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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6899
    작성자 : 짝퉁가면
    추천 : 16
    조회수 : 1644
    IP : 112.164.***.156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15/01/30 16:02:40
    http://todayhumor.com/?panic_76899 모바일
    네 잘못.
    내가 태어나고 2년후 어머니는 정신나간 아버지의 끝도없는 집착과 폭력에 지쳐나갔다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오빠 나 이렇게 살게된 집안에서 돈도 벌어오지 않고 카드빛만 져오는 아빠를 못마땅하고 밉게 본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나와 오빠를 구박하고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늘 인간이하의 취급을 하고 어떤것이라도 매로 만들어 우릴 때렸다.
    모르는 단어로 시키는것을 못해도 때렸고 늦게까지 자면 돈도 안벌어오는데 하는것도 없다며 때렸다.
    친척들은 우리를 보고 그냥 싫어하고 아버지는 친척들이 나올때는 죄지은것처럼 자기 방구석에서 나오질 않았다.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초등학교를 입학했다.
    첫 담임인 선생이 나보고 00이는 가난하니까 지원받으려면 서류작성해 오렴~ 이라고 교실에서 날 불러다 크게 말했다.
    처음엔 가난이라는게 뭔지 몰라서 아무렇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 앉아있던 짝꿍이 "거지다~거지"라고 놀리면서 가난해서 받는 놀림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놀림을 받게되어 마음이 힘들어져서도 누구도 나에게 위로를 해주지 않는다.
    말해도 "속 썩이는짓 하지마라"라는 할머니의 쓴소리와 "할머니한테 말해 내가 왜 그런걸 상관써줘야 하냐?"라고 아버지의 핀잔만 들을 뿐이었다.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애들과 대화조차 잘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왕따가 되고 하나의반만 있던 시골의 초등학교에서 난 6년을 왕따로 지냈다.
    중학교가 되서 교복을 맞춰야 하는데 어떡하지 고민하고 있을때 할머니는"너한테 교복맞춰줄 돈 없으니까 물려받아"라고 권유했다.
    그래서 교복을 물려받았는데 치마가 너무 통이크고 길이가 길었다.
    적당히 수선하고 싶어 세탁소에 맡기고 싶었는데 할머니는 그냥 입으라고 버럭 화를 내셨다.
    줄이지 않고 그냥 입자 생각해서 그냥 입고 첫 등교를 했는데 지나가는 애들마다 비웃음을 짓고 속닥거렸다.
    지나가는말로는 딱 두명만 교복을 물려입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 그렇게 입는거라고 설명하던 할머니가 원망스러워졌다.
    하지만 내주제에 어떻게 하겠어 라며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떨리는 자리배치에서 딱 봐도 성격있어보이는 애가 내 옆에 앉았다.
    앉은 순간 쯧 하고 혀차는 소리와 함께 눈을 가늘게 뜨는게 보였다.
    숨이 턱 하고 막혔다.
    예전 초등학교때 날 왕따시키는걸 주도했던 여자애와 비슷하게 생겼단 생각에 무서웠다.
    아니나 다를까 난 중학교때도 왕따를 당하게 됬다.
    초등학교때 왕따와는 차원이 달랐다.
    급식을 먹고 있으면 뒤에서 키득거리다가 내앞을 지나가면서 급식쟁반에 국을 내 마이에 흘리고 지나가거나
    새치기를 하고 책상에 욕을 써놓거나 서랍에 있는 책들을 훔쳐가 자기이름을 써놓고 안돌려준다.
    그리고 내가 자신의꺼라고 주장하면 마녀사냥을 한듯이 날 몰아가 나쁜년으로 만들었다.
    체육시간에는 날 피해 공을 던지고 투명인간취급했다.
    선생은 날 괴롭히는 쪽의 아이들의 입장만 고려하고 나는 적응못하고 골치아픈 학생으로만 봐 상담실에 넘기거나
    한심하게봐 잔소리를 했다.
    니가 낯을 가려서 그런거라고 긍정적이고 밝게 변해보라고 말걸어보라고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어댔다.
    아침에는 애들의 괴롭힘을 받고 밤에는 밤늦게 온 아버지의 술주정과 폭력에 길들여졌다.
    손이 덜덜 떨리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수천번 수만번 들었다.
    못에 걸려진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마침 그쪽에 밧줄을 대용할수 있을것 같은 단단한 줄이 있었다.
    못에 고정시킨 줄을 목에 감고 발을 뻣었다.
    발이 붕 뜨며 줄이 목에 파고 들었다.
    눈에 벽에 희뿌옇게 보였다.
    머리에 피가 쏠려서 어지럽다.
    정신이 흐릿해지려는데 벌컥 소리가 들리면서 할머니의 쏘아붙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허이구,이젠 별짓을 다하네 안내려와?!"
    그리고 목에있던 줄이 팍 하고 끈기는 소리가 들렸다.
    죽는것도 방해받는다.
    그런 서러움에 목놓아 울자 할머니는 욕을하면서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렇게 나의 첫자살시도이자 마지막시도는 자살미수로 끝났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별반달라지지 않았다.
    우리집은 불쌍하다 가난하다 별말을 다하는 할머니덕택에 나는 전교에서 엄청나게 가난한 학생으로 낙인찍혔다.
    중학교때 지긋지긋하게 괴롭힌애들은 날보고 뒤에서 욕한다.
    동정심 유발하는 년이라고.
    이렇게 힘든데 사람들은 나보고 가족들은 나보고 '내 탓' '내잘못'이라고 한다.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차라리 엄마 자궁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다.
    낙태를 해줬으면.
    끔찍한 상상이라도 하지않으면 하루가 지나가질 않는다.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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