친 행태는 대한민국에서는 당분간은 사라지지 않을것 같은데..
그렇다면 정부나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마다 깔끔한 교복용 코트를 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별히 고가의 사복을 입지 않아도 학생들 모두 지정된 똑같은 교복 코트를 입는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고가의 패딩 열풍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